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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사 속의 미스터리 - 역사 속 인물의 또 다른 얼굴
기류 미사오 지음, 박은희 옮김 / 삼양미디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사에 대한 상식은 대부분 학창시절에 배웠던 내용들이다. 당연히 달달 외우던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간혹 세계사에 관한 책들을 보면 전혀 다른 진실이 드러날 때가 있다. 바로 이 책은 <세계사 속의 미스터리>라는 우리가 잘 몰랐던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 혹은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삼양미디어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시리즈>를 즐겨 보는 편인데 특히 이 책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내용이라 단숨에 읽게 됐다.
과연 역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역사적 의혹에 대해 끄집어내어 우리의 흥미를 자극한다. 마치 유명 연예인에 대한 사생활이 사회적 이슈가 되듯이 역사는 사건과 인물 또한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었을 것 같다.
세계사의 미스터리한 인물들 중에서 프랑스 루이 14세 때의 철가면, 독일 루트비히 2세, 히틀러, 로마 황제 네로,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아돌프 아이히만, 미국 세기의 살인마 제프리 다머,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프랑스 마고 왕비, 미국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 중국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프랑스 중세의 엘레오노르 다키텐, 생 제르맹 백작, 18세기 프랑스 기사 데온, 미국 추리소설의 대모 애거서 크리스티가 나온다.
위조된 역사적 사건에는 ‘히틀러의 일기’ 위조 사건, 가짜 셰익스피어의 희곡 소동, ‘모나리자’ 도난 사건, 사라진 이스라엘 민족의 성궤, 투탕카멘의 저주, 트로이의 보물, 타이타닉 호의 보물, 잉카 제국의 숨겨진 황금, 해적 키드의 ‘보물섬’이 나온다.
어떤 인물, 어떤 사건을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만큼 흥미롭지만 특히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을 꼽으라면 역시 생 제르맹 백작이 아닐까 싶다. 정말 실존인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불멸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 몇 백 년 전의 일을 어제 일처럼 이야기하는가 하면 프랑스에 온 지 몇 년이 지나도 그의 외모는 늘 40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유럽 곳곳을 다니며 역사적 인물들을 만났고 그들의 운명을 예언하기도 한다. 파리 군사 박물관에 소장된 그의 초상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왠지 유럽보다는 동양적인 느낌이 드는 얼굴이다. 전체적으로 동그란 인상이라 훨씬 어려 보인다. 만약 그가 정말 불멸의 인간이라면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역사적 사실 혹은 진실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점점 읽다보니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다. 역사가 이토록 흥미로웠나 싶다. 교과서 속 역사에 흥미를 잃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지식이 따로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역사만큼은 제대로 알고 싶고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