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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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대단한 스토리텔러였던 적은 없지만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는 일찌감치 깨달았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에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줄 때는 신나게 떠들었던 기억이 나요. 은연중에 몸짓과 목소리로 연기를 하며 맛깔나게 표현하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쭉 이어졌더라면 지금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이 썰물처럼 빠져버린 것 같아요. 그게 착각이었음을, 재능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잠들어 있었을 뿐이에요. 스토리텔링은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방법을 배우면 누구나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에요.

《이기는 스토리》는 모두가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스토리텔링전문가이자 글로벌 컨설턴트인 캐런 에버이며 이 책에서는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영화에 대한 감독의 해설처럼, 저자는 이야기 구성을 어떻게 짜는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어떤 단계를 거쳐 훌륭한 이야기로 발전시키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은 맥락, 갈등, 결과, 핵심 메시지라는 이야기 구조의 4요소를 각각의 법칙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을 알려주네요. 이야기 구조를 이해해야 매력적인 도입부를 만들 수 있고, 효과적인 이야기 순서를 찾을 수 있어요.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어느 방향으로든 조정이 필요한데, 스토리텔링 방법론의 각 단계를 통해 검증하고 다듬을 수 있어요. 실전에서 적용해보면 취약성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취약성이 때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지점이네요.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의 법칙은 완벽함에 있는 게 아니라 진정성에 있었네요. 물론 그 진정성도 기술과 합쳐져야 빛날 수 있어요. 뇌의 다섯 가지 기본 설정과 네 가지 스토리텔링 법칙을 반복하고 숙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이기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각 법칙마다 여러 분야의 스토리텔러를 대상으로 한 짧은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네요. 맨 뒤에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텔링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실전 연습을 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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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 - 오십, 운동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
김희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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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이 한 살 먹는 게 뭐 대수라고, 그랬는데 올해는 좀 다르더라고요.

늘어나는 숫자는 크게 의미가 없지만 늘어나는 뱃살, 지방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 운동을 더 미뤘다가는 수명이 줄 것 같은, '몸의 경고'를 자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했네요.

《나이들수록 매달려야 하는 것들》은 쉰다섯 나이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20대 못지 않은 신체 능력을 지닌 김희재 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마흔 중반에 잘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와 신체단련, '잘 움직이는 신체'를 만드는 데 전념을 다하여 무브먼트 코리아 지도자이자 대표가 되었고, 현재는 SNS를 통해 건강한 삶에 대한 지혜를 전파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요즘은 SNS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며 알려진 분들의 책이 많이 나오는데, 그만큼 대중들이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그 핵심을 담아낸 책이라서 예정된 선물 같기도 해요.


나는 매일 아침 어김없이 거꾸로 서고, 철봉에 매달린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숨도 자지 못 했거나, 몸살에 걸렸거나

상관없이 지켜내는 습관이다. 누군가는 내게 묻는다.

"어떻게 매일 하나요?", "비결이 뭔가요?"

비결 따위는 없다. 단지 거울을 보며 매일 약속했다.

"오늘 포기하면 평생의 나는 무너진다." (5p)


