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리조트 스토리 - 컨셉이 뛰어노는 호텔
윤경훈.전복선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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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스토리》는 해외 경영의 성공 사례를 분석한 책이에요.

공동저자이자 부부인 두 사람이 전국의 호시노 리조트를 찾아다니며 이 책을 쓴 이유는 한국에 호시노 리조트를 제대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위태롭던 가족 기업이 일본 리조트의 국가대표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된 과정과 비결을 다루고 있어요. 호시노 리조트를 잘 모르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호시노 리조트 브랜드 소개부터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의 철학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감한 경영 방식이 자리잡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일본 전역의 호시노 리조트 시설과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어요. 호시노 리조트의 재생사업 1호 안건인 리조나레 야쓰가타케의 성공을 시작으로, 직원들의 열정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재생 사례인 아오모리야, 골프장을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농장으로 바꾸고 구름을 상품화한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리조나레 토마무, 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디테일로 극한의 비수기를 극복해낸 오이라세 계류 호텔, 호시노 온천료칸을 세계적 수준의 일본 료칸 브랜드로 만든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글램핑을 컨셉으로 한 호시노야 후지, 도심형 료칸인 호시노야 도쿄,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섬마을 풍경을 지켜내는 착한 리조트 개발을 보여준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 도심 관광호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오모5 도쿄 오쓰카, 악명 높은 우범지대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오모7 오사카, 쇠퇴한 온천 지역을 되살린 카이 나가토, 리조트의 미래 고객 확보 전략으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 베브까지 상식을 뛰어넘는 사고의 전환이 성공적인 재생과 상생으로 이어진 사례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 중에서 "Low Cost, High Creativity" (136p)라는 오이라세 계류 호텔의 전략이 인상적이었네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로 매력적인 상품들을 제공하여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 사례를 보면서 개별 구성원들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조직 분위기와 업무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호시노가 IT 도입의 필요성을 느껴 히사모토를 채용했고, 그가 제안한 '전 스텝의 IT 인재화' 전략을 받아들이면서 정보시스템 개발이 특정 인력이 아니라 전 직원이 팀원으로 활약하게 됐는데, 바로 그 점이 호시노 리조트를 마케팅 회사라고 부르는 이유인 거예요. 모든 시설이 제각각의 매력을 발산하고, 컨셉을 구현해낼 수 있는 건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즐기면서 스스로 마케터가 되어 일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마케팅 파워야말로 강력한 무기였네요. 변화무쌍한 시대에 걸맞는 경영철학과 성공적인 경영 사례를 보여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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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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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으로 시작해, 지금은 박노해 시인의 책들을 한 권씩 차근차근 읽어나가고 있어요.

《내 작은 방》은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 시리즈 네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는데, 비단 이 책만이 아니라 모든 책들이 그랬네요.  그래서 문장들을 노트에 적어가며 마음에 새기는 노력을 했어요.

"살아있는 동안 한 인간이 나를 감싸주는 것은 내 작은 방이다.

지친 나를 쉬게하 고 치유하고 성찰하고 사유하면서 하루하루 나를 생성하고 빚어내는 내 작은 방.

우리는 내 작은 방에서 하루의 생을 시작해 내 작은 방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하고 앞을 내다본다.

그곳에서 나는 끊임없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9p)

물리적인 공간이면서 심리적인 안식처인 '내 작은 방'이 왜 필요한지, 그걸 알고나면 각자 마음의 방을 환하게 밝힐 수 있을 거예요.

솔직히 무엇을 느꼈고, 어떤 것을 배웠다고 말하는 것보다 박노해 시인의 문장을 읽어주는 것이 이 책의 가치를 보여주는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아요.

"'어찌할 수 없음' 투성이인 우리 인생에서 내가 '어찌할 수 있고' '어찌해야만 하는' 것은 내 마음 하나다. 모든 것의 시작이자 목적지는 내 마음의 빛이고, 내 마음의 방으로부터다." (15p)

마지막으로 <내 마음의 방>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켰네요.


내 마음의 방


지상에 집 한 채 갖지 못한 나는

아직도 유랑자로 떠다니는 나는

내 마음 깊은 곳에 나만의 작은 방이 하나 있어

눈물로 들어가 빛으로 나오는 심연의 방이 있어

나의 시작 나의 귀결은 '내 마음의 방'이니.


