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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와의 소통 - 정몽준, 세상의 리더와 정의와 평화에 대해 말하다
정몽준 지음 / 푸르메 / 2011년 12월
평점 :
공공재의 시장화 그리고 시장화의 도덕적한계에 대한 흥미로운 화제에 대한 책을 준비중이라는 마이클센델의 이야기는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공전의 히트를 친 책을 통해 과연 인문학의 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준 그의 이름이 아니라도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그 뿐만 아니라 녹색운동은 과학이라기보다는 신앙에 가깝다는 화두를 던져준 기소르망, 21세기는 태평양의 시대 즉 중국, 미국이 이끄는 G2의 세계이기보다는 다원화의 세계 특히 인도와 러시아의 영향력확대를 예상한 뚜웨이밍, 경쟁력과 경쟁심은 다르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철환, 성공에 이르는 경로는 서로 다를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준 권율, 어떤면에서는 저 자신이 왜 골프를 잘 못친는지에 대해서 단순히 육체적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를 되돌아보게 해준 최경주, 한중일 삼국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준 헨리키신저, 한국이 과연 국방의 독립, 즉 전시 작전통제권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준 도널드럼스펠드, 보수주의에 대한 이해와 진정한 보수주의에 대한 해석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준 에드윈풀너, 마지막으로 북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도 다시없을 삼대의 권력세습과 통일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과제에 대해 다시 일깨워준 강철환.
솔직히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정몽준씨보다 그분이 만난 분들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고 있었죠. 이런 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정몽준씨가 부럽기도 했고요.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정몽준씨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에게 정몽준씨는 제가 좋아하는 故정주영 님의 아들이라는 것 그리고 피파부회장이나 국회의원 현대중공업회장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함께 엄친아정도의 이미지였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며 저에게 소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었어요. 요즘의 화두라하면 소통과 공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책 구성자체과 정몽준씨와 세상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분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어서 정몽준씨의 소통의 힘을 느낄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물론 그의 해박한 지식과 깊은 사고에 대해서도 감탄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였던 것은... 주철환 교수님의 말을 빌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책은 읽어야 책, 밥은 먹어야 밥, 기쁨은 누려야 기쁨
그리고 정몽준씨의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소통은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소통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