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헌법 (미니북) - 한·영 본문 동시 수록 대한민국헌법
대한민국 지음 / 더휴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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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장 1조다. 그런데 과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일까?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올까?

... 국가는 헌법 아래 모든 것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무너지고 인간성이 사라지며

폭력과 차별, 억압이 난무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려면 헌법대로 살고 헌법대로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6-7p)


《대한민국 헌법》 미니북은 한글과 영어판 동시 수록되어 있어요.

2017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 있었고, 그즈음 헌법을 처음 읽어봤고, 헌법에 관한 책들을 읽었더랬죠.

다시 또 헌법을 뒤적이게 될 줄은 몰랐어요. 헌법 제76조와 제77조를 보면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는 조건이라야 계엄을 선포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날 밤은, 너무도 평온한 일상의 하루였기에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믿을 수 없었네요. 비현실적인 나날들...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내란 우두머리에게만 적용된 사법부의 특혜, 이건 명백하게 '헌법 제 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를 위반한 조치라는 걸, 그들은 정말 국민이 발 아래 있다고 여기는 걸까요. 굳건히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헌법 정신, 사법 정의는 어디로 간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네요. 헌법에서 '권력'이라는 단어는 오직 한 군데에만 적혀 있어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제 국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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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한국사 -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5,000년 역사 이야기
조경철.조부용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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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장 지루한 이야기는 뭘까요.

듣는 사람이 전혀 관심 없는 주제를 아무런 반전 없이 줄줄이 읊어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근데 똑같은 이야기도 완전히 다르게, 너무나 재미있게 들려주는 사람이 있어요. 무엇이 다를까요. 지루한 이야기를 뒤집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든 사람이 여기 있었네요. 한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 의무감으로 대하면 역사는 지루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현재 우리를 살린 민족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주목한다면 한국사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인 거예요. 자신의 이야기만큼 흥미롭고 집중이 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역사학자 조경철 교수와 에디터 조부용님의 책이에요. 저자들의 이름에서 짐작했듯이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예요.

이 책은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역사학자 조경철 교수가 쓴 책 「나만의 한국사」를 읽은 콘텐츠 에디터 조부용이 이메일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발행하면서, 팀 '유물시선'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 역사와 유물에 관한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나만의 한국사 편지>에서 열두 통의 편지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보태어 완성한 것이 《거꾸로 읽는 한국사》라고 하네요.

왜 '거꾸로'인가, 그 이유는 나라가 망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거든요. "나라의 멸망은 과연 무엇을 남겼을까?" (18p) 라는 질문을 던진 다음에 최초의 국가 고조선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성질 급한 사람들은 늘 결론부터 묻잖아요. 역사에서 결론은 정해져 있잖아요. 흥망성쇠, 이 반복되는 역사에서 멸망에 주목한 것이 색다른 지점이네요. 멸망에 이르는 길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는 거예요.