'몸 잘 쓰는 아저씨의 뼈 때리는 인생 직설'이라는 문구와 저자의 다부진 몸을 보면서 당연히 몸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겠거니 생각했는데, 건강한 몸을 만드는 건강한 정신에 대한 인생 공부를 하게 되었네요. 오십은 지천명, 공자는 50에 이르러 천명(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다는데 여기에서 오역은 그 천명이 우주 만물의 원리를 아는 득도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 실제로는 온힘을 다해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래요. 지레 포기하는 것과 수긍하고 순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예요.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오십 나이에 운동을 하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어요. 크게 세 단계로, 첫 번째 스텝은 놓아주기(내려놓아야 잡을 수 있는 것들), 두 번째 스텝은 붙잡기(매달려야 힘이 되는 것들), 세 번째 스텝은 중심 잡기(흔들리며 제자리를 찾는 것들)이며, 각 스텝마다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구체적인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몸 털기, 저글링, 철봉 매달리기, 대각선 스트레칭, 스트렝스, 스쿼트, 팔 돌리기, 눈 감고 한 다리 서기까지 방법만을 놓고 보면 어려울 게 없는 운동들이지만 왜 이 운동을 해야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내용을 읽고 나면 마음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마치 숨 잘 쉬는 법처럼 늘 하던 것이지만 올바른 호흡법을 배우고 습관화하면 혈액순환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거예요. 저자는 "지천명은 나를 책임지는 나이다. ... 내 인생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 나 자신에게 더 나은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미숙했던 20대, 흔들리던 30대, 그때는 몰랐던, 내 몸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잘 움직이고 잘 먹고 잘 쉬기 세 가지를 책임지고 지킨다. 나이가 들면 약화된다. 스스로 튼튼히 하는 예방이 답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 몸을 돌보는 것을 책임지고 지켜내야 한다." (58p) 라고 했는데, 비단 이 말은 50대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인생 조언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질 때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될 수 있고,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힘은 매일매일 수련을 통해 키울 수 있어요. 더 이상 나이를 핑계로 도전을 미루지 말고 지금 이순간이 새로운 시작의 때라고, 확실히 알려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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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의 기술 - 클래식 칵테일과 현대적인 레시피의 조합
파라곤 북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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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관심이 생길 줄 몰랐어요.

전문 바에 가야만 즐길 수 있다고 여겼던 칵테일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그 시작에는 요즘 인기 있는 칵테일인 하이볼이 있었네요. 간단한 레시피로 맛과 분위기 모두 누릴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칵테일의 기술》은 '클래식 칵테일과 현대적인 레시피의 조합'을 알려주는 특별한 칵테일 가이드북이에요. 우선 책 표지가 우아한 분위기인 데다가 양장본이라서 무척 고급스러워요.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책으로서 든든한 외장을 지녔네요. 그 안에는 홈 바텐더를 위한 모든 것이 자세히 잘 나와 있어서 칵테일 초보자라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어요.

이 책은 숙련된 믹솔로지스트의 기술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원칙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과 모든 레시피를 알기 쉽게 정리해놓았네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 다양한 믹싱 기법, 스타일과 감각을 더하는 작업, 마지막 손질을 위한 꿀팁까지 잘 설명되어 있어요. 전문 바에서 접하는 칵테일들은 멋진 장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데, 홈 바텐더 초보자라면 장식하는 방식을 정해진 대로 따라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자신만의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을 발휘하여 맘껏 장식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네요. 뭐든지 기본기를 튼튼하게 다지면 각자의 개성대로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책 속 레시피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진 & 보드카, 럼·위스키 & 브랜디, 버블, 색다른 조합, 무알코올 칵테일 순으로 멋지게 완성된 칵테일 사진과 함께 1인분의 재료, 만드는 방법이 간략하게 나와 있어서 보기가 편하네요. 클래식 칵테일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의적인 레시피 등 다양한 스타일의 244가지 칵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원할 때마다 나만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요. 홈 파티의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무엇보다도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내주는 칵테일을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라서 좋았어요.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직 그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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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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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파리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 100년이 넘는 역사가 증명하듯이 문학과 예술, 그리고 자유의 공간인 것 같아요. 바로 그곳에서 문학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애덤 바일스는 매주 팟캐스트를 진행하는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진행되었던 작가와의 대화 중 최고의 인터뷰를 엄선한 대담집을 펴냈다고 하니, 어찌 아니 읽을 수 있겠어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이에요.

밝은 초록색의 표지 위에 하얀 분필마냥 하얀 선으로 그려진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이 멋진 것 같아요. 책 표지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윽 만지는 순간부터 책과의 만남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초록색의 까끌까끌한 천 느낌이 무척 좋았어요. 이 책의 부제는 '세상의 모든 독립 서점 운영자에게'라고 적혀 있어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은 누구에게든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들을 회전초라는 텀블위드라고 부르고, 텀블위드가 되려면 몇 시간의 노동, 매일 책을 읽겠다는 약속, 그리고 한 페이지의 자서전을 쓰기만 하면 된다고 해요. 이것만 지키면 무명 작가든 유명 작가든 다른 조건은 상관없이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머무는 다른 텀블위드들과 책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하네요. 작가와 독자 모두 똑같은 손님인 동시에 그 공간에 머무는 동안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처음 소개 글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 대표 실비아 휘트먼이 들려주는 짤막한 서점의 역사와 책이 출간된 배경이 나오네요.

