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단어사전 - 두꺼운 사전 대신 가볍게! 시간을 아끼는!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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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영어 단어사전》은 마이클리시 '배송비 절약문고' 열네 번째 책이에요.

일단 이 책을 처음 보면 '책'이라기 보단 '수첩' 같아요. 크기와 내용 면에서, 수능영어 단어를 정리해 놓은 '수첩이라고 볼 수 있어요.

대부분 수능영어 관련한 교재들을 떠올리면 너무 가벼운 책이라서 놀라울 텐데, 바로 그 점이 마이클리시 시리즈 책의 특징인 것 같아요. 아무리 알차고 유익한 교재라고 해도, 학생 입장에서 끝까지 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잖아요. 근데 마이클리시 시리즈는 누구든지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교재인 것 같아요. 수능영어 수준의 단어를 학습할 수 있는 단어사전이기 때문에 2012~2024 수능영어 기출어휘 8,000개 중에서 명사의 복수형, 동사의 단수형을 빼고 6,500개 단어가 수록되어 있어요. A부터 Z까지 단어, 발음기호, 뜻 순으로 간략하게 나열되어 있고, 사용된 빈도에 따라 3단계 중요도(초등 수준은 붉고 굵은 단어, 중등 수준은 검고 굵은 단어, 고등~성인 수준은 검고 가는 단어)를 표시했네요. 이 영단어 사전을 활용하는 방법은 자신이 찾아본 단어에 밑줄을 긋고, 이미 아는 단어는 지워나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에 수록된 단어들을 전부, 완전히 습득했다면 모든 단어가 지워져 있을 거예요. 쓰지 않고 빠르게 눈으로 익히고, 머릿속에 넣은 단어는 차례대로 지워나가는 단어공부장이네요. 모셔두는 교재 말고 진짜 공부하는 영어책으로 좋아요. 일분 일초도 아까운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어단어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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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영어 독해비급 - 7등급이 2등급 되는 수능영어 기출직독직해! 무료 강의 제공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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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너무 자주 해온 질문이지만 매우 중요한 질문이기도 해요. 목표가 확실해야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

《고등영어 독해비급》은 마이클리시 '난생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네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은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고등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교재예요. 일단 본인의 수준에 맞는 교재 선택인지를 확인해봐야 해요.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세 가지 단계인데,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5~8등급 고등학생이라면 모르는 단어를 익히고, 무료강의를 학습한 뒤에 본 교재를 볼 것, 3~4등급 고등학생이라면 교재의 필요한 부분만 활용할 것, 영어 원서를 읽고 싶은 성인이라면 수능 기출을 활용한 직독직해 해석 비법에 집중할 것, 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수능 기출(2012~2024)을 분석하여 수능 수준의 단어를 익히고 지문 해석이 가능한 실력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고등 영어' 마스터 교재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휘, 문법, 구문독해, 수능 기출까지 모두 공부할 수 있는 교재인데 의외로 학습해야 할 분량이 많지 않아요. 꼭 알아둬야 할 내용만을 엄선하여 핵심만 정리된 교재라서 전체를 훑어본 다음에는 꼼꼼하게 3회이상 반복 학습을 해야만 최대 3등급 이상 올릴 수 있어요. 수능 기출 지문을 제시하여 긴 문장을 직독직해하는 훈련을 하는데, 해석이 잘 안 된다면 그건 영어식 해석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니, 저자의 해설을 참고하여 단원별로 학습해가면 돼요. 처음에 나오는 만화는 주인공이 20년간 미술에 전념하다가 축의금도 못내는 처지에 좌절하여 울다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20년 전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는 짧은 이야기예요. 서른일곱 살 백수인 주인공이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는 장면을 보면서 조금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알고 보니 저자의 경험담을 녹여낸 이야기였네요. 스물네 살까지 하던 음악을 포기하고 방황하다가 다시 영어를 전공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된 저자의 입장에서는 마이클리시 영어 교재 시리즈가 성공의 결실이 아닐까 싶네요.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어 공부 비법서, 특히 직독직해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알찬 교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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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건강법 - 반항하라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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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겪을 때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몸 따로, 마음 따로가 아니라는 거죠. 건강을 생각한다면 평생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이 중요해요.

《불경기 건강법 : 반항하라》은 8체질의학 전문 한의사인 주석원 원장님의 책이에요.

건강과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 '불경기'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가 뭔가 했더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경제적 부담 없이 적용 가능한 건강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네요. 저자가 제안하는 건강법의 대원칙은 '생활의 운동화'으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게 아니라 삶 자체를 운동으로 만들라는 거예요. "우리가 몸을 움직이지 않고 편한 상태로 계속 두면 몸은 살며시 죽음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하는 것" (52p)이며, "운동이란 생명을 향한 끝없는 항거!" (57p)라는 거예요. 내 몸의 세포들이 순간순간 쉬지 않고 항거하듯이, 치열한 저항의 몸짓으로 운동을 하자는 것이 핵심이에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올바른 식사법으로 시작해서 홈트레이닝으로 스트레칭, 짐볼 운동, 보수볼 운동, 근력 운동, 수중운동, 댄스스포츠, 자전거, 트레킹까지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자신에게 맞는 한두 가지만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돼요. 생활 속에서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뒤꿈치 들기 운동, 모관 운동, 붕어 운동, 케겔 운동이 나와 있는데, 설명만 읽어봐도 금세 따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스트레칭은 뻣뻣하고 굳어진 몸을 풀어줘서 확실한 효과를 느낄 수 있어요. 걷기와 트레킹은 저자가 제안하는 공간처방으로 실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정확한 스케줄을 세워야 하는데, 처음이라 막막하다면 주중에는 일상 루틴과 더불어 홈트레이닝, 유산소 운동을, 주말에는 일상 루틴과 함께 강한 운동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면 돼요. 월별 목표 달성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요. 또한 주원장의 지압법으로 일상의 소소한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고, 질병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되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내 몸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건강 지침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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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살아있다 - 마지막 르네상스맨 신해철
지승호 지음, 지승호 인터뷰어, 강헌 외 인터뷰이 / 목선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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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10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다가 울컥했네요.

