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등 필독 신문 2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ㅣ 중등 필독 신문 2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것들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요.
우리의 교육은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요. 지난해 정부는 AI 디지털교과서를 2025년부터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대부분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어요. 공교육 전반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 전에 학생들과 학부모,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이를 무시하더니 졸속 추진 논란과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 국내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이라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문이 들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디지털교과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종이책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디지털교과서를 준다는 건 갓난쟁이에게 운동화를 신겨주고 뛰라는 얘기예요. 청소년을 위한 사고력 수업, 이 책을 통해 생각하고, 질문하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사고력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중등 필독 신문 2》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현옥, 이현주 선생님이 함께 쓴 책이에요.
두 저자가 이 책을 펴낸 궁극적인 목적은 청소년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에요. 비판적 사고력이란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며, '단순한 정보의 수집을 넘어 정보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검토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 (5p)이며, 여기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까지 첨가할 수 있다면 비판적 사고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이라고 설명하네요. 어떻게 하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수능에서 다루는 비독해 지문을 사고력 수업의 주제로 정해 생각의 폭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2권에서는 크게 IT, 정치, 생활, 역사, 국제, 철학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와 각 주제별로 10개의 토픽을 제공하고 있어요.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신문기사, 수능 출제 문제, 모의고사, 2024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을 참고했고, 주제글 다음에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비판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비판적 사고력 UP!'의 세 가지 질문이 나와 있어요. 다양한 주제 관련 글을 읽고, 이해하고, 제시된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사고력 훈련을 하는 거예요. 주제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하고 나면 나름의 해석과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역시 사고력의 기본은 독서, 그리고 독후 활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