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0~6세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진의 아이 심리 백과> 는 꽤 두툼한 책이다. 신생아부터 여섯 살까지의 아이 심리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백과라는 제목이 없더라도 아이 심리에 관한 책이라면 당연한 두께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울수록 그 마음을 헤아리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책 한권은 요약 정도로 느껴진다.

 이 책 한 권이면 아이의 마음을 모두 꿰뚫을 수 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다만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겪게 되는 상황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좋다. 대부분 첫 아이를 낳게 되면 몰라서 당황할 때가 많지만 올바른 조언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섣불리 육아서적을 읽고 그대로 흉내냈다가 더 힘들었다. 아이마다 기질과 성향이 다른 것은 생각지도 않고 획일적인 육아기술만을 흉내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아이가 조금씩 자라가는 모습처럼 마음, 심리도 변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의 변화에 둔감했던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서 여섯 살까지 자아의 70%가 완성된다고 한다. 아이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며 부모의 역할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유익하다. 0세부터 6세까지 알아야 할 아이의 특징을 알려주고 그 때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짚어 주고 있다. 이 중에 대부분은 고민했고 아직도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나의 경우는 엄격한 부모를 기준으로 삼아 아이를 틀에 맞추려는 욕심이 있었다. 뜻대로 안 되면 심하게 야단치면서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운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예의 바른 것이 지나쳐 너무나 순종적인 아이로 만들고 있었다. 요즘 다행히(?) 자기 의견을 주장하며 반항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낯설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오히려 정상적인 발달 과정임을 알고 내심 안심했다.

좋은 부모가 되기란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

인생 수업 중에 부모 수업만큼 중요하면서 서툰 것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연습도 없이 실전에 임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아이 사이는 본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정성과 노력이 있어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부모의 욕심이 지나치거나 반대로 무관심하면 아이는 제대로 클 수가 없다. 부모가 되고 나니 인생관이 달라졌다. 지금의 인생 목표는 내 아이들에게 존경 받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좋은 부모로 사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제대로 사는 길인 것 같다.

내가 낳은 아이지만 그 마음을 모르면 남과 다를 바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인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행복해지려면 서로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 마음이라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 마음은 헤아릴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아이 마음도 몰라주면서 잘 하라고 잔소리만 했으니 애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다.

아이에게는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는 부모가 믿을 만하고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는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였다. 매일 반성문을 써야 할 것 같다.

 너 맨날 이럴거야.  몇 번을 말해야 알아 들어?

모두 내 자신에게 할 말들이었다.
수많은 육아서를 읽으면서도 늘 부족한 나에게 잔소리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 강의
김재욱 지음 / 포럼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자녀 교육에 성공하고 싶다면 욕심을 버려라.

자녀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의 욕심인데 그 자체를 버려야 얻을 수 있다니 어찌 보면 이런 모순이 없다. 그런데 부모 된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말에 수긍할 것이다.

요즘은 한 두 명의 자녀를 키우다 보니 자녀에 대한 관심이 크고,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가 많다. 문제는 교육의 내용이 인성보다는 지적 능력이라는 데 있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를 앉혀 놓고 가르쳐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어느새 언성이 높아지면서 꾸짖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이는 괜히 공부하다가 야단 맞는 꼴이 된 것이다. 아이가 특별히 둔하고 모자란 것도 아닌데 더 잘하길 바라는 욕심이 아이를 못난 아이로 만들고 있었다. 그 뒤로는 아이 공부에 간섭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 욕심이 아이를 망치는 거란 생각 때문이다.

이 책은 옛 선비들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세월은 지났지만 그 지혜로움은 변함 없고 가르침을 행하는 데 어색한 부분이 없다.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은 먼저 그 사람을 헤아린 뒤에 가르쳐야 한다.

헤아림이 충분하면 가르침이 쉽게 행해지고,

헤아림이 올바르지 못하면 가르침은 헛수고가 되며 효과를 얻기도 어렵다.

