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시자와 야스오의 <행복을 연기 하지 말아요, にあった幸せな持ちになる50の物語>

50가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감동할때도 있고 때로는 이런 면을 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때로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인의 이야기로 시작되는이야기도 있고 말이죠. 처음에는 책 제목을 행복을 미루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했었는데, 다른 사람인 것처럼 억지로 살지 말고, 자기답게 행복하게 살자는의미였더군요.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다 맞다고 생각해요. 자기답게일상 속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니까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야구 선수 신조 쓰요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미국에서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그이지만,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을 어떻게 넘을 지 걱정할수 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했더군요. 자기가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모두에게 일본어를 알려주는 방향으로나아갔다니 말이죠. 이 것은 단순히 영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억지로 그 환경에 맞추기 보다는, 주위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것인데요. 저 역시 다른 환경에 처하면 늘 어색하기만 해서, 조금 친해지면사람들이 첫인상과 다르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거든요.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욱 기억에 남았던 거 같아요.

물론 폭력을 옹호하기는 힘들지만, 일본의 코미디언이자 영화감독인 기타노다케시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어른답게 말하는 것, 어른답게책임지는 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도라에몽 작가 후지코 F. 후지오의 다정함이 넘쳐흐르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워나갈 수 밖에 없어서, 책을 따로 주문할 정도였네요. 저도 다정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생길 정도였어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점점 더 행복해지고, 또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기분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우화
류시화 지음, 블라디미르 루바로프 그림 / 연금술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류시화의 <인생 우화>의 배경이 되는 헤움은 천사의 실수로 만들어진 마을이죠. 세상의 바보들이 모두 한 마을에 모여서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들의 일상은 느리지만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해요. 물론 이런 저런 사건들이 벌어지기는 하죠. 언제나처럼 장마가 이어지지만 강둑이 무너져서 홍수로 이어지게 되자, 헤움 사람들은 모여서 회의를 하죠. 그들은 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축복받은 환경으로 이야기하자며, 위기를 아주 쉽게 극복하는데요. 이를 보면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만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간절히 바라기만 하는 사람들이 모습이 겹쳐지기도 하더군요. 헤움의 크고 작은 일을 가장 먼저 알고 모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회당 지기에게 벌어진 위기에 대처하는 이야기는 어찌나 우리 사회와 닮았던지요. 일단 문제를 바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이념과 철학으로 싸우는 모습이 말이죠.  

처음에는 바보들의 마을 헤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점점 내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남의 이야기 같지도 않은 느낌은 무엇일까요? 심지어 부록인 어처구니없는 세상에서 헤움 식으로 살아가기를 읽다 보면, 그들 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까지 들고 말이죠. 물 나르는 남자 알레프가 등장하는 신붓감에 대한 시각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다 좋았지만 심하게 다리를 절뚝거리는 신붓감, 하지만 몇 년 후에 그렇게 될 여자를 만나는 것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으니 좋지 않냐는 중매쟁이의 조언은 조금 이상하지만요. 그 부인을 세상 최고의 보물로 여기며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간 알레프를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을 갖고 투정만 부리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 의문들을 갖고 책을 읽다보니, 그 답이 바로 작가의 말에 있더군요.

모든 인간은 우화적 세계 속에 태어나며, 따라서 우화적 세계 속에서 사유한다. 그런 만큼 어떤 시대를 지배하는 우화 구조를 이해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 라퐁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 탐정 -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의 37년 단어 추적기
존 심프슨 지음, 정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1884년 초판 1권 출간

1928년 초판 12권 출간 (완간)

1989년 개정판(2, 20) 출간

2000년 온라인 사전 출범

2037년 개정판(3) 출간 예정

21,728, 60여만 어휘

우리는 방대한 사전을 편집하는 방법을 계속 깨우쳐가고 있었다. (322p) “

‘역사 사전(historical dictionary)’이라고도 불리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편집장으로 37년간 재직한 존 심프슨의 <단어 탐정, The Word Detective> 처음에는 책 제목이 약간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는 진정한 단어 탐정 그 자체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컴퓨터가 없던 시절, 심지어 컴퓨터에 OED를 넣을 수 있을 거 라고 상상조차 못하던 그런 시절부터 세로형 수첩을 주머니에 넣고 돌아다니며 새로운 단어를 수집하여 사람들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정리하고, 그 단어를 추적하여 그 유래와 역사를 밝히는 일을 해왔습니다.

