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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 내 삶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일곱 가지 물음 ㅣ 인생사용설명서 2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평점 :
김홍신 작가의 이력은 화려하다. <인간시장> 이란 작품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많은 작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그 뒤에는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학교수님이다. 이런 분이 이야기하는 <인생사용 설명서>는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인생사용 설명서>의 두번째 이야기다. 아직 현재진행형인 우리네 인생이니 앞으로도 세번째, 네번째 이야기가 나오리라 기대해본다. 그만큼 이 책에 담긴 인생 이야기는 진실한 깊이가 느껴진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건 답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이란 의미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질문 속에 인생이 담겨 있다.
"당신은 무엇을 갖고 싶으십니까?" - 감사하는 마음과 평화로움.
"지금 어떤 마음을 품고 있습니까? - 아름답게 살고 싶다.
"오늘 어디에서 위안을 찾겠습니까?" - 가족의 미소.
"당신 삶의 온도는 얼마나 뜨겁습니까?" - 매일 뜨겁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실패의 반대말은 무엇입니까?" - 꿈이 있는 도전!
"꼭 지키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까?" - 인간다움, 살다보니 인간미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모두를 위해 어떤 것을 찾겠습니까?" - 진정한 나, 나를 찾지 못하면 헛된 인생이 아닐까?
각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의 생각이다. 김홍신 님의 지혜로운 답변을 원한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김홍신 님은 작가이면서 정치를 해본 분이라 그런지 평범한 우리네 인생보다 확실히 스케일이 크다. 어떻게 8년 연속 의정평가 1등 국회의원이었는지 알 것 같다. 선거철에만 반짝 유세에 힘쓰는 여느 정치인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청렴결백한 정치인의 모습은 거의 천연기념물 수준인데 이 책을 통해 만난 것 같아 반갑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우리의 민족사를 되찾으려는 노력이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음모뿐 아니라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저지르는 만행, 역사 왜곡과 은폐가 심각하다. 중국은 엄연히 독립된 국가였던 고구려와 발해를 자신의 속국으로 치부해버리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일도 서슴치 않는 것을 보면 원통한 일이다.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것도 답답하다. 국민이 더욱 현명해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는 일 없이, 우리의 찬란한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올바른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고 <대발해>를 집필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왜 필요하며 중대한 문제인지를 깨닫게 된 점은 의미 있다. 살맛나는 인생, 멋진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생각할 줄 알아야한다.
"실패를 뒤집는 것은 희망이고, 희망을 일구는 것은 꿈이며, 그 꿈을 갈고 닦는 것은 열정입니다. 미래의 우리 모습이 걱정스럽다면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실패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실패를 가치 있는 성공의 자료로 삼은 열정 덕에 아름다운 성공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우리도 실패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132p)
실패 없는 인생은 없다. 다만 그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