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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카네기 자녀 코칭 - 100년 전통 코칭의 원조 데일 카네기가 최초로 말하는 자녀교육법
어거스트 홍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12월
평점 :
'학벌 좋은 애들이 인성도 좋아'라는 말을 하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카네기 자녀 코칭]에서는 이 말을 반대로 뒤집는다. 인성이 좋은 아이들이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떠올리면 된다. 자전거는 뒷바퀴의 동력이 앞바퀴를 전달되어 움직인다. 누군가 뒤에서 밀어준다면 자전거는 움직일 것이다. 학업성취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러면 그 동력이 인성이라는 뒷바퀴로 전달되어 학업능력이라는 앞바퀴까지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인성을 갖추어야 할까?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다섯가지 요소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자신감, 원만한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걱정및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다. 이는 '리비히의 법칙' 즉 최소량의 법칙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충분하지 않으면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뒤에서 그저 무작정 밀어줄것인가? 아니면 아이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살게 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학생이나 학부형이 아닌 나 역시 스스로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카네기 자녀 코칭은 현재 상황 파악하기 -> 비전 설정하기 ->장애물 극복하기 -> 보상하기라는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상황 파악하기에서는 데일 카네기가 정리한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6가지 원칙 'LADDER'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특히, 요즘처럼 각자 스마트 기기에 빠져 겉도는 대화를 하기 쉬은 세상에서 눈을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가 더 중요하게 느껴젔다. 눈을 바라본다는 것은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당신에게 집중하며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이에게 이런 감정을 전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할 것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상대에게 이런 존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 스스로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어쩌면 누군가의 이야기에 적절하게 공감하는 능력의 시작도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바로 비전설정하기이다. 꿈과 비전은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꿈은 꾸는 것이지만 비전은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자크 호로비츠 박사의 '비전은 마감일이 있는 꿈이다.'라는 정의가 가장 적절할 듯 하다. 자신의 비전을 설정하고, 쓰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공유하는 것이다. 비전을 쓸 수 있는 피라미드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도 인상적이였다.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꿈을 이루어갈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느낌이였다.

특히, 공유에는 가족의 힘이 참 중요하다. 가족들이 모두 자신의 비전을 작성하다보면, 그 비전간의 교집합이 나타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목표를 이해하고, 또 함께 노력하고 협조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은 나 역시 남편과 조금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나만의 비전을 그리는 것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눌수 있는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였다. 부록으로 비전카드가 담겨져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서 작성한후 간직하기로 약속했다. ^^*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법과 보상하기의 방법 역시 제시되어 있다. 특히, 나같은 경우에는 최고의 상황을 늘 가정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것이 스트레스를 더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더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전은 마감일이 있는 꿈'이라고 했지만.. 그 시점이 반드시 마감일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일단 부모님부터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역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