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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밥상 -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을 위한 음식 이야기
이원종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현대 사회를 “풍요 속 빈곤”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것 같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현명한 절제와 선택을 못해서가 아닐까 싶다.
<가난한 밥상>은 현대 사회에 기름지고 풍성한 밥상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부제는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을 위한 음식 이야기”이다.
과거 ‘보릿고개’라 하여 먹을 것이 부족하여 고생하던 시절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오히려 너무 기름진 음식들을 과하게 먹어 몸을 망치는 상황이 되었다. 아이들까지도 소아비만을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떻게 먹어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의 생활을 소개함으로써 그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농촌에 살면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며 소박한 밥상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신 먹거리에 대한 관심, 마음만 있다면 베란다나 옥상에 키울 수도 있고 주말 농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면 된다.
인스턴트 식품에 첨가제가 몸에 해롭다는 얘기, 중국산 식품에 함유된 중금속, 농약 성분 등에 대한 얘기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뭘 먹어야 할 지 걱정스럽다. 먹거리 종류는 많아졌지만 제대로 된 먹거리는 줄어들었단 생각이 든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음식을 선택해서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좋은 음식이란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 음식을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조언을 정리하면,
1. 세끼 먹는 밥이 보약이다.
2.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라.
3. 장수하려면 소식하라.
4. 날로 먹는 채소의 양을 늘려라.
결론은 “가난한 밥상”을 차려 먹자는 것이다.
흰 쌀밥이나 빵보다는 현미, 잡곡밥을 먹고 열량 낮은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다. 가난한 밥상의 칼로리는 5-8-5로 하여 아침에 500kcal, 점심에 800kcal, 저녁에 500kcal , 하루에 총 1800kcal 섭취를 말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성인 1일 칼로리 권장량의 약 2/3로서 체중 감량과 건강 챙기기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과다한 열량 섭취 보다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생리 활성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먹어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배부른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책 속에는 요리책이 부럽지 않을 만큼 간편한 요리방법과 효능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요리법과 집에서 길러 먹는 웰빙 채소에 대한 조언이 있어 실용적인 책이다. 가난한 밥상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삶의 풍요로움은 그것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지혜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