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 - 영원히 사랑받는 명작 소설 영어로 따라쓰기
제인 오스틴 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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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청소년 시절에 읽었던 세계명작, 고전 소설은 대단한 감동을 남기진 못했네요.

오히려 어른이 된 뒤에 다시 읽으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그때도 좋았고, 지금도 여전히 좋은 작품들이 있어요.

《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감동을 주는 고전 명작 속 문장을 읽고 따라 쓸 수 있는 필사책이네요.

이 책에는 100년 넘게 사랑받아 온 고전 소설 23편 속 115개의 명문장이 영어와 한글로 나와 있어요. 구성은 크게 4개의 챕터로, '성장과 자기 인식', '사랑과 감정의 밀도', '사회와 인간의 구조', '상상과 이야기의 세계'라는 주제로 나누어 해당되는 소설들을 각각 간략한 작품 설명, 줄거리 요약으로 소개하고 있네요. 이미 읽었던 소설이라면 명문장을 통해 작품의 매력을 되새길 수 있고, 아직 읽지 않은 소설에 대해서는 찾아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네요. 원문 영어 문장을 직접 쓰면서 자신의 독해와 번역본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네요. 고전 명작 소설이 지닌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제인 오스틴을 비롯하여 샬럿 브론테, 찰스 디킨스 등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짧은 문장으로 만나기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있지만 오히려 그때문에 원작 전체를 읽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마치 영화의 예고편처럼 각 작품들의 초판본에 실렸던 오리지널 삽화가 수록되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네요.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도 하루 30분 정도의 시간은 낼 수 있잖아요.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여기에 수록된 문장들을 읽고, 쓰는 경험으로 문학이 지닌 가치를 느껴볼 수 있어요. 문학의 깊이는 단순히 내용을 읽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통찰을 주목하여 자기 내면의 성장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만날 수 있네요. 눈으로 빠르게 읽는 것보다 소리내어 읽는 것이, 낭독보다는 직접 따라 쓰는 것이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하루 중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정해서 매일 한 작품씩, 영어와 한글로 된 명문장을 필사하는 것이 힐링의 시간이 되네요. 고전 명작 필사가 주는 다양한 장점들을 두루 얻을 수 있는 멋진 필사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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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색조 1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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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마음을 괴롭히는 범죄 미스터리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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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색조 1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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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래 이런 건가요? 아이들이 납치돼서 돌아오지 않는데,

아무도 그 애들한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찾지 않는 건가요?" (112p)


답답하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올랐네요. 분명 소년은 나쁜 놈에게 잡혀간 것이 확실한데 경찰들은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요.

유일한 친구인 세인트만 외눈박이 소년 패치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세인트의 외침, 그 울분이 제 마음까지 흔들어놓았네요.

《어둠의 색조》는 크리스 휘타커 작가의 범죄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네요.

이 소설은 2024년 발표작으로 굿리즈 초이스 2024년 최고의 책, 보스턴 글로브 미스터리 스릴러 부문 1위, 아마존, 워터스톤스, 오더블, 워싱턴포스트, 커커스 리뷰 등 여러 매체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충분히 그럴 만한 작품이네요. 1975년 미국의 작은 마을 몬타 클레어를 배경으로 벌어진 범죄 사건으로 시작되네요.

