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등급 노트
한정윤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매년 수능 만점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없어요. 명확한 목표와 효율적인 공부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거예요.

《서울대 1등급 노트》는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21학번 재학생 한정윤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저조한 내신성적을 극복하고자 정시 파이터로 변신해 정시에 집중했고, 본인이 터득한 공부법으로 4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리며 당당히 서울대 정시 입학생이 되었다고 하네요. 우선 '수능 전 읽을 글'이 책의 맨 마지막에 나와 있어요. 현재 고3 수험생들은 물론이고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수능은 반드시 치뤄야 할 과제이기에 마음가짐이 남다를 거예요. 똑같이 고생했지만 각자 전략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필승 전략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 책에서는 크게 네 개의 장, Encounter (맞닥뜨리다), Withstand(견뎌내다), Climax(절정에 이르다), Finale(마무리, 대단원)로 나누어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마인드 세팅과 최적의 학습 루틴, 수능 영역별 학습 방향과 기틀 잡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수능까지 50일 남은 시점에서 눈에 띄는 장은 '벼락치기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는 법'인데, 이 장에서는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네요. 짧은 기간 동안 수능을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너무도 유용한 팁인 것 같아요. 수능만점자, 서울대 합격생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비결은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봐서 어떤 문제든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자가 과목별 벼락치기로 제안한 방법들 역시 기출 학습을 통해 파악한 핵심 노하우네요. 예비 고1부터 수능을 앞둔 수험생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네요. 읽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저자는 사교육 없이 인강만으로 전주고에서 현역 정시로 서울대에 입학했다는 점이에요. 저자의 특급 전략도 훌륭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사소한 듯 사소하지 않은 수능에 대한 궁금증들, 수능 당일 최적의 시험 운용 루틴, 경험자의 수능 팁은 수험생들에게 엄청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 나만의 생각과 감정표현을 위한, 한자 어휘의 발견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용하지 않으면 녹슨다는 말이 있잖아요.

종이신문을 주로 보던 시절에는 신문에 한글보다 한자가 더 많다고 느낄 정도로 한자를 많이 사용했더랬죠. 한글로만 적으면 동음이의어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데 한자를 같이 적어두면 그 뜻을 오해할 일이 없으니까요. 근데 1995년 한글날부터 모든 종합일간지들이 한글 전용을 하면서 읽기는 수월해졌으나 문해력은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요. 교과 과정도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한자를 배운 세대와 한자를 배우지 않은 세대가 뒤섞이면서 한자어를 잘못 이해하는 일들이 빈번해진 것도 같고, 저 역시 한자를 거의 쓰지 않다보니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신조어가 유행한다고 해도 우리말을 제대로 아는 것이 기본이고, 어휘력을 향상시키려면 한자 공부는 필수인 것 같아요.

《지적 대화를 위한 이럴 때 이런 한자 1》은 다양한 한자 성어를 주제별로 소개한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열 가지 주제(시작, 용기, 위기, 노력, 친구, 인간관계, 웃음, 의지와 결단, 마음과 감정, 사랑)와 관련된 한자 성어를 겉풀이, 속뜻, 일상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예문을 제시하여 설명해주고 있어요. 평소 대화를 할 때에 한자 성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활자를 통해 접하는 기사, 뉴스, 자료, 도서에서는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요. 요즘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종종 퀴즈로 등장하더라고요. 한자 성어의 특징은 단 네 글자로 많은 의미를 함축할 수 있다는 거예요. 긴 말 필요 없고, 한자 성어로 모든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해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설상가상, 정치적으로는 일촉즉발, 의료 대란 때문에 가족들이 아플까봐 노심초사라고 할 수 있어요. 답답하고 힘든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다들 박장대소하면 좋겠어요. 한자 성어를 통해 주제별 어휘뿐 아니라 다양하고 새로운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서 풍요로운 언어 생활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장대소(拍 칠 박, 掌 손바닥 장, 大 큰 대, 笑 웃음 소)는 손뻑을 치면서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활기차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의 웃음과 기쁨을 전달하는 감정의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이 맞지 않더라도, 그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은 어떤 것보다 소중할 것입니다. 손뼉을 치며 함께 웃는다는 것은, 서로를 더욱 가까워지게 할뿐더러 행복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박장대소와 같은 순간이 많을수록, 사람과의 관계는 더욱 풍요롭고 즐거움이 가득할 것입니다." (164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이기환 지음 / 김영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주는 역사 스토리텔러, 히스토리텔리인 이기환님의 책이 나왔어요.

