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너를 미치도록 - 보통사람으로 살 것인가 행복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
로베르트 베츠 지음, 송소민 옮김 / 동아일보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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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너를 미치도록] 이라는 제목과 함께 나라는 존재에게 화살을 쏘려고 하는 큐피트가 인상적인 표지를 갖고 있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로레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고 슬로건이 생각났다. "Because I'm worth it!" 나는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 난 소중하니까... ^^*
첫장을 넘기자마자 담겨져 있던 질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보통 사람으로 살 것인가 행복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 에 처음에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아주 잠시 머뭇거렸다. 늘 아빠가 세뇌하듯이 말씀하시던.. "남들 사는 만큼.. 보통으로 사는게 제일 어려운 것이다." 라는 말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내가 하고 싶은 답은 하나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편안하게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한번 바라보라는 제안이 인상적이였다. 거울을 자주 보긴 하지만.. 그럴때 내모습은 잔뜩 꾸며져 있거나, 혹은 행여 화장이 흐트러졌을까.. 또는 주름이 늘었을까.. 피부가 상하지 않았을까.. 하며 다른 것을 살피는 경우가 더 많았던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편안한 상태에서 나를 자주 만나본적은 없는 것 같다. 외적인 것 말고.. 나의 시선을, 나의 눈을, 가만히 바라본적이 있었던가? 책을 보고 거울을 보며 날 살필때 처음에는 쑥쓰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 자신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내고, 내 영혼을 살필수 있는 시간이였다. 어쩌면.. 난 몸을 가꾸는데 신경을 많이 썼지.. 내 영혼에는 무심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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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나르는 천사의 빵
타이라 미즈키.우사미 후사코 지음, 이정훈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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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홈페이지(http://gateaudange.com/)를 찾아가는 것이였다. 나도 천사의 빵을 주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TV로 봤을때 주문했었더라면.. 천사의 빵을 좀 더 일찍 만날수 있게 됬겠지만..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끝에 편지에도 나와있듯이.. 너무나 예쁜 아이와 함게한 부부의 모습과 글을 홈페이지에 링크된 블로그에서 보면서 한동안 더 즐거울 수 있었다.

천사의 빵은 '그 사람만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들 때 가장 맛있는 빵이 된다'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다. 누구를 위한건지 알 수 없는 빵이라면 만들수 없어 한번에 하나씩.. 하루에 세네개밖에는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덕분에 빵을 만나려면 9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런 이유라면 아마 난 그렇게까지 기다리지 않을듯 하다.
하지만.. 천사의 빵에는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담겨져 있다. 경륜선수만을 꿈꾸며 성장해온 타이라 미즈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던 그가 그 꿈을 이루었고, 경륜장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까지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품교 있는 예쁜 집까지 마련한다. 그렇게 행복할줄만 알았던 두 사람은.. 남편이 경륜장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걷게 된다. 그의 부인 우사미 후사코의 글을 읽으면서.. 그녀가 있었기에 타이라 미즈키씨가 다시 살 수 있게 되었다는 말에 적극 동의 한다. 중심성 경수 손상으로 말조차 할 수 없게 된 타이라 미즈키씨는 어쩌면 어린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잠까지 줄여가며, 경륜선수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기에 더욱 무너지기 쉬울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는 너무나 긍정적인 부인이 함께였다. 남편의 재활을 돕던 그녀는 남편이 평소 좋아했던 제빵과 재활과정에서 진흙반죽을 하는 걸 즐기 모습을 보며 빵을 구울수 있게 힘을 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남편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것에 안심하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남편이 새로운 보험으로 옮기려고 기존 보험을 해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새롭게 가입한 보험에서는 남편의 병력을 들어 보험을 취소한 상황이였다. 나라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을것 같다. 남편도 원망스러웠을테고.. 하지만 그녀는 '보험을 완전히 옮기기 전까지는 기존 보험은 해약하면 안된다.' 라고 스스로에게 되내이며 그 순간을 넘긴다. 그런 내면의 힘이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남편이 힘든 재활과 자신의 꿈이 사라지는 것에 힘겨워 하며 짜증을 부릴때도, 또 집을 짓기 위해 받은 융자금과 생활비가 고민될때도 그녀는 '항상 좋은 말만 하자. 하루하루를 즐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며 스스로를 다잡는다. 그런 부부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빵이기에.. 나도 그 힘을 조금은 닮아가고 싶어.. 그들이 만들어낼 천사의 빵을 먹고 싶다. ㅎ 그리고 나에게 찾아올 천사의 빵을 기다리면서.. 그녀의 말을 늘 가슴에 담아둘 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수양이다.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생활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끊임없는 노력끝엔 반드시 희망의 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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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의 나비
엔조 도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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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조의 소설.. 어릿광대의 나비와 마쓰노에의 기록을 읽고나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글로 바꾸면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듣다보면, 익히 듣던 작곡가의 작품들과 달리 조화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각각의 악기들이 툭툭 튀어나와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이 책 역시 읽다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내가 뭘 읽고 있었지? 라는 생각에 빠질때가 있다. 말러의 작품을 난해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못할때, 할아버지께서 해주셨던 충고가 있다. 처음부터 전체의 이야기를 애써 보려 하지 말고, 차라리 한 악기의 관점에서 다른 악기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때도 한사람의 관점을 잡아보려고 노력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게 아직도 말러가 미스테리한 작가이듯.. 엔도 조 역시 나에게는 미스테리한 작가로 분류될듯 하다.