고조선의 멸망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의 건국까지, 우리의 역사를 열두 통의 편지로 전달하는 방식이 새로웠네요. 또한 집배원 부의 간단 요약이 깔끔해서 각 시대별로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들을 잘 정리할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마지막 편지인 열두 번째 편지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는데, 최근 2025년 2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사 연표가 사라졌다는 것은 매우 수상쩍은 일이네요. 항일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헌법 정신을 부정하며 내란을 도모한 자들이 얼마나 망쳐놓은 것인지, 이제는 확실하게 수습하고 정리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저자가 다시 재구성한 연표를 보면, '조선 (1392년~1897년) - 대한제국(1897년~1919년) - 대한민국임시정부(1919년~1948년) - 대한민국(1948년~현재)'인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45년 8·15 광복과 함께 없어진 게 아니라 존속하였다가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있어요. 일본의 관점을 반영한 일제강점기라는 용어 대신 '일제저항기' 또는 '대일항쟁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 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바뀌어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우리 역사를 새롭게,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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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한 끼의 행복 -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
정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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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무슨 즐거움으로 사나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이 제각각이지만 이것만은 통하지 않을까 싶어요.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 이것을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프지 않고서야 건강한 사람들이라면 식도락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지요. 특히 캠핑을 좋아한다면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 음식이 최고라는 것을 알 거예요. 제대로 장비를 챙겨서 가본 적은 없지만 글램핑 바베큐는 모든 감각을 만족시키는 경험인 것 같아요. 캠핑족은 아니지만 캠핑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 나왔네요. 이 책을 보고 나니, 캠핑 음식을 먹기 위해 캠핑을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캠핑 한 끼의 행복》는 요리와 캠핑을 사랑하는 캠퍼이자 푸드 에디터, 요리책 전문 번역가인 정연주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을 사랑하는 만큼 캠핑도 사랑해서 캠핑카를 직접 구입하여 주말마다 캠핑장으로 떠난다고 해요. 이 책은 저자의 생생한 캠핑 경험을 녹여낸, 사계절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실제로 캠핑카로 캠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캠핑장 정보뿐 아니라 캠핑카를 고르는 법, 캠핑 주방을 위한 도구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캠핑 요리 레시피가 계절별로 자세히 나와 있어서 캠핑족 맞춤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목적이라면 멀리 야외로 나갈 이유는 없겠지만 캠핑의 맛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사실 이 책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은 이미 캠핑을 좋아하고, 캠핑 음식이 주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굳이 캠핑의 매력을 언급하는 건 불필요할 것 같네요. 뻔한 일상과 반복되는 풍경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 캠핑이고, 캠핑을 통해 여유를 되찾고 자신의 삶을 온전히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캠핑족의 마음인 거죠. 책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어울리는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저자의 캠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재미있네요. 어릴 적 소꼽놀이마냥, 이번에는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할까를 구상하는 과정도 굉장히 즐겁게 느껴졌어요. 저자 덕분에 삶을 재미있게 사는 법, 나만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카 여행은 살면서 꼭 해봐야 할 경험이구나, 새삼 캠핑의 낭만이 가슴 속에서 몽글몽글 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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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 상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틱낫한의 치유 수업
틱낫한 지음, 권선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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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뒤의 깊은 상실과 고통은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요.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틱낫한 스님의 책이에요. 정신적인 스승인 틱낫한 스님은 2022년 1월 22일, 우리 곁을 떠났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곁에 있음을 느꼈네요. 이 책은 슬픔과 상실의 순간을 겪는 사람들에게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어요. 고통스러운 감정은 폭풍처럼 밀려올 때 우리는 꼼짝할 수가 없어요.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요. "울고 싶다면, 부디 우세요. 그리고 내가 당신과 함께 울 것임을 알아주세요. 당신이 흘리는 눈물이 우리 둘 모두를 치유해 줄 것입니다. 당신의 눈물은 곧 나의 눈물입니다." (21p) 때로는 우는 것조차 제대로 울지 못할 정도로 충격에 빠지기도 해요. 틱낫한 스님은 고통스러운 감정이 올라올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 감정을 보살펴야 한다고,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알려주네요. 명상법, 수행법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가면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어요. 손을 배 위에 올리고 호흡의 움직임을 느끼고, 머리에서부터 배꼽으로 알아차림을 서서히 가져가면 나를 괴롭히던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어요. 폭풍 속의 나무처럼 나무의 몸통으로 시선을 가져오고, 견고하게 뿌리내린 내면에 집중하면 폭풍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차분하게 읽다보면 자기돌봄 명상 수행으로 마음챙김을 할 수 있어요. 마음챙김은 혼자만의 일이라고 여겼는데, 틱낫한 스님은 가까운 친구나 가족, 명상 수행의 벗들과 함께 수행하라고, 그래야 강력한 공동체의 마음챙김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여기에선 슬픔과 상실을 어루만지는 마음챙김 수행을 알려주고 있지만 고통스러운 감정을 다독이고 견뎌낼 수 있다면 작은 기쁨들을 알아차리는 것도 가능해져요. 피할 수 없는 고통이기에 우리는 고통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수행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아침에 눈을 뜨면 미소 짓는 수행이에요. 기분과 무관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자체로 깊은 수행이며, 누군가에겐 미소 짓기가 가장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이 아침에 눈을 뜨며 나는 미소 짓네. 스물네 시간의 새로운 시간이 내 앞에 있네. 나는 매 순간을 온전히 살고, 모든 존재를 자비의 눈으로 바라볼 것을 서원하네." (271p) 이 문장을 종이에 적어 아침에 눈을 뜨면 볼 수 있는 곳에 두면 미소 짓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아침의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다시 삶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살아가는 힘의 지혜를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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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공부법 - 한 번 알면 평생 활용하는
정경훈 지음 / 진성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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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학습법이 왜 좋은 학습법인지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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