《하이, 스토리 한국사》는 '시공간을 초월한 서른세 번의 역사 여행'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이 책은 역사 공부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재미있고 놀라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는 2011년 8월부터 은퇴 이후인 현재까지 13년 동안 <경향신문>에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를 연재하고 있고, 2021년부터 3년 가까이 <주간경향>에서 '이기환의 Hi-Story'라는 제목의 역사 칼럼을 썼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 중 일부를 골라 단행본으로 꾸민 것이라고 하네요.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구석기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 유적, 문헌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쏙쏙 뽑아낸 것이라 무척 흥미롭네요. 그 가운데 가장 신기했던 유물은 2022년 6월,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발굴된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이에요. 가로 3.6cm, 세로 1.17cm, 두께 0.04mm의 금판에 0.05mm보다 가는 선으로 한 쌍의 새와 꽃이 조밀하게 새겨진 금박인데 무려 2,300~2,200년 전에 이토록 극초정밀 기술의 예술품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2016년 동궁과 월지에 접한 동쪽 지역에서 발굴했지만 지금까지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용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금판에 구멍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떤 기물에 붙인 마구리(장식물)인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안압지와 주변 지역에서 깜짝 놀랄 만한 유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삼국사기>를 보면 "679년(문무왕 19) 동궁(태자궁)을 짓고 문의 이름을 정했다"고 쓰여 있으니 674년에 연못을 조성한 후 5년 만인 679년에 동궁을 세운 것이므로 연못(안압지)은 동궁의 부속 시설로 기능했던 월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르게 돼요. 그래서 오랫동안 안압지로 알려진 사적 명칭이 2011년부터 '경주 동궁과 월지'로 바뀐 거예요. 재미있는 유물로는, 2019년 11월, 발굴된 '사람 얼굴 모양 토기 항아리', 일명'다중 인격의 얼굴 항아리'인데 한국 고고학 발굴 사상 처음 출토된 유물이고 둥그런 항아리에 사람 얼굴이 3개가 표현된 것과 그 밑에서 나온 명문 목간이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해요. 명문 목간의 다섯 면에 글씨가 쓰여 있는데 신라에서만 사용한 줄임말이 적혀 있더래요. 경상도 출신 연구자가 우스갯소리로 "성질 급한 경상도 사람들이 줄여 쓴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인가봐요. 아참,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세책점(도서 대여점)에서 빌린 소설책에 독자들이 쓴 낙서들은 댓글 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네요. 소설책 내용 사이에 붉은 글씨로 "대역부도한 이완용놈아"라고 쓰여 있는 낙서 사진이 나와 있는데, 매국노를 향한 조선 민중의 울분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네요. 우리 역사 속에 숨겨진 보물들을 이야기로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미꽃체 손글씨 - 한글 사랑, 반듯한 손글씨
최현미.김수현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세상에도 변하지 않는 건 반듯한 손글씨의 중요성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 미꽃체를 알게 됐을 때 정말 놀랐어요. 사람이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인쇄된 폰트처럼 정갈하고 단정한 손글씨를 누구나 방법을 알고 익히면 글씨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어른들 중에 악필이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리 어릴 때부터 바르게 쓰는 연습을 한다면 자기만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마침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꽃체 손글씨 책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어린이를 위한 미꽃체 손글씨》는 손글씨 작가 미꽃 최현미쌤과 초등교사 수현쌤이 함께 만든 책이에요.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손글씨 수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손글씨를 잘 쓰면 무엇이 좋은지, 손글씨를 잘 쓸 수 있는 자세, 연필을 올바르게 쥐는 법, 어린이를 위한 손글씨 필기구 추천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연필로 손글씨를 쓰기 시작하는데, 글씨 쓰는 연습을 많이 해보지 않고 연필 대신 샤프나 다른 필기구를 쓰다보니 글씨가 점점 비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알맞은 필기구로 2B 연필을 추천한다고 하네요. 본격적인 미꽃체 손글씨 수업으로 들어가면, 기본 선 그리기와 동그라미 그리기로 시작하네요. 미꽃체 가나다 연습에서는 미꽃체로 한글 자음을 가장 반듯하고 예쁘게 쓰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십자로 점선이 그어진 네모칸에 ㄱ부터 ㅎ까지 그리고, 한글 자음과 모음을 함께 그리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미꽃체는 '쓰다'가 아니라 '그리다'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어요. 정성껏 그림을 그리듯이 미꽃체를 그려가면 점점 글씨체가 예뻐져요. 미꽃체로 한글 자음과 모음 쓰기가 익숙해지면 다양한 이름부터 알아두면 좋은 표현들, 학교에서 쓰는 알림장, 감상문 쓰기, 노트 정리, 마인드맵 그리기, 미꽃체로 긴 글 쓰기 순으로 연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듯이 예쁜 미꽃체를 따라 쓰다보면 우리 한글이 더 사랑스럽고, 반듯하게 쓴 글씨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꽃체 손글씨 교재, 정말 좋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스턴트 웰니스 - 그냥, 오늘 딱 하나만 해보면
강이슬 지음 / 슬:B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스턴트 웰니스》는 강이슬 작가님의 건강에세이예요.