특히, 다언어작가인 도모유키 도모유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어릿광대의 나비를 읽을때 더욱 그러했다. 어릿광대라는 학명을 갖고 있는 가공의 나비와 착상, 행운, 기적을 잡는 은실로 만들어진 망..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감도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신기한 것은 책이 또 술술 읽혀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글을 쓰던 도모유키 도모유키의 문장들에서 전해지는 깨달음.. 즉 '잡다한 웅성거림으로 시작해, 서서히 하나의 목소리로 정리되어 가는 모습이 보이곤 한다' 라는 즐거움이 나에게도 전해졌으면 좋았겠지만.. 나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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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 뱁콕.사라 래시버 지음, 김보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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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요구하라'라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명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자각하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대우를 요구하고 협상하는 것.. 이런 일은 나에게도 참 낯선 일이긴 하다. 물론.. 나도 원하는 것이 많고.. 요구하기만을 잘하기는 한다. 하지만 나의 요구는 대부분.. 찡얼거림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 역시 요구하고 협상하는 법을 전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예로 등장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일을 시작하면서도.. 아빠 회사니까.. 아빠 추천이니까..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한거니까.. 등등의 이유로 연봉에 대해 신경을 써본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사인도 하고 그랬지만.. 그 수치에 대해서 둔감했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고, 그 능력이 어떻게 인정받아야 할지 고민하기 보다는 사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평생 책보고 노는거에 열중해온 내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지는 수준이였다.
그런데..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이 그러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고 요구하지도 못하는 여성의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현대 서구문화가 어떻게 여성을 억압해왔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전세계로 확장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들은 열심히 일한다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고, 적게 기대하기에 적은 것에 쉽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성공의 보상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분배된다는.. 즉 나를 그들이 알아서 인정해줄꺼라는.. 희망을 갖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다. 연봉을 협상해야 한다는 발상자체가 낯설기는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내가 받는 대우는 내가 만드는 것이고 협상은 아주 기본적인 생존기술이라는 것이다. 나란 사람 역시 그런 생존기조차 없이 사회생활에 발을 딛게 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내가 특별한 케이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여성은 그렇게 교육받고, 사회화되어 온 경향이 많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런 문제는 현대의 여성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내면화된 억압은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 그들에게 미래의 덫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먼저 가정과 직장에서 협상하는 자세를 갖고, 또 여성에게도 요구하고 협상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사회가 인정하고, 그것을 다시 사회 구성원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여성의 현재를 짚어보는 것이 선결과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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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 스탠포드대 인생특강ㆍ목적에 이르는 길
윌리엄 데이먼 지음, 한혜민.정창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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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안 던져본 사람이 있을까? 난.. 때로는 '왜 사는가?' 라는 질문마저 일기장에 자주 적어보는 편이다. 얼마전 올해 일기장을 한번 정리했는데, 거기에도 비슷한 질문과 함께 물음표만 잔뜩 찍혀있거나 답답해하는 내용만이 담겨있곤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난 답을 찾았다!!' 라고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 그런 책이 있다면, 성경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할까에 대한 조언을 많이 얻게 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깊은 것은 바로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표현중에도.. 'a Matter of Direction, not Speed'라는 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고.. 그리고 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로 목적일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교육학 교수이자 스탠포드 청소년 센터의 장인 윌리엄 데이먼은 목적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한. '목적이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 자신읠 초워해 세상을 위해 중요한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의도이다.' 이 개념을 인식한 채로 이 책을 읽다보면 과연 내 인생의 목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꿈만 꾸는자, 찔러 보는 자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나의 이야기 같기도 했다. 이상과 실제가 분리되면서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이상을 실제 경험에 올려놓고 담금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담겨져 있는데.. 요즘의 내가 그런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담금질은 확실히 힘들고, 지친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목적을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그리고, 목적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하고 장기적인 원천으로 종교적 믿음을 이야기 한다. 세계의 모든 종교의 기록은 모진 박해나 어려움 속에서도 정신적 균형을 유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무교인 나이지만, 종교에 대한 책을 많이 읽는 편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접하다보면.. 종교를 갖는 것이 자신을 안정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특히나, 요츰처럼 나 스스로 감정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을때.. 종교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해서인지.. 이 조언 역시 나에게는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어떻게 그들을 이끌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해서 무조건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나에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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