나에게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주어져도

내 마음의 방에 빛이 없고

거기 진정한 내가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너를 만나고

무슨 힘으로 나아가겠는가.


이 밤, 사랑의 불로 내 마음의 방을 밝히네.

(1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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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의 소녀가 - 박노해 시 그림책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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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가 밝았으나,

마음은 빛이 가리워진 듯 어둡네요. 아무래도 지금은,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인 듯, 그러니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요.

《푸른 빛의 소녀가》는 박노해 시인의 시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빛을 찾은 것 같아요. 한 편의 시와 그림이 만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첫 장을 펼치면, '지구별의 아이들에게 To Planet Earth's Childrem' 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 이 책은 지구별에 살고 있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 먼 행성에서 불시착한 푸른 빛의 소녀가 내게 물었다. 지구에서 좋은 게 뭐죠?" 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 주인공 '나'는 지구별 이곳이 '나의 지옥 나의 천국'이기에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네요. 그 장면이, 그 대답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어요. 우리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줬으니까요.

혼란하고 암울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해요. 잠시 먹구름에 가리워졌을 뿐이지, 빛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까요. 푸른 빛 소녀, 어쩌면 그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우리를 찾아온 게 아닌가 싶어요.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안녕, 우린 다시 만날 거예요. Farewell, we will mee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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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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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는 관계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와 줄리 슈워츠 가트맨 박사의 책이에요.

두 저자는 부부이자 가트맨 연구소의 공동 창립자이며 소장이에요. 커플을 위한 워크숍 '사랑의 예술과 과학'의 공동 창설자이자 임상훈련 프로그램 '가트맨식 부부 심리치료'의 공동 설계자라는 점에서 부부 관계 심리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수많은 저서들이 있지만 이 책은 50년간 연구를 총망라한 내용이라서 주목하게 됐어요. 저자들이 부부 상담에서 가장 흔히 듣는 질문이 "박사님은 안 싸우시죠?"인데, 대답은 "아니요. 잘 싸웁니다." (5p)라고 하네요. 잘 싸운다는 건 승패를 겨룬다는 의미가 아니라 스포츠 경기처럼 규칙을 어기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뜻인데, 바로 그 싸움의 기술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처음 가트맨 박사에 대해 알게 된 건 꽤 오래 전인데, 그 핵심 내용이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네요.

지난 50여 년 동안 3천 쌍 이상의 커플들을 관찰하여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와 파국을 맞는 부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했고, 이제는 부부 싸움의 첫 3분만 봐도 앞으로 이혼하게 될지, 아닐지를 97퍼센트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해요. 요즘 이혼을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유명연예인이 아닌 일반 부부들이 실제 본인들의 일상을 공개하여 보여줘서 가트맨식 부부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커플이 싸우는 원인을 살펴보고, 커플들의 싸움 유형에 따른 갈등 관리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커플, 부부 관계에서 싸움을 할 때 그 결과가 매번 안 좋은 감정으로 끝난다면 꼭 이 책을 함께 읽고 제시된 방법들을 시도하기를 추천해요. 관계 심리학이라고 하면 이론적인 학문으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그 내용을 알고 나면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심리 도구라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책 속에 나온 '가트맨 화해 시도 체크리스트'를 잘 활용하고 있어요. 각자 어떠한 갈등 스타일인지 알고 나니, 불편하고 안 좋은 감정들을 평화롭게 풀어가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사랑과 갈등을 50년 넘게 연구해온 가트맨 박사 부부도 싸울 때는 간혹 잘못된 싸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둘만의 룰을 정했다고 해요. 우선 진정할 것, 이것이 중요해요. 둘 다 진정하고 난 뒤에야 차분하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 대화 방식은 다섯 단계를 따른다고 해요.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싸움은 하되 수습을 잘 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둘 다 준비가 되었을 때 싸움을 수습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부록으로 '건강한 갈등 관리를 위한 속성 가이드'가 유용한 지침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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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세계적인 심리학자 존&줄리 가트맨 박사의 관계 심리학
존 가트맨.줄리 슈워츠 가트맨 지음, 정미나 옮김, 최성애 감수 / 해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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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을 위한 싸움의 기술, 관계심리학을 쉽게 풀어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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