-          최한기 [인정] 권 13,[측지후교]

옛 선조들은 그 사람을 가르치기 전에 그 사람을 헤아렸다고 한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과 적성이 다른데 획일적인 가르침은 소용 없다는 의미이다. 그야말로 현명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요즘 교육은, 내용은 다양하지만 정작 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다양성은 헤아리지 않고 있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같다.

자녀를 위한 사교육, 유학이 아이 스스로 원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욕심으로 선택한 것이라면 헛수고가 될 것은 자명하다. 자녀 교육을 위한 엄청난 경제적 지원, 투자를 하기에 앞서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학원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아니라 바로 부모 자신이 되어야 한다.

나 스스로 반성한 부분이다.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행하는 가정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라면 당연히 가정 교육, 인성과 예절을 가르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 먼저 언행을 조심하고 솔선수범 해야 한다. 그러니 부모가 되는 일은 인격 수양과 흡사하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자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부모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라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다.

나는 바담풍 하면서 아이에게 바람풍 하라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모든 부모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좋은 부모가 될 길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경력이라는 벼슬을 지낸 우언겸은) 자제를 가르칠 때 윤리를 우선으로 삼았다.

평소에 집안을 청소하고 어른에게 응대하는 예절을 반드시 자제에게 행하도록 했다.

어떤 사람이 그것이 학업을 방해하지 않을까 의심하자 공이 말했다.

이것은 기본적인 일이다. 이런 것도 모르면서 글은 읽어서 무엇하겠는가?

                              - 유성룡, [서애집] 권 19, [의인부경력우공갈명]

아이에게  바른 마음 자세와 생활 습관을 익히게 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아무리 공부를 시키고 똑똑한 아이로 키운다 한들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고 자기 일을 스스로 못한다면, 제대로 교육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삶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하다면 흔들림이 없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불필요한 욕심은 남들보다 똑똑하고 뛰어나게 키우려는 것이고,

필요한 욕심은 인간다움, 인과 예를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다. 결국 자녀의 인생은 스스로 만드는 것인데 부모가 욕심 부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올바른 안내 표지판이 되어야 한다.

옛 성현의 가르침은 지혜로운 부모의 마음을 닮은 듯 자상하며 엄격하다. 좋은 말씀을 마음에 담아 좋은 부모가 되고자 힘써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을 주는 그림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함정임.박형섭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청명했다. 어제까지 태풍으로 어두웠던 하늘이 오늘은 더 맑고 파랗게 느껴졌다. 유난히 비가 많았던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다. 흐린 날을 지나는 동안 누구나 맑은 하늘을 그리워한다. 마치 간절히 바라던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맑게 개인 하늘이 반가웠다.



이 책은 그런 반가운 느낌이었다. 저자인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정신의학자로 예술을 통한 치유법을 연구한 분이다. 그는 예술 작품인 그림 스물 다섯 편을 통해 행복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림은 우리의 인생을 비유하듯 행복의 아침, 점심, 저녁, 밤, 새벽 그리고 비상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자연의 순리를 깨달은 사람만이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고 할 것이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행복을 전해주는 행복 큐레이터라 할 수 있다.



평소에 볼 기회가 적은 명화들을 보면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즐거운 일이었다. 책의 속표지를 장식한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핀 편도나무가지이다. 이 그림은 동생 테오의 아들인 자신의 조카를 위해 그린 것이라고 한다. 막 피어난 하얀 꽃들이 삶의 기쁨, 창조에 대한 경탄을 말하는 듯하다. 예술가들은 자연 속에서 남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아름다움, 특별함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행복은 그와 같은 발견이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행복은 늘 그곳에 있었다. 자연은 이미 말해주고 있다. 낮과 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처럼 우리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교차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삶의 작고 큰 어려움,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행복 안에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불안증과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들은 행복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물질적인 소유처럼 행복을 소유하려 하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은 슬픔과 맞닿아 있다. 우리 삶의 목적지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과 슬픔은 하나의 감정이다. 모든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없이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그것을 의식하고 커지도록 도와주는 것, 또 그것의 덧없이 사라지는 특성을 의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라는 조언을 하지 않는다. 행복의 본질, 행복이 무엇인지를 그림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누가 우리에게 행복을 보여줄 것인가? 자연을 통해서, 예술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보고자 한다면 작은 들꽃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을 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행복은 소박한 실천에서 시작된다. 행복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이었나?