단어는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함께 확장되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간의 강 속으로 사멸되기도 하죠. 그래서 단어의 발달 역사와 사용방식을 기록하는 것은 인류의 역사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저희가 너무나 쉽게 사용하고 있는 ‘Aerobics’, ‘Crowdsourcing’과 같은 단어들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신조어를 기록하는 것도 나름의 엄격한 원칙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 원칙인 10년 이상(5년 이상에서 늘어난 것이기는 하지만) 사용해 왔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어긋났지만, ‘유난히 두드러지는 신조어이기에 등록이 된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런 단어들은 한국에서도 한글로 대체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도 나름 어떠한 현상을 정의해야 하는 단어와 급변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하모니처럼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카드 철을 사용하여 사전을 만들던 그가 사전의 온라인화에까지 참여했으니, 그의 삶 자체도 사전의 역사와 연결되는 듯 하네요. 그렇게 사전에 푹 빠져 살았기에, 지금의 사전이 그에게는 얼마나 큰 설렘으로 다가올지 미루어 짐작이 되네요. 온라인으로 사전을 개정할 수 있고, 알파벳 순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관심사에 따라 검색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단어에 대한 설명도 적절하게 섞어주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가 소개한 단어 ‘blueprint’가 기억납니다. 사진술에서 시작된 이 단어가 적용범위를 확대하면서 미래의 계획을 뜻하는 단어가 된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 사전은 사전의 청사진이 아닐까 하거든요. 다음에는 그가 어떻게 온라인 사전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책을 써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굴은 예술이 된다 - 셀피의 시대에 읽는 자화상의 문화사
제임스 홀 지음, 이정연 옮김 / 시공아트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셀피(selfie)가 현대 사회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요. 사진을 즐겨 찍는 편이 않지만, 스마트폰을 뒤져보면 몇 장의 셀피는 나올 정도니 말입니다.

그런데 미술사가인 제임스 홀은 이 것이 현대 사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얼굴은 예술이 된다>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화상을 하면 떠오른 화가들의 이름과 작품을 생각해보면, 저는 자화상과 셀피를 아주 다른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자화상의 역사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 중에 하나가 문화를 기록하고 전승하는 것이라고 하죠. 그러한 인간의 열망은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것에서도 열심이었고, 덕분에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우리는 수많은 자화상을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예전에 <빈 미술사 박물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파르마자니노의 자화상에도 오랜 시간 시선을 주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지요. 바로 볼록 거울에 담긴 자화상입니다. 또한 자화상의 문법을 바꾼 인물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자화상을 통해서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투영합니다. 마치 하나의 광고처럼 말이죠. 자신을 홍보하는 것, 어쩌면 자화상이 갖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역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출세길로 나아가면서, 화가로서의 자율성을 잃어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그들이 그 후의 자화상을 남기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 답을 다른 화가에서 찾아가야 합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잘 팔리는 그림을 그려야 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작품 세계에 대한 열망을 놓지 못했던 화가들이 있지요. 제가 좋아하는 고야의 자화상 나는 배우고 있다’, 그리고 고흐와 고갱이 등장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고흐의 자화상과 다른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가구 자화상입니다. 정물을 통해 인물화를 표현한다니, 마치 현대 설치미술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거기에 대한 답이었던 고갱의 자화상 주전자도요. 그런데 저는 참 뜬금없지만, 문득 천재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바라는 것, 후회하는 것, 아니 인생을 작품으로 녹여낼 수 있는 것이 말이죠. 아마 그래서 제 머릿속에서 자화상과 셀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분류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인 자세 도감 - 왠지 돌아보게 만드는 그녀들의 비밀!
사키코 지음, 아사히 아키코 옮김 / 북드림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모델 한혜진이 누구나 걸어 다니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게 걷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사실 누구나 앉고, 서고, 걷지만 그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죠.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서, <미인 자세 도감>이라는 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어요. 이왕이면 우아하면서도 기품있고 거기다 당당하기까지 한 자세를 갖고 있다면 더욱 좋을 테니까요.

책은 미인의 일상, 직장생활, 자세, 데이트, 웨딩, 바디케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5장까지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바른 자세 혹은 아름다운 자세를 정리해놓았다면, 6장은 스트레칭을 통해서 몸을 가꾸는 방법입니다. 또한 매장마다 칼럼이 있는데, 유용한 조언이 많더군요. 저는 그 중에 과장되게 웃어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가끔 보면 저는 웃고 있었는데, 사진에서는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크게 웃어야, 그게 겉으로 보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그리고 평소에도 약간 과장된 웃음을 연습해두면, 눈과 근육이 기억하여 자연스러운 미소가 나온다는 것도 기억에 남고요. 또한 자세를 통해서 몸에 입체감을 더해주고, 얇고 길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따라해보면 참 쉽지 않을 것도 많지만, 때로는 작은 팁으로도 보다 아름다운 자세를 가질 수 있기에 의식하며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특히 몸이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보이지 않고, 허리라인이 강조될 수 있도록 팔과 허리 사이에 미인공간을 만드는 것을 자꾸 따라 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그림을 통해서 좋은 자세를 설명해주고, 필요한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어주어서 더욱 기억하기 좋고요. NG컷을 통해서 좋은 자세와 그렇지 않은 자세를 비교할 수 있게도 해주는데, 팔짱끼고 걷기와 과자 먹기 같은 경우는 NG컷의 모델이 바로 저인 줄 일았네요. 그 동안 전혀 몰랐는데, 좋은 자세와 비교해 보니 더욱 그 단점이 잘 보이기도 했고요.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써서 좋은 자세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