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힘 - 200만 명의 데이터로 밝혀낸 습관 설계의 비밀
도다 다이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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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한때 미라클 모닝을 열심히 실천하던 시기가 있었네요.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지쳐갔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탓하게 되더라고요. 원래 저녁형 인간인데 너무 무리하게 이른 새벽 기상을 하다 보니 피로감이 쌓여갔고, 잠깐의 성취감도 무색하게 되고 말았네요. 남들은 다 갓생을 사는데, 나만 뒤처진 것 같은 기분이 싫어서 아등바등 쫓아가기 바빴던 거죠. 누구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건지,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네요. 지금은 미라클 모닝 대신에 굿모닝, 나만의 즐거운 루틴을 찾았네요. 여전히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 중이라서 이 책을 읽게 됐네요.

《꾸준함의 힘》은 도다 다이스케의 자기계발서네요.

저자는 일본 1위 습관 강화 앱 '계속하는 기술'로 200만 다운로드를, 집중력 강화 앱 '집중'으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본다비의 창립자 겸 대표이사라고 하네요. 습관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작심삼일의 성질을 데이터 분석으로 인간 심리를 파악하여 하나씩 앱에 반영했더니 점차 사용자가 증가했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건 바로 습관화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은 의지력이나 성실함이 아니라 방법을 아느냐, 올바른 원칙을 따르느냐에 달려 있다는 거예요. 수백 가지 습관화 방법을 3가지 원칙으로 압축하면, "첫째 원칙은 목표를 크게 낮춘다, 둘째 원칙은 움직일 수 있을 때 떠올린다, 셋째 원칙은 예외를 두지 않는다." (19p)라는 거예요. 꾸준함은 의지 혹은 노력이 아니라 설계로 가능하며, 의지력을 쓰지 않고도 행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는 비법이 이 책 속에서 자세히 나와 있어요. 딱딱한 설명서가 아니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준함의 원칙 세 가지를 알려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응용과 실천, 그리고 습관이 만든 3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평범한 3년 차 직장인이자 작심삼일 청년 다카하시가 습관 박사를 만나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같은 의지가 아니라, 바쁘게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이 어떻게든 행동을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을 익히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 이야기네요. 다카하시의 일화를 통해 습관화의 3원칙을 익혀 자신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네요. 습관의 진짜 가치는 극적인 순간보다 소박한 일상에 있으며, 아주 조금씩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거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네요.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이라면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요.



"실연과 습관화를 끝낼 때의 차이를 생각해 보세나. 습관화에 실패해 좌절했을 때, 자네는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나?"

다카하시는 "어···."하고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딱히 뭘 배운 게 없는데요. 러닝을 몇 번이나 중간에 포기해 버렸지만, 그때마다 '다음에는 꼭 제대로 해야지!'라는 말만 반복하다 또 좌절해서요."

그 말에 박사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럼 어째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

"음··· 반성할 기회가 생기지 않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실연을 당하면 몹시 괴로우니까 떠올리기 싫어도 자꾸만 그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습관화는 '이제 우리 헤어지자'라는 말을 들을 때처럼 괴로운 순간 없이 될 대로 되라지 하는 식이 되어 버리니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무덤덤해져서 반성할 기회가 없는 것 아닐까요?"

"오, 다카하시 군. 참으로 대단하네! 완벽한 대답이야. 그렇기에 습관화는 자꾸만 같은 일을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져 버리지. 단순히 의욕만을 앞세워 몇 번씩 도전한다고 해서 늘 결과가 좋을 수만은 없거든.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지."

"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작은 목표를 정해 '무언가를 지속했다'는 성공 경험을 만드는 게 좋다네. 그렇게 무언가를 한 번 지속하고 나면 그 이후에도 성공률이 높아져서 더 어려운 목표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지. 이러한 성공 경험은 '5분 근력 운동' 같은 소소한 목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아. 작은 일이라 해도 수십일 동안이나 지속하는 경험 자체가 사람을 레벨업시켜 주거든."

"오, 레벨업!" (65-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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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시간을 위하여
성진 지음 / 도도서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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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괴로울 때는 잠들기가 어렵네요.

아침 인사로 "잘 잤어?"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참 다행인 거죠. 평온한 낮과 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 않아도 마음은 늘 시끌시끌, 조용한 날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챙김에 신경을 쓰게 되었네요.

성진 스님의 《버티는 시간을 위하여》는 고통과 번뇌의 시절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책이네요.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님의 확답이 마흔다섯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네요.

