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존 전략 - 10년을 전망하는 한국 기업의 선택
이지평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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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존 전략은 무엇일까? 용어 자체는 상당히 생소하지만, 한때는 미국이.. 또 한때는 일본이.. 그리고 한때는 우리 기업이 선점해왔던 시장을 이야기한다.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즉 낮은 가격으로도 필요한 성능을 만족시킬수 있는 제품들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나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개념이 꽤 많이 바뀌어가고 있고,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마저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브릭스의 경제규모의 성장에 따라 볼륨존은 새로운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브릭스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브릭스의 성장으로 인해 주변 신흥국이 동반성장하고 있는 선순환의 과정속에서.. 이미 발전속도가 급격히 노화된 선진국이 아니라, 급속하게 부상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을 노리는 전략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확대되고 있는 중간 소득층은 근대적인 소비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며, 글로벌 기업의 각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볼륨존을 노리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 것인가? 여기에는.. 코스트 혁신형 파괴적 이노베이션과 현지 주도형 이노베이션, 그리고 리버스 이노베이션이 답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전략을 기업들의 사례를 직접적으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일본 세이코의 쿼츠시계로 시작된 혁신에 밀린 스위스의 시계산업이 만들어낸 전략이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스위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시계산업을 재구축하엿다. 보급형 스위치는 볼륨존을 노리며 매출확보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고, 이를 통해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초고가, 고가, 보급형고가, 중급형, 보급형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고가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여기에 역사적 스토리를 통한 브랜드 파워 향상전략을 사용함으로써 각각의 포트폴리오의 힘을 제대로 살려낸 것이다. 볼륨 존 전략으로 인해 고급브랜드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스위스의 시계산업이나 일본의 시세이도 전략이 모범 답안이 될 것이다.
또한, 좋은 품질과 첨단기술이 기업의 정답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현지의 특수한 수요, 소비자의 기호, 고객에 대한 분석을 놓치지 않고 있는 다국적 기업.. P&G나 GE의 전략들을 통해서도 볼륨 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거기에 맞춘 전략이 얼마나 유용했는지 잘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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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던스 - 혁신과 번영의 새로운 문명을 기록한 미래 예측 보고서
피터 다이어맨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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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기술은 한때 부족했던 자원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풍요로운 미래는 가까이 있다. 미래는 생각보다 밝다.'

이러한 메세지 갖고 있는 이 책은 제목마저 풍부, 충만, 윤택, 넘칠만큼 많음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ABUNDANCE]이다. 사람의 힘과 가능성을 믿고 우리의 사회와 문명이 진화함에 있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 기술이 큰 원동력이 되어 줄것이다. 나노기술, 생명공학, 로봇공학.. 기술들이 발전하는 속도는 우리의 예측범위를 벗어나고 있고.. 그 기술의 산물들은 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의 손에 쉽게 쥐어진다. 당장 우리 손에 들려 있는 스마크폰만을 봐도 그러하다. 과학이 만들어낸 폐해는 과학기술로밖에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 책은.. 기술뿐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이 얼마나 무한한지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신기술은 문화를 위해 더 좋은 기회를 창조할 수 있게 만들고, 협력을 증진시킬 것이고, 또 새로운 기술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러우진다고 말한다. 특히, 현대는 사람들의 협력도구에 커다란 혁명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운송혁명과 정보통신 기술 혁명인데.. 이를 통해서 인류의 문명은 새로운 진화에 중요한 열쇠를 손에 쥔것이다. 그리고 이런 혁신은 DIY혁신가, 테크노 자선가 같은 새로운 인류의 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경제용어인 트리클다운이 떠오른다. 대기업이 발전하면 덩달아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는 이론으로서 국제경제를 이야기할때도 사용된다. 즉 선진국의 발전이 넘쳐흘러 후진국에게까지 그 혜택이 닿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론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과연 그러한가? 도리어 부의 독점이 극에 달했다고 말해지는 현실에서.. 정말 그럴까? 라며 고개를 갸웃하는 나는.. 보통의 인간임에 분명하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볼때 나쁜 소식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더 쉽게 믿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인간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균형감각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의견에 무게를 더한다. 벌써 내일모래면 인류가 멸망한다는 2012년 12월 21일이다. 하지만, 1999년의 휴거때와 마찬가지로 인류가 멸망할것 같지는 않다. 그런 종말론은 사람들 사이에 쉽게 퍼지지만, 인류의 가능성을 믿는 [ABUNDANCE]는 그렇게 쉽게 퍼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어느쪽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의 가치가 더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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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4 - 전국시대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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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제는 경제에 있고 유럽의 문제가 정치에 있다면 아시아의 문제는 역사에 있다.'

