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요시무라 마사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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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전이 비둘기나 꽃으로 바뀌는 마술을 보면 진짜가 아닌 줄 알면서도 신기해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보이는 현상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마술의 비밀에는 과학의 기술이 숨겨져 있고, 그걸 모를 뿐이죠.

과거의 연금술은 어땠을까요, 막연하게 궁금증을 품고 있었던 연금술에 대한 책이라서 흥미로웠네요.

요시무라 마사카즈의 《연금술》은 중세 유럽의 연금술 역사, 기초 기술, 이론과 실천을 풍부한 일러스트와 함께 다룬 책이에요.

서양 신비 사상사 전문가인 저자는 연금술을 단순한 미신이 아닌 근대 과학과 산업, 문화의 원동력이 된 지적 탐구의 영역으로 조명하며, 변성과 추출 등 연금술의 핵심 기술과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네요. 연금술은 고대부터 근대과학이 확립되기 전까지 흔한 금속을 변환하여 황금을 만들고, 영생불사의 약을 만들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과 기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어요. 16세기말부터 17세기까지 유럽에서 연금술이 크게 유행한 배경에는 황금을 식민지에서 약탈하지 않고도 쉽게 얻고 싶은 심리, 황금에 대한 시대적인 열망이 있었던 것으로 보네요. 그 과정에서 연금술이 사기라는 인식이 생겼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물질의 변환을 다루는 실험을 통해 근대 화학의 기초가 되고, 상상력을 자극하여 문학과 예술로도 발전하게 된 거예요. 저자는 연금술을 문명과 문화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지적 모험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단순히 금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닌, 인간이 세상의 원리를 이해하고자 했던 지적 욕망의 기록으로서 연금술의 역사를 바라보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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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을 읽는 시간 - 김수행 교수의 경제학 강의
김수행 지음, 애덤 스미스 원작, 박도영 정리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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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국부론을 읽어야 하는 적기네요. 김수행 교수의 경제학 강의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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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을 읽는 시간 - 김수행 교수의 경제학 강의
김수행 지음, 애덤 스미스 원작, 박도영 정리 / 해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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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26년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이 출간된 지 250주년이 되는 해예요.

자본주의의 본질을 묻는 고전 입문서인 『국부론』 을 현대적 관점에서 알기 쉽게 풀어낸 해설서가 나왔네요.

《국부론을 읽는 시간》은 마르크스경제학의 최고 권위자 김수행 교수의 책이에요.

우리는 왜 국부론을 읽어야 할까요. 단순히 과거의 경제 이론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뼈대와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의 핵심은 개인의 자유로운 이기심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전체의 부(국부)를 증진시킨다는 자유시장 경제 이론이에요. 스미스는 『국부론』 에서 경제학의 목적은 국민과 국가 모두를 부유하게 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국민을 부유하게 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국민을 부유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존의 경제학설은 왜 국민을 부유하게 하는 데 실패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요. 이때 당시 실시되고 있었던 절대왕정의 중상주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주장이었고, 현재 부르주아경제학자들의 사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네요. 무엇보다도 애덤 스미스가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진행한 도덕철학 강의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경제뿐만 아니라 역사, 철학, 문학, 정치, 지리, 종교, 교육, 세계, 윤리 등 광범위한 지식들을 동원하여 만든 최초의 경제학 사상을 만날 수 있네요.

이 책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일생과 경제학 연구 방법을 먼저 소개하고, 『국부론』 의 핵심 내용을 「분업과 화폐」 , 「가치와 가격」, 「임금·이윤·지대」 , 「자본과 축적」 ,「중상주의와 중농주의」, 「국가의 역할과 재정」 순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국부론』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들어봤을 텐데, 이것은 비유적 표현일 뿐이지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는 아니에요. 스미스는 무제한적인 자유방임과 이기심을 정당화한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이기심, 즉 도덕적 이기심을 이야기했네요. 인간의 이기심이 양심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 현실의 자본주의는 한 번도 스미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형태였던 적이 없었던 거예요. 스미스는 이기심을 통한 효율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도덕성과 공정한 법적 장치 안에서 작동할 때만 유효하다고 봤네요. 고로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자는 시장만능주의가 아닌 거죠. 스미스가 경계했던 독점의 폐해가 현재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재현되고 있고,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옮긴이의 말처럼 중상주의의 현대적 재림이며, 애덤 스미스가 살아 있다면 따끔하게 비판했을 거예요. 『국부론』은 자본주의의 시작점을 되돌아보고,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의 계기를 마련해주네요.

이 책은 고(故) 김수행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복간본을 제자 박도영 님이 정리한 것으로, 단순히 『국부론』 의 내용을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시대적 의미와 이론적 의미를 경제학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의 경제 문제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네요. 김수행 교수는 『국부론』 전체가 절대주의 왕정의 경제정책인 중상주의 비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의 비판이 절대왕정을 무너뜨리고 다수의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이룩하는 데에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혁명 독본'이라고 정의하면서,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체계를 세운 시조이자 당시의 불의에 대항한 혁명가였다고, 따라서 『국부론』을 깊이 읽어 현재의 엉터리 시장만능주의를 개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애덤 스미스가 꿈꿨던 세상, 이제 우리는 새로운 AI 혁명으로 만들어가야 할 차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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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하다앳홈 - 쉽고, 맛있고, 건강한 인생 레시피 104
박정아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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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멋진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인증샷 찰칵!

제 머릿속 브런치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네요. 근데 여기, 자신의 주방에서 쉽고 맛있고 건강한 브런치를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레시피북이 나왔네요.

