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가벼워지는 50가지 철학 - 위대한 철학자들의 문장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울리히 호프만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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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이들수록 인생의 고민은 늘어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리저리 흔들리고 휘청거릴 때 우리를 붙잡아 주는 것이 있어요. 철학, 한때는 너무 거창하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우리 삶에서 이것을 뺀다면 무엇이 남겠어요. 텅 빈 껍데기?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진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철학이 필요해요. 위대한 철학자들의 문장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 나왔네요.

《인생이 가벼워지는 50가지 철학》은 일상의 무게를 덜어주고, 내 삶이 선명해지며, 세상 속 나로 자리잡을 수 있는 철학이 담긴 책이에요. 책 표지가 짙은 갈색이라 다소 어둡고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뒤집어보니 뒷면은 환한 하늘색 표지더라고요. 색감으로 표현한 이미지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 그 안의 내용은 더 멋지고 훌륭해서 좋았어요. 에피쿠로스부터 카를 마르크스까지,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문장이 하늘색 바탕 위에 적혀 있어서 먹구름 걷힌 파란 하늘을 보는 느낌이에요. "인생의 해답은 한 줄의 철학이면 충분하다." 라는 표지 문구가 단번에 이해되면서, 각각의 문장들이 복잡했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것 같아요. 사실 문장 하나로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지만 그 문장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 속에 힘을 얻게 되네요.

고대 그리스 스토아학파의 대표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먼저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자신에게 말하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라." (45p) 라고 했어요. 이 문장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해주네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정했다면 거기에 필요한 일을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 뭔가 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다면 행동하면 되고, 아직 뭘 원하는지 모를 때는 자신을 들여다보면 돼요. 누구나 삶을 살고 있지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진짜 삶이 아니라는 것, 바꿀 수 없는 세상을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노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낼 것, 중요한 건 늘 깨어 있는 태도로 행복하게 사는 일인 것 같아요. 철학가들의 문장을 통해 놀라운 삶의 통찰을 배울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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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 - 서울대 출신 IT 전문가가 알려주는 사주풀이
김대영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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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에 영화 <파묘> 팝업스토어에 갔다가 난생 처음 자신의 사주를 검색해봤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꽤 흥미로웠어요. 재미로 본 사주인데, 자신에게 필요한 기운이 무엇인지, 어떤 기질을 지녔는지 분석한 내용이 나름 예리하고 정확하더라고요. 적극적으로 사주 상담을 받거나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늘 관심이 있던 분야라서 관련된 책을 보면 끌리네요. 특히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는 서울대 출신 IT 전문가가 알려주는 사주풀이 책이에요. 저자는 어떻게 사주 공부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사주가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처음엔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공부한 내용이 이해되는 순간이 찾아왔고, 사주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무료 사주를 봐 주었더니 대략 만 명이 넘어갈 때쯤 사주에 대한 눈이 뜨이더래요. 본인 사주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 타인의 인생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깨달은 결론은, 사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유명한 역술가를 찾아다니며 상담해도 풀리지 않는 것들은 자기 운명에 대한 궁금증인 것이고, 그것은 스스로 배우고 답을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사주 공부의 목적은 자기 자신과 운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후에 그 안에서 최선의 삶을 사는 데에 있다고 설명하네요. 타고난 운명을 쉽게 바꿀 수는 없지만 꾸준한 노력과 선행으로 얼마든지 운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나를 변화시키는 도구로써 사주를 활용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주에 대한 기초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본인 인생을 스스로 관찰하도록 이끌어 주네요. 자신의 사주팔자를 알기 위해서는 만세력이 필요한데, 어렵게 일일이 찾아 적지 않아도 어플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만세력으로 차근차근 찾는 것이 기본이지만 얼른 결과를 알고 싶다면 만세력 어플로 천간과 지지를 확인하여 내 사주의 주도적인 힘은 무엇인지, 용신을 찾아 인생을 분석할 수 있어요. 사주로 MBTI 와 SWOT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나의 로드맵을 정리할 수 있어요. 사주의 격국, 용신, 대운, 세운에 따라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써보면 더 이상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요. 인생의 무기가 되는 사주 공부, 안 할 이유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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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수학 - 수학자들이 들려주는 생활 속 수학의 아름다움
다케무라 도모코.오야마구치 나쓰미.사카이 유키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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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 주변에 이토록 다채로운 수학의 세계가 숨어 있을 줄이야!

