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라디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이 말해준 것들
리사 나폴리 지음, 김유미 옮김 / 수이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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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리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을 표현하는 말들은 참 아름답다. 하지만 그렇게 막연한 수식어만을 알 뿐.. 막상 나 역시 부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리사 나폴리처럼 말이다. 그녀는 후회와 회한을 돌림노래처럼 불렀다고 자신의 지난 인생을 설명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삶을 엉망으로 망가트린 실패자'로 생각하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분석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상담을 받곤 한다. 그러다 듣게된 '행복'수업에서 그녀는 흥미로운 제안을 듣게 된다. 매일 그날에 좋은 것 세가지를 찾기... 요즘 내가 하고 있는 하루에 착한 일 하나씩 하기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면 쉬울거 같은데 막상 해보면 좀 어렵다.. 역시 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익숙하지 않은듯 하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 꽤 빠져들고 작은 행복들을 찾아내곤 한다. 사실 그녀에게 그 과제를 전해준 사람의 말처럼.. 중요한 일이나 즐거운 이벤트, 여행같은 것은 일상이 아니다. 그런 사건들 사이에 여백이 우리의 일상이기에 그 속에서 좋은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역시 카르마였을까? 부탄으로 가게 된 그녀는 처음 공항에 내려서 다시 후회가 찾아오는 것을 느끼고 제일 먼저 오는 동안에 좋았던 세가지일을 생각해내는 걸 보며 의심많고 후회많은 나에게도 꽤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남자에게서 부탄으로 초대를 받은 그녀는 휴가기간동안 쿠주 FM에서 일하게 된다.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쿠주잠포'에서 따온 이름인데.. 부탄에서는 작별을 의미하는 인사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만남은 있지만 헤어짐은 없다라는.. 뜻일까라고 리사는 생각하는데.. 그녀 역시 부탄과의 이별은 불가능했던 일이다. 그녀가 부탄과 인연을 맺기 시작할 즈음 부탄도 개방과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입헌군주제가 시행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고, 도로를 정비하고, 미디어 문화를 발전시킨다. 그런 과정속에서 부탄인의 삶 역시 빠르게 변해간다. 책을 읽으며 문득 얼마전에 본 TV속의 한장면이 떠올랐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인데.. 우연히 박노해 티베트 사진전을 찾은 양상국이 스마트폰을 쓰는 티베트인을 보며 했던말.. 우리는 다 누리고 살면서.. 그들은 아직이였으면 하는 바람.. 생각해보면 참 이기적인 생각이라던.. 나 역시 그러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개방의 시대를 열어가는 부탄의 모습을 보면서 참 이기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곳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시대에 완전히 뒤쳐진 곳이죠." 라는 말에 은근히 뜨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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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컴퍼니 -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기체처럼 반응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초연결 기업
데이브 그레이 & 토머스 밴더 월 지음, 구세희 옮김, 송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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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nected Company는 초연결기업을 말한다. 이 책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고 싶다면 초연결기업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초연결이라고 하면 디지털 혁명과 도시화를 통해 밀접하게 연결되고 소통하는 소비자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거기에 맞추어 제품을 지식과 서비스가 내장된 것으로 이해하고 어떻게 서비스를 진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기업들의 실제 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 서비스라는 것이 지극히 가변적이고 개인적이라는 것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내는 기업의 표준화를 고객은 원하지 않는 것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수 있는 수단을 손에쥔 소비자에게 힘의 균형이 넘어간 요즘 고객과 소통해야 하기 위해 초연결 기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어서인지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넘어 기업과 기업의 연결 그리고 기업내부의 조직연결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 차별점이다. 시장조사와 신상품 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P&G와 매장내 구매패턴과 행위를 파악할 수 있는 월마크 이 둘의 연결은 두 회사 모두에게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다른기업에게 차별성을 갖기 위해 애쓰던 기업과 기업사이의 연결 역시 초연결의 하나의 모습인것이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였던.. 조직에 대한 이야기는 경영의 신이라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조직구성방식을 좀더 심화시켜나갈수 있는 과정이였다. 직원에게 최대한의 재량권을 인정해주는 것에서 시작되어 스스로 권한을 갖고 있는 팀.. 파드를 여러개 구성하여 전체를 만들어가는데.. 이런 조직을 프랙탈이라고 한다. 프랙탈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조직원칙이다. 기업의 목적의식이 중추가 되어 주고 나머지는 유기적으로 탄력있게 그리고 융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고 다양한 산업체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인간성을 상실하고 기계적으로 일하던 컨베이어 벨트식 분업과정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초연결기업은 내부, 외부, 고객,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결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적인 것들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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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힘 - 과거로부터 온 미래
강명관.강호영,고인석 외 지음 / 꿈결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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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방학이면.. 권장도서로 선정된 책들을 친구와 읽어나가는 것을 참 좋아했다. 한권을 읽어나갈때마다 책목록에 한줄한줄 빨간줄을 그어가는 재미.. ㅎ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때의 독서는 고전을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배워나간다는 의미보다는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렇게 10대,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된 요즘은 도리어 고전과 가까워지고 싶어져 다시 읽다보면.. 고전의 힘을 느끼게 된다. 책은 그대로인데.. 나는 정말 많이 변했음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전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만나게 된 [고전의 힘]은 99권의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과학 기술 의학, 예술에 관련된 책을 만날수 있다. 99권인 이유는 나머지 한권은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늘 힘이 되어주는 한권의 책'.. 과연 나는 어떤 책을 채워넣어야 할까? 요즘 같아서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선택하고 싶다. 유리동물원은 나에게는 늘 질문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그 작품속에 담겨있는 종교, 신화, 고전, 현대사회에 대한 메타포들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그것을 깨달아가는 나 자신이 대견해서 힘이 되어주는 듯.. ㅎ