"나는 이 책에 포함된 각 인터뷰를 모두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인터뷰들은 우리 서점에서 나눈 가장 통찰력 있는 대화들을 골라 놓은 것으로, 그 대화를 이끈 사람은 지난 7년간 이 행사를 기획하고 발전시켜 온 애덤 바일스였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성들과 그토록 친밀하고 심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그 자신이 작가로서, 책을 쓰는 과정과 그 고뇌에 대해 깊은 존경과 세심한 이해를 보여주는 점 또한 한 이유일 것이다. <해프닝>은 뭐니 뭐니 해도 그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일회성 덕택에 더 특별한 게 사실이지만 (<진짜 너도 거기 왔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서점에서 개최된 다른 행사와는 달리, 이렇게 인터뷰 내용을 기록해 그 마법의 일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 나는 서점뿐만이 아니라 도서관, 공원처럼 누구나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공유 공간을 지켜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믿어 의심치 않는다." (16-18p)

실제로 이 책 속에는 유명 작가들의 집필 뒷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가, 관심가는 작가, 낯선 작가 등등 여러 작가들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어요. 그때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애덤 바일스와 스무 명의 작가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네요. 마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라는 공간에 함께 있는 듯, 작가들의 세계 속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요. 퍼시벌 에버렛, 올리비아 랭, 말런 제임스, 조지 손더스,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 콜슨 화이트헤드, 하리 쿤즈루, 레일라 슬리마니, 레니 에도로지, 제스민 워드, 제니 장, 아니 에르노, 레이철 커스크, 미나 칸다사미, 매들린 밀러, 미리언 테이브스, 케이티 키티무라, 클레어 루이즈 베넷, 제프 다이어. 동시대 작가들, 여기에 우리나라 작가들도 같이 할 수 있었다면... 서점에서 열리는 문학 행사, 우리나라도 요즘은 익숙한 풍경이 되었지만 더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문학, 예술이 숨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기를, 그러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독립 서점들을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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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지구과학 편 - 읽다 보면 원리가 이해되는 일상 속 지구과학 안내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양은혜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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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하늘, 땅, 나무를 바라보며 '왜?'라는 질문을 한 적이 언제였더라... 가물가물하네요.

매일 바라볼 수 있는 하늘, 밟고 있는 땅인데 뭘 궁금할 게 있나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면 알수록 신기한 지구와 우주를 발견했네요.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지구과학 편》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지구과학 교양서예요.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EBSi 지구과학 강사, 유튜브 채널 '양은혜지구과학'을 통해 과학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책은 일상 속 지구과학에 관한 궁금증들을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크게 주제로 보면 지질, 대기, 바다, 우주인데, 각 주제별로 흥미로운 질문들이 등장하네요. "지구는 언제부터 푸른 행성이 되었을까?" (19p) 라는 첫 번째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질문 덕분에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고, 저자가 들려주는 지구 역사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네요. Q&A 형식으로 사진, 그림, 도표, 여러 시각적인 자료와 함께 흥미진진한 질문에 관한 답변을 들려주니 재미있어요. 학교에서 지구과학을 배울 때는 이 정도로 흥미롭진 않았던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 그건 아마도 지식을 접하는 태도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 익숙한 자연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작은 것이라도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바라보면 궁금한 것들이 생기는데, 바로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이 지구과학인 거예요. 아하, 이래서 지구과학을 배워야 하는구나! 읽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히 지구과학에 관한 지식을 전하는 역할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지구과학을 알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평범한 일상이 훨씬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 아직 지구과학을 모르는 아이들, 지구과학 수업이 지루한 학생들, 일상이 지루한 사람들, 사실 꼭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과학 책이네요. 유노책주 출판사에서 나오는 '더 넓은 세상을 여는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시리즈, 다른 분야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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