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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
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대형 오락실에 들렀다가 인형뽑기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챠를 알게 됐네요.
'앗, 저것은 초등학교 때 문방구 앞에 있던 캡슐 뽑기랑 비슷하잖아!'
캡슐 형태라는 것만 같은 것이지, 예전과 비교하자면 품질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가챠가 훨씬 퀄리티가 높은 것 같아요. 일단 용어 자체가 일본어 의성어인 '가챠가챠(철컥철컥)',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릴 때 나는 소리에서 유래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도입되면서 일본 비즈니스의 핵심 사업이 되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요근래 부쩍 가챠 숍이 늘어난 것 같더라니, 다양한 종류의 일본 기계들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요즘 MZ 세대들 사이에서 가챠 붐은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가격도 2000원에서 5000원 정도라서 저렴한 돈으로 가챠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네요. 작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미니 피규어, 미니어처인 가챠의 세계가 신기하고 놀라웠네요.
《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은 와타나베 카오리의 책이네요.
저자는 1985년생 일본 오사카 출신 회사원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음식 모양의 아이템을 모으다가 2017년부터 음식을 주제로 한 가챠에 빠져서 현재까지 쭉 수집하고 있는 덕후라고 할 수 있어요. 우와, 덕후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 대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까지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전문가네요.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수집해 온 음식 미니어처, 음식을 주제로 한 가챠를 장르별로 나누어 각 아이템의 디테일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모음집인 동시에 일본의 다채로운 가챠 문화가 지닌 매력을 뽐내는 가챠 도감이네요. 가챠 업계에서는 매달 많은 종류의 신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저자는 늘 새로운 가챠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좋다고 하네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가챠의 매력에 빠져들어, 자신만의 특별한 가챠 여행을 떠나고, 이렇게 가챠에 관한 책까지 냈으니 성공한 덕후가 아닌가 싶네요. 가챠 종류 중에서 음식을 주제로 한 가챠는 정교함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부속품 하나하나 공들여 만든 가챠가 귀엽고 깜찍하기까지 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정말로 사진만 보면 실제 음식인가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서 계속 바라보게 되네요. 진짜 음식과 함께 가챠를 찍은 사진은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마치 걸리버처럼 거인이 된 느낌이랄까요. 홀로 즐기는 일상의 취미로서 제격인 것 같아요. 귀여운 건 못 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