요즘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네요.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에서 관세음보살이 깊은 지혜(반야)를 닦을 때, '나'라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 '오온'이 본래 텅 비어 있음을 비추어 보고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났음을 전하고 있어요. 중생들이 잠들지 못하는 고통은 오온에서 비롯된 생각이 멈추지 못하기 때문이며,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고, 지나간 과거를 붙잡으며,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그 마음이 불안을 키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스님은 몸이 쉬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에 있으니, 잠들기 어려울 때는 억지로 애쓰지 말고 편안히 앉아 연와관세음보살님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숨을 따라 관세음보살님을 마음으로 나직이 부르며, 그 자비로운 품 안에서 온전히 쉬어보라고 하네요.마음속으로 읊거나 소리내어 부르는 것이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닮아가고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수행법이라고 하네요.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며 그 의미를 생각하는 방식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스님은 서로 다른 믿음을 가졌어도 우리는 하나라고 이야기하는데,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네요. 진정한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형식에 얽매어 타 종교를 배척하거나 차별하는 태도를 가질 리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종교든지 궁극적으로 평화의 공동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의 태도일 테니까요. 너나없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세상에서 불교의 가르침은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본질을 정확히 통찰하여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네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자기 마음의 닻을 내리고 현재에 집중하여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능동적으로 버티는 힘을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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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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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빨리빨리,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의 특징에 대해 한때는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어릴 때는 '냄비근성이 문제야'라든가,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라는 식의 얘길 종종 들어서, 우리가 가진 고유의 속성이 잘못된 것, 고쳐야 할 문제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눈 떠보니 선진국, 다시 후진했다가 겨우 회복되고 있는 전 과정을 보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했네요. 기질적인 성향은 원래 느긋한 편이지만 살다보니 급하게 바뀐 것이 그저 개인적인 문제라고 여겼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한국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음을 알게 됐네요. 귤화위지는 탱자에 얽힌 고사성어로,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이며, 사람도 장소나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하네요. 그러니까 한국인은 다른 나라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독특한 환경조건 때문에 고유의 심리 특징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은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심리 분석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우리의 감정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지 과정, 환경,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인지하고, 추적하는 것이 마음 구조를 파악하는 시작이라고 설명하네요. 저자가 추적한 한국인의 심리 키워드 10개는 만성 울분과 PTED, 도파민국, 충동형 인간, '쉬었음' 청년, 갓생과 수면 경시, 외모 강박, 대면 기피, 정체성의 빈곤, 불싯 제너레이터, 이분법의 함정이네요. 앗, 이럴 수가! 들키기 싫은 마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느낌이었네요. 이러한 불편함은 일시적인 반응이었고, 그동안 심리적으로 막혀 있던 부분들이 뚫리는 듯 후련했네요.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했던 마음의 미로에서 더 이상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이 된 것 같아요. 가장 와닿는 부분은 남의 만든 정의에서 벗어나 나만의 삶을 정의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 인정하고 버리고 배우라는 조언에 깊이 공감했네요. 탱자가 갑자기 귤이 되는 마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마음 트래킹으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이룰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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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
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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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오락실에 들렀다가 인형뽑기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챠를 알게 됐네요.

'앗, 저것은 초등학교 때 문방구 앞에 있던 캡슐 뽑기랑 비슷하잖아!'

캡슐 형태라는 것만 같은 것이지, 예전과 비교하자면 품질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가챠가 훨씬 퀄리티가 높은 것 같아요. 일단 용어 자체가 일본어 의성어인 '가챠가챠(철컥철컥)',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릴 때 나는 소리에서 유래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도입되면서 일본 비즈니스의 핵심 사업이 되었다고 하네요. 어쩐지 요근래 부쩍 가챠 숍이 늘어난 것 같더라니, 다양한 종류의 일본 기계들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요즘 MZ 세대들 사이에서 가챠 붐은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가격도 2000원에서 5000원 정도라서 저렴한 돈으로 가챠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네요. 작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미니 피규어, 미니어처인 가챠의 세계가 신기하고 놀라웠네요.

《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은 와타나베 카오리의 책이네요.

