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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마커스 - 인생에 힘이 되는 사람을 얻는 지혜
잭 마이릭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한 편의 잔잔한 인생 이야기가 실려 있다.
누구보다 멋진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남들보다 앞서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다른 책을 권하고 싶다. 주위 사람들을 자신이 이겨야 될 경쟁자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 책은 성공에 대한 충고는 없다. 대신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을 이야기한다.
<눈사람 마커스>는 나에게 묻는다.
“ 당신은 행복한 눈사람입니까?”
“행복하냐고 묻는 건 알겠는데, 눈사람은 뭐지?” 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한겨울 눈사람 둘이 있다. 둘 다 똑 같은 눈사람처럼 보이지만 한 눈사람은 외로웠고 또 한 눈사람은 행복했다. 이유가 뭘까? 하나는 사람들 곁에 있어 ‘따뜻한 눈사람’, 다른 하나는 사람이 모두 떠난 후 외롭게 남아 있는 ‘차가운 눈사람’이다.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곁에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새봄이 오면 녹아 없어지는 눈사람처럼 우리 인생도 유한하다. 똑 같은 인생의 시간을 살지만 각자 행복의 정도는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를 것이다. 부와 명예, 그 밖에 인생의 가치관에 따라 개인의 만족도 다른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행복한가?”이다.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언제나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함께 인생의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배를 만드는 마커스는 우연히 바나바스라는 지혜로운 스승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마커스라는 사람은 성실하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향해 일해왔다. 어쩌면 스스로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그랬던 그에게 대규모 선박 제의가 들어온다. 정해진 기한 내에 완성하면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지만 실패하면 이제까지 이룬 것들을 모두 잃을 수도 있는 모험이다. 그러나 3년 만에 내린 폭설과 인력부족으로 위기를 맞는다.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자기 안에 갇혀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곤 한다. 성공이란 개념을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으로 바라보면 결코 이룰 수 없는데도 말이다. 욕망은 끝이 없고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마커스도 열심히 성공을 향해 노력했지만 주위에 사람들은 점점 그를 떠나갔다. 그에게 성공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고 주위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존재였다.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더 많은 돈을 주는 곳으로 떠날 것이다.
현대인들의 고민도 이 속에 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어느 곳이든 취직하려고 애쓰지만 직원을 한낱 부품 정도로 생각하는 회사에서는 견디기 힘들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면서 언제든 사표 쓸 마음을 지닌다면 그 회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극단적으로 몇몇 직원이 그만 둔다고 망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회사는 오래 갈 수 없다.
마커스에게 부족한 것은 일할 직원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는 진심이다.
“ 마커스, 당신은 새로운 사람을 찾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지금 당신이 있는 곳,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말은 우리 인생 전반에 명심해야 할 지혜다. 현재 상황을 불평하기 보다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나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다. 내가 변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 마음을 다하라, 그러면 참된 마음을 얻으리니.”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여지는 성공이 아니다.
진정한 사람을 얻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눈사람이 되는 길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7가지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