더 크고 넓은 집, 멋진 차와 같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머무르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행복을 원하면서 정작 행복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다. 우리가 겪는 시련과 고통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도록 놔둬서는 안된다. 불행에 맞서야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현실에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세인들의 눈에는 불행했던 삶 속에서 아름답고 찬란한 작품을 만들어낸 힘은 행복을 향한 열정에 있다. 작품을 통한 행복의 절정을 맞보기 위해 오히려 행복과 멀어진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현실의 고독과 고뇌가 더욱 행복을 절실하게 표현하도록 만든 것일 수도 있다. 행복을 주는 그림 중에 예전부터 좋아하던 그림이 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란 작품인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별빛의 일렁임이 행복하게 춤추는 느낌이 든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썼다.



나는 그림을 통해 음악처럼 뭔가 위안이 되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알 수 없는 영원, 지난 날 후광으로 상징되었던 영원과 함께 남자와 여자를 그리고 싶었다. 우리는 빛의 울림이나 떨림을 통해 색조를 찾을 수 있다.



비록 반 고흐는 자신의 삶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불행을 겪었지만 동생에게 보낸 편지처럼 자신의 작품을 통해 구원과 소통을 원했다. 자기만의 행복이 아닌 세상을 향한 행복의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행복을 주는 그림>은 잊고 있던 행복의 본질과 몰랐던 예술 작품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림이 주는 행복을 경험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행복을 주는 그림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함정임.박형섭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청명했다. 어제까지 태풍으로 어두웠던 하늘이 오늘은 더 맑고 파랗게 느껴졌다. 유난히 비가 많았던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었다. 흐린 날을 지나는 동안 누구나 맑은 하늘을 그리워한다. 마치 간절히 바라던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맑게 개인 하늘이 반가웠다.



이 책은 그런 반가운 느낌이었다. 저자인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정신의학자로 예술을 통한 치유법을 연구한 분이다. 그는 예술 작품인 그림 스물 다섯 편을 통해 행복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림은 우리의 인생을 비유하듯 행복의 아침, 점심, 저녁, 밤, 새벽 그리고 비상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자연의 순리를 깨달은 사람만이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고 할 것이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행복을 전해주는 행복 큐레이터라 할 수 있다.



평소에 볼 기회가 적은 명화들을 보면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즐거운 일이었다. 책의 속표지를 장식한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핀 편도나무가지이다. 이 그림은 동생 테오의 아들인 자신의 조카를 위해 그린 것이라고 한다. 막 피어난 하얀 꽃들이 삶의 기쁨, 창조에 대한 경탄을 말하는 듯하다. 예술가들은 자연 속에서 남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아름다움, 특별함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행복은 그와 같은 발견이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행복은 늘 그곳에 있었다. 자연은 이미 말해주고 있다. 낮과 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처럼 우리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교차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삶의 작고 큰 어려움,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행복 안에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불안증과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들은 행복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물질적인 소유처럼 행복을 소유하려 하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은 슬픔과 맞닿아 있다. 우리 삶의 목적지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과 슬픔은 하나의 감정이다. 모든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없이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그것을 의식하고 커지도록 도와주는 것, 또 그것의 덧없이 사라지는 특성을 의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라는 조언을 하지 않는다. 행복의 본질, 행복이 무엇인지를 그림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누가 우리에게 행복을 보여줄 것인가? 자연을 통해서, 예술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보고자 한다면 작은 들꽃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을 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행복은 소박한 실천에서 시작된다. 행복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이었나?



