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읽는다 지식의 비타민 5
지식활동가그룹21 엮음 / 문화발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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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은 모두 내 손 안에 두고 싶다"

 

괴테는 자신의 대표작 '파우스트'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말은.. 괴퇴뿐만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꽃.. 남자든 여자든.. 어리든 어른이든.. 상대나 자신이 기혼이든 미혼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래서일까? 책에서는 이런 언급이 나온다. 천재들의 그림자에는 매독이 있다라고.. 대체적으로.. 그들의 두뇌는 뇌매독이 발병하기 2년전까지 풀회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는 것을 근거로.. ㅎ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디지털 혁명이 이루어져 전세계가 하나로 묶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만약 요즘 시대에 로리타 컴플렉스를 보였던 찰리채플린이나 유부녀와의 불륜에 당당했던 드뷔시, 30대후반에 10살이 미소년을 거두었던 다빈치가 살았다면.. 그들의 천재성과 관계없이 아주 쉽게 매장되지 않았을까? ㅋ
위인들의 실패와 그리고 그 실패를 어떻게 어떻게 이겨나갔는지를 보고 싶었던 책이였지만.. 초반부는 솔직히 상당히 자극적인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다. 물론 그들이 실제로 그런 행각을 벌였다는 것이 충분히 증명되어있다 하니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꽤 많아서 읽었던 것을 또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유명한 인물들의 뒷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솔직히 뒷담화는 재미있지 않은가? ㅋ 비타민 유머 코너에 등장한 시인 샌드버그와 아주 진지한 극작가의 이야기나 피카소 본인조차 기억 못했다던 자신의 이름을 읽으며 꽤 웃기도 했다. 그가 출생신고를 한 스페인 말라가 시청에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드 라 시프리아노 크리스핀 크리스피니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가 그의 본명이다. 아무리 피카소가 천재였다 하더라도 이 이름을 외우는것은 힘들었으리라..
하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관심을 끄는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자각이나 미켈란젤로와 교황의 반목.. 또 다시 괴테가 등장해야 할 순간이다. 괴테는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시력과 맞바뀌 완성시킨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보고 이런 극찬을 남겼다고 한다. "미켈란젤로가 완성한 천장화를 보기 전까지는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작품이 얼마나 예술적인지는 직접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실제로 관람을 하다보면 신의 손길이 닿았다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본 뒷이야기에 따르면.. 진정,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해낸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신성불가침의 권력을 휘둘렀던 교황앞에서 장인의 혼을 드높였던 미켈란젤로.. 그를 만난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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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누구나의 인생 - 상처받고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뜨거운 조언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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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누구나의 인생]을 읽으면서 내내 그녀의 전작.. 와일드속의 이미지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9개의 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4,285킬로미터의 도보여행을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남은 20센트를 손에 들고 그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마지막까지 핧아먹던 세릴 스트레이드. '럼프스'에 연재했던 '디어 슈거 Dear Sugar'라는 상담칼럼을 모아서 엮은 책인데.. 슈거에게 상담편지를 보낸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세릴 스트레이드인것을 몰랐다고 하지만,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읽어서인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기에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녀는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답해주면서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의 숨김없이 털어놓고 함께 공감하고 고민을 풀어나간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상대의 이야기를 정말 성의있게 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간다. 용돈을 줄테니 자신과 만나달라는 남자의 제안을 받은 여성에게.. 도덕적인 기준을 이야기하며 은연중에라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것에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신의 편지속에서 당신은 '그 남자가 내 몸을 만지는 생각만 해도 울고 싶다;라고 썼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당신의 절박한 현실을 계산하느나 머리의 이야기를 듣지 말고 당신의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섹스에 관해 '온갖 추잡한 일'을 다 겪었다며 '다들'그럴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변명에 대해 정확한 답을 해준다. 다들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래도 된다..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려 하지말라고.. 생각해보면.. 나도 그럴때가 있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라는 말로 방어하며 나의 나태함이나 부도덕함을 덮어버리려고 한다. 만약 그렇게 덮을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그것은 치유가 아니라 지극히 일회용밖에 안되는 자기 위안에 불가하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이 이야기 뿐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완벽한 부부에 대한 환상, 쉽게 빠지는 오만함, 조건을 내세우는 병든 사랑, 진정한 우정, 부러지지 않기 위한 사랑..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다라는 2분법적인 사고가 아니고, 영화나 드라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인생이 아닌 진정한 삶에 대한 조언.. 읽으면서 내 고민을 그녀에게 상담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상담편지를 보낸다해도 책속의 내용과 비슷한 답이 돌아오지 않을까? 
 