저자는 1985년생 일본 오사카 출신 회사원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음식 모양의 아이템을 모으다가 2017년부터 음식을 주제로 한 가챠에 빠져서 현재까지 쭉 수집하고 있는 덕후라고 할 수 있어요. 우와, 덕후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 대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까지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전문가네요.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수집해 온 음식 미니어처, 음식을 주제로 한 가챠를 장르별로 나누어 각 아이템의 디테일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모음집인 동시에 일본의 다채로운 가챠 문화가 지닌 매력을 뽐내는 가챠 도감이네요. 가챠 업계에서는 매달 많은 종류의 신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저자는 늘 새로운 가챠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좋다고 하네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가챠의 매력에 빠져들어, 자신만의 특별한 가챠 여행을 떠나고, 이렇게 가챠에 관한 책까지 냈으니 성공한 덕후가 아닌가 싶네요. 가챠 종류 중에서 음식을 주제로 한 가챠는 정교함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부속품 하나하나 공들여 만든 가챠가 귀엽고 깜찍하기까지 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정말로 사진만 보면 실제 음식인가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서 계속 바라보게 되네요. 진짜 음식과 함께 가챠를 찍은 사진은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마치 걸리버처럼 거인이 된 느낌이랄까요. 홀로 즐기는 일상의 취미로서 제격인 것 같아요. 귀여운 건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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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마리 보스트윅 지음, 이윤정 옮김 / 정은문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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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싫은 단어가 '완벽'이네요.

뭐든간에 그 '완벽'을 붙이면 너덜너덜해지거든요. 완벽한 주부!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완벽함을 좇다가 지쳐 쓰러질 수밖에 없어요.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 삶을 살면서도 공허함을 느끼는 주부가 이웃들과 북클럽 '베티들'을 만들면서 멋진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네요. 시간적 배경이 1960년대인 데도 크게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네요.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은 마리 보스트윅의 장편소설이네요.

이 소설 속 주인공들, 베티들 북클럽의 멤버는 마거릿, 비브, 샬럿, 빗시라는 네 명의 여성이네요.

예전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는 펌프가 있었는데, 사용방법은 한 바가지의 물, 즉 마중물을 넣어야 했어요. 그냥 펌프질을 해봤자 물은 나오지 않아요. 그녀들의 마중물은 당시 금기시 되던 한 권의 책과 북클럽이었네요. 그 책이 바로 『여성성의 신화』 인데 이것을 읽고서 사회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주부'라는 틀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타인의 기대가 아닌 온전히 나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네요. 저자는 당시 여든아홉 살이었던 어머니와의 대화 중에 『여성성의 신화』 를 읽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얘기에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앞선 세대, 문제적 여성들이 대가를 치르며 얻어낸 결과라는 말에 완전 동의하네요. 여성 해방 운동, 페미니즘 역사에서 중요한 고전이 깜짝 등장하여 비록 소설이지만 생생한 체험의 장을 열어줬네요.

그녀들의 문제는 무엇인가. 아이들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서 완벽하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고 자책한다는 점이네요. 잘못된 건 세상이지 그녀들이 아니었네요. 처음엔 큰 기대 없이 북클럽에 가입했다가 서로 문제를 공유하고, 지지하면서 연대의 힘이 무엇인가를 조금씩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혼자였다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텐데, 함께라서 용기를 낼 수 있었네요. 한 권의 책으로 개인의 삶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긍정적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따뜻한 울림을 주네요. 남들 앞에서 완벽하게 꾸미고 싶은 것이 본능이지만 서로의 민낯을 드러내고, 내밀한 욕망을 순수하게 응원하며 지지하는 것이 우정의 본질이 아닌가 싶어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느니 '여자들은 속이 좁고 질투가 많다'라는 식의 말들은 여성 간의 관계를 폄하하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편견이네요. 실제 현실에서 여성들은 서로를 깊이 공감하고 감정적 유대를 통해 우정을 쌓는 경우가 더 많네요.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이런 성별의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바꿔가야 해요. '세상은 원래 다 그래.'라는 말에 강력히 저항하며, 잘못된 부분은 뜯어 고칠 수 있는 강단을 가질 것, 그녀들을 통해 배웠네요.


"어쩌다 보니 무언가를 더 원하는 지점에 이르렀어요.

새로운 도전 아니면 새로운 방식의 기여랄까요? 혹시 이기적으로 들리나요?"

"전혀요. 남자가 새로운 산을 오른다고 하면 모두들 등을 토닥이며 박수치고 패기 넘친다고 하죠.

왜 여자라고 달리 봐야 하죠? 당신이 아이들 내팽개치고 서커스단에 들어가려는 것도 아니잖아요.

오히려 가족과 다른 이들까지 돌보며 더 많은 일을 떠안는다는데, 뭐가 이기적이에요?

게다가 능력이 있잖아요. 그걸 혼자만 간직하고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면서

앞으로 마흔 해를 카드 게임이나 하며 보낸다면 그게 진짜 이기적인 거죠."

"아이들은 영원히 아이로 머무르지 않잖아요."

"그다음엔 뭐하죠? 친구들이랑 점심 먹으며 관절염 타령이나 하고,

다 큰 자식들한테 전화 한 통 안 한다고 잔소리하면서 사는 건가요?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모두가 불행해졌죠. 특히 엄마 자신이." ( 146-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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