고전의 힘에서는 99권의 책을 상당히 흥미롭게 소개한다. 보통의 책에서 어느정도 발췌한 부분을 인용하고 그 것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이 책은 발췌부분은 줄이고 대략적인 줄거리 소개정도.. 그리고 등장인물과 작가의 현실과 심리상태, 배경이 되는 사회상과 문화 등을 심도있게 설명해준다. 덕분에 내가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고, 못읽어본 책들을 읽고 싶은 열망을 키워준다. 다행히 책소개가 끝날때마다 추천번역서를 수록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나에게는 이미지로 설명되는 소설이였다.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 책의 도입부.. "기나긴 국경 터널을 빠져나오자 그곳은 곧 눈의 나라였다. 깊은 밤이 흰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라는 구절때문이다. 여러 영상매체나 심지어 설국의 배경이 된 곳으로 여행을 갔을때마저 너무나 선명한 이미지와 이 문장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설국을 만나면서 강렬한 이미저리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인간과 자연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설국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뿐만 아니라 연극으로 접했던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무런 준비없이 연극을 보러갔단 나의 무모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오래전 친구와 갖었던 토론을 떠오르게 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는 나의 의견과 인생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는 친구의 의견이 부딪치곤 했는데.. 책을 읽으며 결국 둘다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으며 고전의 힘이라는 이 책이 왜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 안에 진정한 '자유의 나라'를 만들수 있는 힘이 바로 이 것에서 나오는 것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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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 -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Thinking Strategically’의 최신 번역서
애비너시 K. 딕시트 & 배리 J. 네일버프 지음, 박주관 옮김 / 타래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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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깊게 생각하고,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해왔던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뇌기능에 2%정도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전략적 사고.. 즉 게임이론을 통해 배우는 행동전략은 인생에 있어서 단순히 결정을 내리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뇌를 끊임없이 사용하여 내적 역량을 키울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다. 내일 아침에 '프레즐을 먹을까? 베이글을 먹을까?' 하는 일상적인 결정부터.. 몇일후에 진행될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할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에 대한 비지니스적인 결정.. 또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고비마다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결정을 할 것인가? 이 책은 바로 결정에 필요한 전략 IQ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과연 내 선택이 최선이었던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기 위해서도 이 책은 필요하다. 나는 특히나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주위의 의견에 쉽게 흔들리는 편이고, 이미 선택한 길에서도 후회라는 짐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걸어가는 편라..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결정방식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결정이라는 것은 혼자 이루어질수 없다는 것이다. 결단은 끊임없이 주위환경과 사람과 상호작용을 주고 받게 된다. 그래서 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에 다각도로 접근하여, 여러가지 법칙을 응용하고 조합해서 적절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그 법칙을 추상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레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게임 이론들을 읽으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대처해야 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자극한다. 그럼으로써 스스로 전략적 사고 법칙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나갈수 있도록 한다. 나 역시 1부를 읽으면서 '의사 결정 나무 그림'과 '균형전략'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례를 접하고 나의 상황을 가정하며 적절한 법칙을 찾아 적용하다보면 '특정 법칙이 나에게 맞다.' 라고 말하는 것이 상당히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이론은 상당히 유기체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 섰다. 그리고 혼합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상대방이 나를 예측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유연한 전략적 사고 트레이닝을 익힐 수 있는 즐거운 트레이닝 속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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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선 -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
니시다 후미오 지음, 송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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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선.. 하루에 한 번 남을 기쁘게 하는 작은 실천..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1일1선에 익숙해지고 있었어요. 흐름출판사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extwave7)에서 1일1선 캠페인을 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실천을 하기 시작했죠. 아주 사소한 일에도 상대방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감사하다고 말을 듣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이 책을 읽기도 전에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결국 돌고 돌아서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로 연결된다.'는 긍정적인 연쇄반응을 이끌어내는 '타희력他喜力'의 힘을 느끼게 되었죠. 내 주위사람들이 행복해지니 그 행복한 기운이 저에게도 전해져서 행복이 솜사탕처럼 부풀어오르는 느낌이랄까요?

타희력他喜力을 조금이나마 실제로 느껴보고 읽게 된 1일1선은 저에게 많은 깨우침을 전해주었답니다. 사실 저는 입사할때부터 한 상사와 계속 트러블이 있었어요. 업무적인 것이 아니라 조금은 사적인 문제로 저를 좋게 보지 않아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자꾸만 그 분을 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점점 분위기는 안좋게만 흘러갔죠. 고민하는 저에게 지인들이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었지만 나 싫다는 사람의 비위 맞추는 것이 싫다는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결국 소귀에 경읽기였죠.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것이라고 생각해보자. 솔직히, 그 분 눈에 제가 성에 차지 않는 것도 제 결점에서 시작된거이니까요.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신경써왔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었던것이니까요. 그래서일까? 나 자신을 마음껏 좋아하기 위해서.. 나를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고.. 그래서 자신의 장점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충고가 마음에 와닿았죠. 타희력에 가장 큰 장점은 누군가를 기쁘게 함으로써 그 사람이 흔쾌히 움직이게 만들수 있는 것이니까요.


타희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세가지 배려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눈으로, 기분으로, 마음으로 쓰는 배려인데요.. 사실 처음 1일1선을 시작할때는.. 어떤 일을 해야하지? 고민하곤 했는데.. 저는 늘 너무 거창한것들만 생각했던 것이죠. 감사와 칭찬의 말로도 타희력을 키워나갈수 있거든요. 일단 저의 시작점은 여기입니다. ^^* 저는 친할수록 더 말을 함부로 하는 편이라서요. 이젠 그것을 고쳐가보고 싶고, 특히 사람을 변하게 하는 말은 간접암시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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