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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의 닭고기 수프
마크 빅터 한센 외 지음, 우승택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 서적을 읽을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나른한 오후에 책을 펼쳐들면서 ‘조금만 읽다가 낮잠이나 자야겠다.’라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결국은 다 읽느라 낮잠을 포기했다. 사실 흥미로운 소설도 아닌 이야기에 빠졌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했던 것 같다. 전체적인 구성은 이야기 중간에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성급한 사람이라면 얼른 부자가 되는 방법부터 골라 읽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부자가 되는 방법 혹은 기술에 대한 책들은 세상에 많다. 어쩌면 여기에 소개된 방법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뭘까?
그건 부자라는 개념부터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절대로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데 돈은 행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매일 굶으면서 ‘나는 행복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중요한 건 우리 삶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하면 즐겁고 행복하게 벌 수 있느냐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부자가 되려는 것임을 상기시켜준다.
“부자가 되고 싶나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모두 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 사연을 지닌 다섯 명의 여성 중 미셀은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모임’의 멘토 역할을 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어려움을 이겨내고 남매를 키우며 하트라이트 서점을 멋지게 운영하는 미셀, 아픈 남편과 말썽쟁이 아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억척스럽게 식당을 운영하는 레이 김, 남편과 사별한 뒤 쇼핑이 유일한 낙인 프란시, 미혼모로 혼자 아들을 키우다가 갑자기 백화점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미셀의 하트라이트 서점 직원이 된 리사, 그리고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하트라이트 서점에서 아기를 낳게 된 카니샤.
처음에는 서로 티격태격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의심을 품는다. 미셀은 그들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를 무시하라고 충고한다.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탐욕, 거짓말쟁이를 몰아내야 한다. 그리고 마음 속 승자라고 부르는 자신의 직관을 믿어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면 세 가지 질문의 답을 찾으면 된다.
1.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2. 나는 무엇을 해서 칭찬을 받는가?
3. 내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속에는 놀랄만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여기서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정보를 파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가 팔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해결책은 ‘나’다. 자신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 열정을 지닌 것, 믿는 것이 무엇인지는 나만이 알 수 있다. 행복한 부자가 되려면 자신을 믿고, 자신의 열정을 팔아야 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뜻을 같이하는 드림팀을 구성해야 한다. 깨우친 백만장자들에게는 언제나 드림팀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상상을 하니 무척 흥분되고 설렌다.
마크 빅터 한센의 닭고기 수프도 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닌 많은 이들의 성공과 기적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90일 이내의 기적을 떠올리며 행복한 부자의 닭고기 수프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