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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면 함께 가라 - 피자헛, KFC, 타코벨을 성공으로 이끈 얌브랜드의 혁신 전략
데이비드 노박 지음, 고영태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YUM!'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예전같았으면 심즈를 할때 아이들이 맛있는것을 먹으며 야미~~ 했던 것이 떠올라 '맛있는것!'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데이비드 노박이 이끄는 얌브랜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또 이 책을 읽는 것을 본 동료가 데이비드 노박이 얼마전에 최고경영자잡지 (Chief Executive Magazine)에서 올해의 CEO로 뽑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
http://chiefexecutive.net/ceo-year-david-novak-the-recognition-leader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니 나 역시 그의 사무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그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사무실을 CEO들의 사무실 중 가장 재미있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상을 줄때 상패가 아니라 일련번호를 적은 고무치킨인형을 상으로 주곤 했다. 그는 자신의 기업에 독특한 칭찬문화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상을 줄때마다 함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다 사무실 벽에 걸었다. 공간이 부족하자 천장에까지 튼튼히 고정해서 붙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사무실을 '사람우선 문화' '보상문화'로 대표되는 얌브랜드의 가치를 대표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TAKING PEOPLE WITH YOU" 라는 문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뿐 아니라, PPR(people Planning Review)를 매우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나에게도 고무치킨인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할까? ㅎ 그렇다면 이쯤에서 얌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낯선 브랜드라고 생각되기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킨인형과 맛있다! 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을것 같은데.. ^^

펩시코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던 그는 자신을 최고 운영 책임자로 인명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자신을 해고해도 좋다는 제안을 한다. 물론 그는 성공적으로 그 일을 수행했고 펩시코에서 외식사업을 분리시켰을때 얌브랜드를 이끌게 된다. 그는 세계적인 3개의 외식브랜드(피자헛, KFC, 타코벨)을 거느린 얌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특히 그는 비전을 제시할 것을 강조하는데.. 누구나 쉽게 이해가능하고 고객이나 동료 팀원들도 좋아하고 재미있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얌브랜드의 비전은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재미있는 말로 만들어내고 자필편지와 함께 모든 매장의 매니저이상의 직원들에게 보내기까지 한다. 그가 만든 비전은 바로 이것이다.
"전 세계 고객의 얼굴에 얌을! Put a YUM on people's faces all around the world"

사인에도 이 말을 응용할 정도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목표를 위한 지식을 갗추고, 함께 할 사람들을 믿어여 한다고 말한다. 그 중에 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서서 시작하고자 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신을 (COO)로 임명해달라고 한 그 순간을 그는 자기인식 (self-awareness)라는 개념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나 역시 책을 읽는 내내 자기인식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은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모습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자신이 받아들였는지 알아가는 과정을 회사에 적용시켜 보면 고객의 현실, 팀의 현실, 경쟁적 현실, 재정적 현실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켜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선그리기, 3*5 카드 만들기, 인맥지도, 감정엘리베이터, 책임사다리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를 강조한다.그리고 매 장이 끝날때마다 등장하는 연습코너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안하고는 견딜수가 없게 도와준다. 나 역시 동료들에게 나에 대한 조언을 구해서 채워나가며 나에 대해서 알게 되고 내가 무엇을 고쳐나가야 할지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어디에서 시작하는가에 대한 개념 역시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차별화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선다는 것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필요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다양한 기업을 견학하고 주기적으로 워렌버핏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그는 많은 영감을 받고 자신의 기업에 적용시킬 아이디어를 빌려와 발전시킬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자신이 아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업의 구성원들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나눔으로써 더 큰 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NIH 증후군을 버릴 것을 강조한다. 훌륭한 아이디어들을 받아들이도록 자신의 태도를 바꾸고 다른 사람의 좋은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축하해주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온것이다. 매 장마다 유명한 CEO들이 남긴 말이 나오는데.. 그 중에 펩시코 CEO 인드라 누이가 남긴.. '내가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였을 정도로 거인의 어깨에 올라선다는 것은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