2014년 10월 27일 우리들의 영원한 마왕 가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고,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여전히 그의 음악을 들을 때면 우리 곁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리움은 어쩔 수 없네요.

《마왕은 살아있다》는 마왕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저자는 전문 인터뷰어로서 10주기 가상 인터뷰와 신해철에 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다섯 친구들과의 인터뷰를 준비했고, 그를 추억할 만한 면모들을 보여주기 위해 '마왕을 만나는 16가지 키워드'를 소개하고 있어요. 25년 가까이 인터뷰만 생각하고, 인터뷰 글을 써왔으며, 꽤 많은 인터뷰 책을 낸 저자의 첫 인터뷰이, 인터뷰라는 세계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해준 사람이 바로 마왕이라고 하네요. 첫사랑처럼 새로운 세계로 첫발을 내딛게 해준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하는 법이죠. 아마 그의 노래를, 그의 말을 들으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던 사람들에겐 영원히 기억될 '마왕'이기에, 가상 인터뷰라고 해도 반가운 마음이 더 클 것 같네요. 어쩐지 귓가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제멋대로 상상하며 읽었네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노래했던 그의 빈자리가 유난히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인지라 울적했는데 신해철이라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났네요. 신해철은 누구인가, 그는 어떤 삶을 살았는가,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알면 알수록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네요. "일찍이 우리에겐 신해철이 있었다." (313p) 라는 저자의 문장 속에 그 모든 감정들이 내포되어 있어요. 떠나버린 그의 빈자리를 보며 슬퍼하고 아파하기 보다는, 이제는 그 자리를 채워나가는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마왕이 떠난 자리, 10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나는 뭘 했던가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네요.


호 : 해철 님은 힘든 청춘들을 위로하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 주셨죠. 그리고 영웅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 '자유를 위한 외로운 투쟁'이 더 이상 외롭지도 않고, 절망스럽지도 않다는... 해철 님 노래의 주제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 : 듣고 보니 제 생각과 다르지 않네요. 체 게바라는 제 마음 속 영웅 중 한 명이구요. <고스트 스테이션> 등을 진행한 이유도 그것입니다. 함께하면 외롭지 않고,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우리들의 세상 Part 3》에서 노래한 것처럼 '어디 있든 무엇을 하던 이것 하나만은 절대 잊지 마. 우리가 꿈꿨던 세상은 결국 올 거란 걸'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유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찌 됐든지 웃고 즐겁게 사는 거.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웃고 즐겁게 사는 거. (28-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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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속의 봉봉
가토 아야코 지음,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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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뜻밖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어요.

세상에나, 청소기 안에 누가 살고 있다는 상상이라니!

기껏해야 지저분하고 더러운 먼지, 자잘한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고 여겼는데... 아닐 수도 있잖아요.

《청소기 속의 봉봉》은 가토 아야코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어느 낡은 청소기 안에 봉봉과 봉봉 아빠는 살고 있어요." (6p)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책 표지에 보이는 몽글몽글 하얀 뭉치가 봉봉과 봉봉 아빠예요. 어떻게 청소기 안에서 살게 된 건지, 봉봉 엄마는 어디에 있는 건지 등등 궁금한 것들은 많지만 그러한 사연들은 나오질 않네요. 사실 무엇을 궁금하게 여기는지, 그 질문에서 상상력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처음 만나는 누군가에게 묻는 질문들이 뻔하지만 아이들은 예측할 수가 없어요. 낡은 청소기 안에 살고 있는 봉봉과 봉봉 아빠를 보면서 무엇을 상상했나요. 앞서 얘기했듯이 먼지뭉치를 떠올리고 나니, 딱히 다른 것들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이 그림책 속에서는 봉봉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왜 청소기 안의 세계를 그려냈을까요.

청소기를 작동한다는 건 어딘가를 청소한다는 의미일 거예요. 지저분한 것들을 싸악 빨아들여서 깨끗하게 치워주는 청소기, 그 안에 모여진 것들이 꽉 차면 쓰레기통에 버려지겠지요. 그러니까 청소기 안은, 우리가 필요없다고 버리는 것들이 모이는 장소인 거예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은 전부 어디로 갈까요. 재활용하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리할 수 없는 쓰레기들이라서 바다와 대지에 쓰레기산이 만들어지고, 지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인류의 생존이 걸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어요. 그림책 속에는 그 어디에서도 심각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어요. 오히려 봉봉과 봉봉 아빠가 청소기 안으로 빨려들어온 물건들을 가지고 재미있는 것들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봉봉 아빠의 다정함과 봉봉의 순수함이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바로 그 모습이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예술과 환경을 접목하여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가치 아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쓰레기를 활용해 기능이 없는 작품을 만드는 리사이클링, 쓰레기를 활용해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업사이클링, 멋진 예술작품까지 제작하는 거예요. 봉봉과 봉봉 아빠를 보면서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와 쓰레기 세상을 떠올리면서 환경문제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네요.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상상이었고, 다른 누군가였다면 새로운 뭔가를 발견하거나 상상했을 거예요. 그림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 자신만의 상상을 더해서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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