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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10년 대폭락 시나리오 - 일본을 통해본
다치키 마코토 지음, 강신규 옮김, 차학봉 / 21세기북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일본을 통해 본 부동산 대폭락 시나리오.
빨간 띠지에는 " 아파트, 지금 팔아라! 부동산 버블 붕괴는 이미 시작되었다." 라는
충격적인 글이 눈에 띈다.
사실 경제면에는 문외한인 내 눈에도 요즘 부동산 경기가 불안한 것이 보인다.
작년말에는 불안한 부동산정책에 서민들은 대출받아서라도 내 집 마련하자는 심리에
은행들이 바쁘질 않았나... 그러나 한편에서는 거품이 빠질 것이다, 반값 아파트가 나온
다더라 하는 소식에 내 집 마련의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결혼 전에는 몰랐다. 부동산 대책은 그저 돈이 남아돌아 투기하는 사람들의 문제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 내 집 마련"이 꿈이
되었다. 청약저축, 청약부금을 조금씩 부어가며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아파트 분야은 빛좋은 개살구처럼 내 집에 월세내는
꼴이니, 대출금 부담이 너무 컸다. 그나마 몇 년전에 분양받은 사람들은 집값이 올라
수익을 냈으니 좋겠지만 작년에 부랴부랴 주택구입을 한 사람은 불안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부동산 버블붕괴를 예고하는 책이니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내용은 일본 경제 애널리스트가 쓴 일본 경제 상황이다. 일본의 특수성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우리 사회도 가능한 시나리오인 것이다.
책을 펼친 순간 마지막 페이지까지 볼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의 현재 상황을 차근차근
정리해 놓아서 우리 상황과 비교하며 공감했다. 솔직히 중요한 경제 문제를 귀동냥에
의존해 온 것을 반성했다. 구입하려는 주택의 정보보다는 눈에 보이는 정보와 부동산업
자들의 말만 믿어왔다. 그리고 부동산 불패 신화를 믿고 있었다. 일본의 그 믿음이 깨지고
붕괴되었다. 우리나라도 그 시기가 언제가 될런지는 모른다. 저자는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 것이다. 경제나 사회문제를 남의 일로 여기는 것은 질적 노화라며 경고하고 있다.
그동안 결혼 후 " 내 집 마련의 꿈" 이란 것이 법적인 집문서를 원한 것인지 진정한
보금자리를 원한 것인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나도 경제 무관심에서 경제 탐구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