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였다. 사실, 뭐가 반짝, 반짝 거리는 천재들의 발상법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또 그보다 더 많이 희망을 준 책이기도 하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를 낳게 하는 혁신의 공간에서 온다. 혁신의 공간이란 아이디어에 필요한 몰입과 유동성이 가능한 공간을 말한다. 특히, 여기에는 도시와 웹이라는 공간이 대표적이다. 이 공간들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아이디어를 창조하고 유포하고 또 체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설명해주는 모형이 바로 롱줌시점의 모래시계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생명체의 활동이 어떻게 진화에 기여하는지, 그리고 한 개인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트위터에 140자의 글을 쓰는 것이 아주 짧은 시간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장되고 다양한 정보의 형태로 변형되고 활용되는 모습은 놀랍기도 했다. 네트워크의 발전은 인간의 아이디어와 정보네트워크의 접점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개방되고 유동성을 증가시킨 공간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혁신적인 환경은 그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 자기 주위에 있는 사용가능한 자원을 끌어 모아 꿰어 맞추어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프랑수와 자콥은 진화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땜질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정도이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연결하기 위해서 네트워크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이 바로 커피하우스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생각의 사슬이 한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들이 만나 다양한 관점이 부딪치고, 그 과정에서 브레인 스토밍이 이루어지고,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나에게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안떠오르지.. 라며 고민할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