억지로 공부할 때는 미처 몰랐던 수학의 매력, 이 책을 통해 발견했네요.

《눈부신 수학》은 수학과 교수 세 명이 모여 만든 유쾌한 수학 이야기 책이에요.

이 책은 일상에 숨겨진 '수학'을 찾아내는, 일종의 보물찾기 게임 같아요.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수학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모두 서른 가지의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이것도 수학이라고?'라는 반응을 하게 되는 의외의 것들이 많더라고요. 일례로, 넥타이 매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방법으로 플레인 노트, 더블 노트, 윈저 노트, 세미 윈저 노트, 엘드리지 노트, 트리니티 노트가 그림과 함께 나와 있는데 이것 외에도 방법이 더 많아서 놀랐어요. 케임브리지대학의 물리학자 토마스 핑크와 융 마오가 『넥타이를 묶는 85가지 방법 : 넥타이 매듭의 과학과 미학』에서 보통 길이의 넥타이로 이론상 생각할 수 있는 85가지 방법 중 미적 기준을 통과한 13가지 방법을 추천했대요. 근데 넥타이나 리본 매는 것과 수학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궁금하잖아요. 알고보니 매듭 이론은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수학의 한 분야인 데다가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대요. 늘 하던 대로 매듭을 묶는 대신에 새로운 매듭 스킬을 활용하면 멋진 넥타이 매듭과 예쁜 리본을 맬 수 있어요. 읽다 보니 매듭이 또 등장하는데 쓰레기봉투를 묶는 법으로 매듭이 잘 풀리지 않는 세로 매듭과 매듭이 잘 풀리는 맞매듭을 알려주네요. 각 매듭의 특징을 알면 상황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평소 실뜨개, 매듭에 관심이 있어서 매듭에 꽂혔지만 다른 수학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하는 모든 것들 속에 수학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니 잠자고 있던 호기심이 깨어나는 기분이 드네요. 수학자들 덕분에 반짝반짝 눈부신 수학의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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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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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한반도 지정학적 분석, 예리한 통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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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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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귀환했다.

트럼프 신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정책 혹은 북한 정책을 입안할 때 중국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유리한가, 아니면 불리한가?" (78p)

우려했던 대선 결과였고, 트럼프 2기 정부는 동맹을 포함한 해외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력한 관세 정책을 예고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요. 세계경제뿐만이 아니라 국제관계도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점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중요해졌어요.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는 트럼프 2.0 시대, 한반도 지정학을 다룬 책이에요.

저자는 국제문제 전문가로서 지정학적 분석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복잡한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북한과 중국의 관계, 북한과 미국의 관계로 나뉘어 각각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역사적 맥락 속에 각국의 전략을 심층 분석하고 있어요. 미국, 중국,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을 둘러싼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역학관계를 풀어내고 있어요.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접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미국의 속내를 알아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할 수 있어요. 지금 한반도에 작용하는 핵심적인 지정학적 구도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며 이 구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유리한 위치가 어디인지,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위치를 선택하는 거예요. 한국은 북미의 관계 전환에 대해 어떤 입장을 택해야 하는지, 그 전에 따져보야 할 문제는 비핵화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북핵에 대해 미국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수라고 생각돼요. 만약 한국이 NPT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이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UN 제재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NPT 체제를 무너뜨리면서까지 한국을 위해 거부권을 던질 확률은 매우 적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뤄지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중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른바 경제 원자탄에 피폭당한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에요. 따라서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이라는 선택지는 현실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어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안전보장과 평화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한국의 안보와 평화, 국가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최적의 위치를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저자의 지정학적 분석을 통해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태도, 미국의 움직임을 거국적인 시각으로 큰 흐름 속에서 파악하고, 한반도가 가야 할 길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네요. 냉철한 역사적 성찰과 지정학적 분석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약의 발판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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