열세 살 외눈박이 소년 패치 매콜리는 엄마 아이비와 단둘이 낡은 셋집에 살고 있어요. 태어날 때부터 외눈인 소년에게 엄마는 해적 이야기로 단검과 외눈 안대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어요. 순수하고 착한 패치는 자신이 해적이라고 상상하며 가난한 현실을 버터내고, 이웃에 사는 세인트와는 벌꿀통 때문에 친구가 되었네요. 패치는 우연히 비명 소리를 들었고,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예쁜 소녀 미스티 마이어가 복면 쓴 남자에게 납치되는 현장을 목격했고, 용감하게 달려들어 소녀를 구했지만 자신은 구하지 못했네요. 피 묻은 패치의 셔츠가 남겨진 현장, 미스티 마이어의 증언이 있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치 실종된 패치를 이미 죽은 사람 취급을 하는 장면에서 세인트의 감정에 몰입하고 말았네요. 이 모든 불행의 중심에는 나쁜 놈, 범인이 있지만 그 놈이 저지른 악행보다 범죄의 희생양이 된 패치의 실종을 외면하는 마을 사람들과 이 더 잔인하게 느껴졌네요. 물론 정말로 경찰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른 척,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패치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할 수 없네요. 만약 사라진 사람이 미스티 마이어였다면, 경찰서장의 자녀였다면 어땠을까요. 동갑내기 소녀 세인트가 혼자 힘으로 범인을 추적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잘 알기에, 그래서 너무나 씁쓸했네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추적해가는 세인트, 과연 패치의 운명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복합적인 감정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지독한 범죄 미스터리에 걸려든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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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김탁환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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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농업으로 모든 생명을 지키는 이야기,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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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김탁환 지음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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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흙길을 맨발로 밟아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도시에 살다 보니 흙을 밟을 일이 드물고, 자연에 대해서도 삶의 일부라는 느낌보다는 관망하는 풍경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잊고 있던 농부들의 노고와 직접 쌀, 작물을 키워내는 농사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네요.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는 이동현 농부 과학자와 김탁환 마을 소설가가 함께 쓴 생태에세이네요.

전남 곡성군 섬진강가에는 '미실란'이 있어요. 발아현미를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은 2025년 창립 이십 년을 맞았다고 하네요.

소설가 김탁환 작가는 이동현 대표를 인터뷰하여 2020년 가을, 에세이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를 출간한 뒤로, 이듬해 곡성으로 내려와 미실란에 집필실을 마련하여 읽고 쓰고 농사짓고 책방까지 만들어 5년째 함께하고 있다네요.

이 책은 도시 소설가에서 마을 소설가이자 초보 농사꾼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탁환 작가가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이동현 대표의 솔직한 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월부터 12월까지, 열두 달 사계절이 담긴 농사 일기인 동시에 미실란의 20년을 지켜온 진심을 만나는 책이네요. 이동현 대표는 오 년 전에 미실란에 우연히 들른 김탁환 작가와의 만남이 자신의 삶에 새로운 씨앗을 심어주었다고 이야기하네요. 작가는 글을 가르쳐주고, 농부는 농사를 알려주며, 같이 농사를 짓고 글을 써서 이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네요. 단순히 농사 이야기만이 아니라 한 그릇의 따뜻한 밥처럼 들녘의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지켜내는 과정을 보여주네요. 김탁환 작가는 미실란 이십 년의 핵심 단어를 '물꼬'와 '둠벙'이라고 꼽았네요. 물꼬는 논에 물이 넘나들도록 만들어놓은 좁은 통로, 이 물꼬를 통해 논에 물을 얼마나 적절하게 대느냐가 벼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요. 둠벙은 논 옆의 작은 웅덩이로 벌레들이 꼬여서 메우라는 관광객도 있지만 지독한 가뭄에는 둠벙의 물들이 논으로 흘러들어 숨통을 틔운다고 하네요. 친환경 유기농으로 경작 중인 벼농사에서 물꼬와 둠벙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해요. 무농약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그것들을 감내하면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네요. 미실란의 종자를 보면 작고 단단한 볍씨 안에 한 해 농사의 시간과 땀, 정직한 삶이 담겨 있다고, 이것이 미실란 씨앗의 마음이었네요. "나를 지키고, 들녁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고, 지구를 지키겠다"는 스무 살의 미실란의 다짐은 이 땅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감동적이네요. 기후 위기와 농촌 소멸 시대에 느리고 힘들더라도 바른 농업으로 모든 생명을 지키는 행위가 곧 지구를 살리는 길이네요.


"처음엔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도와야죠. 물꼬는 늘 살펴야 되고, 적절하게 물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해야 하니까요. 벼농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모를 심어놓기만 하면 저절로 자라는 줄 알아요. 물을 충분히 넣어주다가 7월 말경에는 한 번 물을 빼야 해요. 그래야 뿌리가 깊게 논 흙으로 들어가거든요. 머리로는 알더라도 몸이 느껴야 합니다. 물을 잘 대는 것으로부터 벼에 대한 사랑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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