《브런치 하다앳홈》은 인기 요리 유튜브채널 하다앳홈 박정아 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편리함에 길여들여진 우리 식탁을 바꿔야 한다고, 건강은 하루하루 우리 몸에 무엇을 채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주방에서 시작하는 건강 레시피라고 할 수 있어요. 샐러드부터 수프, 빵까지 하다앳홈표 '쉬운 공정, 건강한 재료, 확실한 맛'의 비밀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모두 담겨 있네요. 우리 모두의 아침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104가지 인생 레시피를 배울 수 있네요.

요리가 서툰 초보자도 충분히 가능한 레시피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하다앳홈 채널에서 구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레시피를 엄선하여 샐러드, 소스&드레싱&딥, 수프&피클, 브런치 순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을 알려주네요.

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노화 방지, 암 예방, 혈관 건강에 탁월한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죠.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거의 매일 먹고 있는데, 방울토마토는 씻어서 그냥 먹고, 큰 토마토는 갈아서 주스로 마시고 있어요. 따로 레시피랄 게 없는데, 이 책에서 제일 첫 번째로 소개하는 음식이 토마토라서 반가웠네요. 솔직히 껍질 벗기기가 귀찮아서 그냥 먹었는데, 맛있는 토마토를 먹고 싶다면 약간의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토마토를 100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로, 토마토 껍질을 벗겨내어 드레싱 재료와 섞어 먹는 샐러드네요. 필요한 재료는 방울토마토, 양파, 올리브오일, 레몬즙, 발사믹식초, 꿀, 소금이며, 조리법은 간단해요. 방울토마토를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믹싱 볼에 방울토마토와 드레싱 재료들을 넣고 고루 섞으면 돼요. 일반 샐러드로도 맛있지만 담백한 식사빵에 토핑처럼 올리면 멋진 브런치 한 상이 되고, 불고기용 얇은 고기나 차돌박이에 쌈처럼 곁들이면 색다른 밥상이 완성되네요. 브런치 메뉴로 인기 있는 카프레제 샐러드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네요. 방울토마토, 모차렐라 치즈를 반 갈라서 준비하고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준 다음 발사믹 글레이즈, 바질을 올리면 끝! 조리법은 초스피드로 간단하고 쉬운데, 완성된 모습은 토마토의 빨간색, 모차렐라 치조의 흰색, 바질의 초록색이 어우러져 색감이 예쁜 비주얼 요리가 되네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네요. 버섯 수프, 감자 수프 등 30분 내로 완성하는 고급스러운 메뉴들로 집안 식탁이 멋진 카페로 변신하네요. 아참, 저자의 특급 노하우 중 무반죽 식사빵은 어렵게만 생각했던 베이킹의 벽을 넘게 해주네요. 치대는 과정 없이 실온에서 장시간 발효하는 게 이 빵의 핵심이네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이라서 선선한 실온에서 3일, 냉장에서 5일, 냉동에서 3개월 보관이 가능하네요. 매일 먹는 밥이 지겨울 때, 이 빵과 곁들여서 스프, 샐러드 조합이면 건강하면서도 풍성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네요. 건강한 집밥이라고 하면 한식을 먼저 떠올렸는데, 브런치 메뉴로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네요. 건강과 맛, 거기에 분위기까지 살리는 홈메이드 브런치 레시피북으로 우리집 식탁의 변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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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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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철학책을 통해 알게 된 탁석산 철학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 느낌이네요.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이토록 열정적일 줄이야, 그 덕분에 한국 야구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네요.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50년 구력의 철학자 탁석산 님의 '한국 야구 관전기'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중학교 1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가, 한밤중에 홀로 야구를 보며 야구장의 매력을 느낀 소년이 어떻게 야구와 함께 하는 세월을 보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요. 저자는 고교 야구부터 현대 프로 야구까지 한국 야구사의 변천사를 낭만과 향수, 철학적 성찰로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네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완투형 투수가 사라진 시대에 어떻게 야구가 변화해왔는지,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와 기억이 무엇인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네요. 요근래 야구팬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개인 정체성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쉽지 않은 사회 분위기였는데, 프로야구가 등장하면서 프로야구는 지역과 기업의 결합으로, 개인의 정체성이 기업에 있던 시대였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 개인이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네요. 과거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규정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이 직업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업이 더 이상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 야구의 등장하면서 고향 팀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는 기업의 팀이라서 좋아하는 팬들이 생겨난 거죠. 지금은 야구 자체가 좋고, 야구장이 좋고, 야구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고, 기타 등등 자신만의 이유로 야구팬이 되는 경우가 많아진 거네요. 저자는 전설적인 선수들과 인상적인 경기 장면들을 소개하면서 철학자 특유의 관점에서 과거의 기억을 단순한 추억이 아닌 현재의 의미로 재해석해주네요. 야구광, 찐팬의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어서 야구팬들에게는 공감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감동를 선사하는 한국 야구 이야기였네요.

"노력은 때때로, 아니 자주 우리를 배신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노력도 남보다 더 하니 당할 재주가 없습니다. 야구를 보면 위안받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만 그런 처지가 아니란 사실을 선수를 보며 새삼 실감합니다. 애쓰는 선수의 모습에서 자신을 봅니다. 응원하게 됩니다. 힘내라! 선수가 어느 날 시원하게 한 방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이것은 자신의 승리이기도 하기에 마음껏 축하해 줍니다. 하지만 병살타를 두 번이나 치는 날에는 함께 울어 줍니다. 그 또한 자기 모습이기에. 시합이 안 풀리는 날이면 불운을 떨치라고 평소보다 더 큰 소리로 등장 응원가를 부릅니다. 악귀를 쫓듯이 온 힘을 기울여 부르고 또 부릅니다. 마침내 역전에 성공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불운을 쫓아냈으니,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 거라 믿습니다. 노력과 재능, 행운과 불운이 혼재하는 야구장은 인생과 많이 닮았습니다." (2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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