저자는 17년차 방송작가로서 세상의 건강과 뷰티 정보를 끌어모으며 살다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대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전달만 했던 건강과 뷰티 정보를 직접 자신에게 적용해보기로 한 거죠. 이른바 '내 몸 실험기'를 2019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그 내용을 이 책에 담아냈네요. 중간에 저자의 바디 프로필 사진을 보면서 놀랐어요. 탄탄한 근육이 돋보이는 건강한 몸매라서 전문적인 강사 느낌이 물씬 나네요. 저자의 '내 몸 실험기' 타임라인을 보면 '식물성 단백질' 실험 (2019년), '지중해 식단' 실험 (2020년), '8체질 식단' 실험 (2021년), '식물성 대체육' 실험 (2022년), '콜라겐 다이어트' 실험 (2023년), '혈당 집중 관리' 실험 (2024년)이며 각각 12주를 진행했고,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가공식품을 끊고, 나중에는 육류를 끊는 것이 놀라운 신체 변화를 가져왔고, 건강서적에서 늘 강조했던 '먹는 것'의 중요성을 체득했다고 하네요. 추천하는 건강 식단은 지중해 식단으로, 유네스코가 2013년 지중해식 식문화를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인정하는 대표적인 건강 식단이라고 해요. 지중해식 식단 간편식으로 레드 수프 레시피가 나와 있는데, 주재료는 토마토예요. 당근으로 야채수를 만들고, 병아리콩을 불리고, 야채수에 토마토,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양파, 병아리콩, 통마늘과 통후추, 월계수잎을 넣고 오래 끓여내면 되기 때문에 조리법은 간단하고, 효과는 탁월하네요. 붉은 토마토의 리코펜은 비타민 C와 E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세포를 더 젊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고 배출을 도와준대요. 토마토는 주스로만 먹었는데, 수프로 끓여 먹어야겠어요. 이 책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당장 시도해 볼 만한 가성비 웰니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자의 아침은 눈을 뜨면 3단계 기상 루틴을 지킨다고 해요. 1단계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발목과 손목, 고개를 움직여 몸 곳곳에 기상 신호를 보내고 천천히 일어나 이불 밖으로 빠져나오고, 2단계는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식도를 타고 물이 내려가면 머릿속에 조명이 '탁!' 켜진대요. 3단계는 반드시 아침을 먹는대요. 원래 아침을 먹지 않았던 저자가 내 몸을 돌아보기 시작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습관이 몸에 배면서 일찍 일어나고, 아침을 챙겨 먹으면서 건강해졌대요. 우리가 건강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비법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나와 내 몸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소소한 습관들이었네요. 인스턴트식품처럼 건강을 위한 일상 레시피, 어렵지 않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