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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언리즈너블 : 슈퍼리치이자 기부왕인 엘리 브로드를 성공으로 이끈 힘
엘리 브로드 지음, 정여진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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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보다보면 "합리적인 의심 (reasonable doubt)"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주로 법정을 다룬 에피소드에서 나오는데.. 그때는 이 단어가 약간은 비호감이였다. 주로 나쁜 변호사들이 자신이 이기기 위해 만들어내는 꼬투리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Unreasonable'이란 결국 합리적인 의심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엘리 브로드는 '최초로 서로 다른 산업분야에서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을 세운 기업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그 뿐 교육, 예술, 과학 분야에 폭넓게 지원하고 있어 '미국 내 기부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렇게 눈부신 그의 성과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그가 스스로에게 당부하는 말들 역시 결국은 '언리즈너블' 즉 비합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왜 안돼?"라는 질문을 하는 것에 확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비합리적인 생각은 목표를 설정하는 곳에 극대화 하여 사용한다. 자신의 목표뿐 아니라 부하직원, 동료, 회사까지.. 그의 목표는 늘 높았고, 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그 자리에서 다시 설정되곤 한다. 그래서 그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 자신의 목표를 늘 갖고 있는 것이다. 브로드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성취는 아직도 저 멀리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언리즈너블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는 않다. 사고의 전환을 위해서 "왜 안돼?"라는 질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의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은 그 범위를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인 생각'이 그저 치기어린 삐딱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논리와 이성 그리고 끈기가 필요하다. 즉,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올바른 목적을 설정해야 하고, 거기에 비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끈기있게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나에게 인상적이였던 것은, 그가 자신의 이름을 이미지화한 전략과 빌클린턴과의 에피소드이다. 엘리 브로드는 8시간을 자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많은 시간을 자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빌클린턴과의 일화를 소개한다. 그런데.. 나도 많은 시간을 자지 않아도 내 일상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난 뭔가 놀고 싶고, 딴짓을 하고 싶을때면 '오늘은 안자지.. 뭐..'하곤 한다. 그래서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미식축구를 즐기는 것도 2시간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의 아주 작은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갖고 오는지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