 

이보다 오늘날의 세계 경제 판도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1권부터 4권까지 이 책을 다 읽느라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그 시간이 깨달음의 연속이였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경제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는, 급격하게 세계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야 하는 상황속에서 공부와 책만이 답이였다. 하지만 기초가 없이 부분적으로 이것저것 접하다보니 흐름을 잘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그동안 파편적으로 습득했던 지식들이 비로서 체계를 잡는 기분이 들었다.
화폐전쟁의 기본적인 발상은 바로, 역사는 바로 오늘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오늘의 현실이 내일의 역사가 되고,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에.. 세계 경제의 수많은 해답 역시 역사속에서 찾을 수 있다라는 개념을 갖고 큰 줄기로 세계 경제.. 특히 자본에 대해 분석하고 예측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4편은 전국시대라는 부제답게 미국, 유럽, 아시아가 경쟁하는 21세기.. 그리고 기축통화를 둘러싼 화폐전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19세기를 지배하던 영국의 글로벌 패권에 도전하는 미국의 달러화 원정은 두번의 세계대전으로 승리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미국은 금본위제를 무너트리고 브레턴우즈 체제를 선언하게 되는데.. 이를 이 책에서는 '금을 허수아비 황제로 내세운 다움 섭정을 통해 달러화로 하여금 천하를 다스리게 한다'라는 정의를 내린다. 누군가에게 브레턴우즈 체제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듯 하다. 그리고 루블화의 대외확장을 노리는 소련과의 대립과 신자유주의로 인해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과잉공급된 달러화의 거품에 반발한 유럽과 유럽공동체의 위기의 원인, 미국의 채무위기,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까지 이 책을 통해서 자본과 산업발전의 역사를 좀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언급한 '미국의 태평양 시대'와 역사적으로 2위라는 위치가 갖고 있던 불안함과 몰락, 그리고 차이메리카의 개념을 설명하며 2012년 이후에 다가올 중국의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산업화 모델이 3.0으로 진화해야 하는 당위성과 함께 중국의 글로벌화는 바로 아시아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시아의 발을 제대로 딛어야 한다고 표현하지만.. 나에게는 아시아에서 중국의 주도권을 과거처럼 회복해야 한다로 보이기는 했다. 어쨋든 그는 유로화를 장악한 독일의 선례를 들면서 아시아 달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과연 한국과 일본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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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왓? So What - 왜 내 말이 안통하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1
정경호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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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아 나의 이야기잖아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So What? 왜 내 말이 안통하지] 제목과 같은 상황을 겪을때가 있다. 나 나름대로는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상대의 반응이 정말.. '그래서 뭐..?' 인.. 그럴때면 내가 지금 한국말 하고 있는거 맞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정말 나의 무엇이 문제였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소통의 도구는 정말 발달되어 있다. "Thank God It's Friday."를 따서 만든 TGIF!가 소통의 도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바로 트워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 신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소통의 도구가 갖추어져 있지만.. 우리 시대의 화두는 여전히 소통과 공감이다. 화두가 된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알기 쉽지 않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이 책에서는 모든 대화는 인사에서 시작하고, 소통은 켜켜이 쌓이 대화에서 우러나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처럼 상대의 말에 대한 반응속도가 빠른 사람들은 대화를 많이 해도 소통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한박자 쉬는 것에 대한 것과, Yes, but화법, 긍정화법을 연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성적으로 말하는 법이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이였다. 프랑스 미라보 다리 위에서 구걸하던 장님의 목에는 '저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습니다'라는 푯말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를 우연히 만난 노신사가 그의 푯말을 고쳐써주었고 그 후로 그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노신시가 고쳐준 푯말에는 바로.. '봄이 오건만 저는 그 봄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도 말을 상당히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다. 하지만 직설적인 표현과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킬수 있는 말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를 움직일 수 있는 말.. 그 말은 바로 감성을 담은 말인것이다. 소통에도.. 감성이 첫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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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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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였다. 사실, 뭐가 반짝, 반짝 거리는 천재들의 발상법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또 그보다 더 많이 희망을 준 책이기도 하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를 낳게 하는 혁신의 공간에서 온다. 혁신의 공간이란 아이디어에 필요한 몰입과 유동성이 가능한 공간을 말한다. 특히, 여기에는 도시와 웹이라는 공간이 대표적이다. 이 공간들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유포하고 또 체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설명해주는 모형이 바로 롱줌시점의 모래시계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생명체의 활동이 어떻게 진화에 기여하는지, 그리고 한 개인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트위터에 140자의 글을 쓰는 것이 아주 짧은 시간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장되고 다양한 정보의 형태로 변형되고 활용되는 모습은 놀랍기도 했다. 네트워크의 발전은 인간의 아이디어와 정보네트워크의 접점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개방되고 유동성을 증가시킨 공간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혁신적인 환경은 그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용가능한 자원을 끌어 모아 꿰어 맞추어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프랑수와 자콥은 진화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땜질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정도이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연결하기 위해서 네트워크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이 바로 커피하우스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생각의 사슬이 한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들이 만나 다양한 관점이 부딪치고, 그 과정에서 브레인 스토밍이 이루어지고,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나에게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안떠오르지.. 라며 고민할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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