더 크고 넓은 집, 멋진 차와 같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머무르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행복을 원하면서 정작 행복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다. 우리가 겪는 시련과 고통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도록 놔둬서는 안된다. 불행에 맞서야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현실에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세인들의 눈에는 불행했던 삶 속에서 아름답고 찬란한 작품을 만들어낸 힘은 행복을 향한 열정에 있다. 작품을 통한 행복의 절정을 맞보기 위해 오히려 행복과 멀어진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현실의 고독과 고뇌가 더욱 행복을 절실하게 표현하도록 만든 것일 수도 있다. 행복을 주는 그림 중에 예전부터 좋아하던 그림이 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란 작품인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별빛의 일렁임이 행복하게 춤추는 느낌이 든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썼다.



나는 그림을 통해 음악처럼 뭔가 위안이 되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알 수 없는 영원, 지난 날 후광으로 상징되었던 영원과 함께 남자와 여자를 그리고 싶었다. 우리는 빛의 울림이나 떨림을 통해 색조를 찾을 수 있다.



비록 반 고흐는 자신의 삶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불행을 겪었지만 동생에게 보낸 편지처럼 자신의 작품을 통해 구원과 소통을 원했다. 자기만의 행복이 아닌 세상을 향한 행복의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행복을 주는 그림>은 잊고 있던 행복의 본질과 몰랐던 예술 작품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림이 주는 행복을 경험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기 힘든 세상이다. 서로 경쟁자가 되어 치열한 생존 싸움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속에서 희망은 무엇일까? 작가 구본형은 말한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답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누구는 말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사람을 두고 너무나 상반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속에 좋고 나쁨이 섞여 있는 것이다. 불완전하다는 것, 그것은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어제보다 아름다운 나’를 소망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바로 어제는 과거의 역사를 뜻하기도 한다. 0년 전 중국의 역사인 춘추전국시대의 뛰어난 인물들을 통해 현대적인 가치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역사를 수레 바퀴에 비유하듯이 돌고 도는 역사 속에 과거는 곧 미래가 되기도 한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와 문화의 기원이 어디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보석 같은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역사의 주인인 것이다.



역사를 사실적인 시대의 기록으로만 본다면 난해하고 지루한 분야일 수 밖에 없다. 죽은 자들의 이야기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과거사라고 외면한다면 보석을 한낱 돌덩이로 취급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다. 솔직히 일반인들에게 역사는 소외된 분야였다. 심하게 말하면 드라마나 영화로 소개되는 볼거리 위주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부끄럽지만 내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작가의 인간 경영론에 초점을 맞추어 새롭게 알아가는 역사 속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나다.



“ 일 년의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것만 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만한 것이 없으며,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것만 한 것이 없다.”



 이 유명한 말은 바로 중국 춘추시대의 재상이었던 관중의 말이다.


제대로 사람을 심는다는 것은 인재를 뜻한다. 역사는 그 시대의 인재, 훌륭한 리더들이 이끌었다.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공자는 인(仁) , 어짊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에는 남을 침략하고 정벌하는 것을 현명하다 여기는 시대로 천하는 이익을 다투게 되었다. 지금 현대 사회와 너무도 흡사하다. 그 때에 맹자는 인(仁)과 의(義)가 이(利)보다 우선임을 왕에게 충언했다. 바로 인간다움을 말한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많은 것이 변했어도 변하지 말아야 할 진리는 존재한다. 공자의 가르침이 그것이다.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 그것을 잃으면 결국 사람을 잃게 된다는 인간사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이다.



경영의 핵심에 사람이 있다. 인간을 이해하는 리더야말로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경영인들, 흔히 우리가 부자라고 일컫는 이들은 이미 그 진리를 알고 있었다.

 
“ 사람이 되는 것이 사업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성공하는 데 가장 큰 관건은 당신을 도와 기꺼이 함께 일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리자청



 한 사람이 인재가 되고자 한다면 인간다움을 중요시 해야 하듯 경영에 있어서는 윤리 의식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기업 경영의 목적은 이익 추구이지만 이익을 좇다가 윤리를 저버린다면 그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근래 아름답지 못한 기업의 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어제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할 그것을 이 책을 통해 얻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속엔 치열한 생존이 아닌 뜨거운 공존이 있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