"결국 웬만한 일은 다 괜찮아질 거야. 그렇다고 모든 일이 전부 괜찮은 건 아니야. 가끔은 제대로 잘 싸웠지만 지는 일도 있을꺼야. 정말 힘들게 움켜줘고 있다가 놓아주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을 때도 있을거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작고 조용한 방 같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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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 & 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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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대비한다고 한다면.. 자산이나 건강을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어떤 보험이나 연금을 들어야할지.. 내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하지만 돈이 있고 건강하다고 해서 노년을 즐길수 있는 것은 아닌거 같다. 친척들중에 공무원이 많아서.. 상당히 큰 금액의 연금을 받아면서 지내신다. 사실 은퇴하시고 얼마안되서는 정말 그 생활에 만족하시는거 같고, 여유롭고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뵈었을때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런말이 어떨지는 몰라도..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 느낌이랄까? 그래서일까..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를 읽으며 더욱 노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고.. 또 친척 어르신들에게 이 책을 선물할 계획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내 주위에 소중한 가족을 위해 필요하다.
스키너는 미국의 신행동주의 심리학자이고 자신의 학파를 이끌고 있는 시대의 지성이라고 한다. 이 책을 평역하신 이시형 박사님도 하버드대학교에 머물때 이 분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차가운 지성이였던 스키너의 마지막 가르침에 이런 찬사를 남긴다. 산경험에서 우러나온 축축한 통찰 wet insight.. 그리고 이 책을 평역하시면서 매 장마다 파워시니어 노트를 통해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우리의 상황에 맞게 수용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
미리 익히고 준비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노년을 준비하는 것 못지 않게 정신적인 노년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이 책에서는 두가지 면을 다 잘 챙겨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을 다 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가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의 노년의 준비는 신체적인 준비에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생활을 올바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또 좀 더 젊고 건강한 외양을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만큼 어떻게 노년을 즐길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참 많다. 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때에도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라는 투정을 자주 하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그때되면 신체능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질테지만.. 궁즉통을 활용하면 된다. 그리고 지적능력은 자신의 노력이 있다면 80세가 넘어서도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식할 수준이라니 참 기쁘다. 사실 스키너가 이 책의 바탕이 되는 논문을 발표한 것이 78세가 되던 해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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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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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미디어랩을 아시나요? MIT 미디어랩은 '인간을 위한 기술'이란 구호를 내걸고 학문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연구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은 프랭크 모스 교수가 MIT 미디어랩 소장으로 재직당시 함께 일하며 느꼈던 것들을 담은 책인데요. 소장이라고 하지만.. 늘 함께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고, 나아가는 분이였죠. 요즘 통섭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 이미 통섭의 장이 활짝 열려 있었다는 게 놀라웠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내심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창의성 열정을 느낄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또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쟁속에서.. 이들의 연구를 보면서 좀더 유토피아에 무게감이 더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요. 특히 팔다리가 절단된 사람을 위한 파워풋이나 제가 꿈꾸던 친구가 되어주는 로봇을 보면 서 인간을 위한 디지털 혁명의 한장면을 보는듯 하더군요. 영화의 카피처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특히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할 주차전쟁을 해결해줄 접을수 있는 '시티카' 누구나 한번쯤 생각은 해볼수 있지만.. 저도 정말 답답할때는 차를 꼭꼭 접어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고 싶다고 투정부린적도 많거든요.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를 바퀴로 보내서 마트에 있는 카트처럼 주차를 할 수 있게 현실화 하는 것은 공상을 한다고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그들은 남들이 헛된 수고라고 여기는 일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접히는 자동차.. 무엇이 떠오르나요? 전 읽으면서 바로 트랜스포머가 떠올랐답니다. 그들의 연구는 정말 다양한 미래 과학의 플랫폼이 되어줄 것이 분명합니다.
MIT 미디어랩의 가장 큰 강점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왜 이런 분야의 학생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했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통섭의 과정을 이루어내어 창의력이 발산되는 것이죠. 또한 전 분야에 있어서 디지털을 접목시키기 위한 발판이 되거주기도 하죠. 예전에 애플의 혁신에 대한 연구에서 그들의 사무실이 갖고 있는 유연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MIT미디어랩을 언급한 적이 있거든요. 애플이 모델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들의 끝없는 도전을 보면서.. 왜 이 책의 제목이 마법사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중세시대에.. 연금술사들은 쓸모없는 금속을 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허황되게 느껴지는 생각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은 화학이라는 학문을 정립하고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그들이 연금술사들과 다른 것은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는 모토뿐 아니라 산학협력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에서도 기초학문의 사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말 많은데요. MIT 미디어랩이 하나이 모범답안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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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잉글리시 - 미드 영어 SNS 영어회화에 강해지는
제니 킴 지음 / 로그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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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참 영어에 빠져있을때는 영자신문과 팝송 그리고 지금까지의 벗 GMP를 통해서 공부하곤 했다. 아.. 생각해보니 영어로 읽기쓰는 것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영어를 정말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방법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 [카카오톡 잉글리시]를 만나고 나니 더욱 그러하다.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 나 역시 SNS를 통해 영어로 대화를 할때가 많다. 책에서 언급된대로 SNS로 대화를 할때는 속도와 순발력이 중요하다. 특히 여럿이서 대화를 하게 되면 아차.. 하면 이미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버릴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U(You), R(are)같은 표현이나 김영철씨가 많이 사용하는 ASAP, LOL같은 약어들 새롭게 익히지 않으면 더욱더 대화에서 소외되기 쉽상이다. 그래서 영어 약어 검색사이트를 따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나마 어느정도는 익숙하게 사용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여전히 배울것이 많았다. 언어의 길이란.. 
카카오톡 잉글리시라는 제목 답게 실제로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구성 되어 있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스티커까지 깨알같이 등장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카톡을 하며 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설정에서 카톡친구들의 성격을 소개하는데 즐겨 사용하는 표현들에 성격도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갖은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의 표현을 더 집중해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정말 내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스스럼없고 실제로 정말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싫어하는 영어의 특성답게 다양한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또한 일과 성공, 사랑과 우정, 건강, 인간관계와 다툼, 반성, 음식, 스트레스와 해소, 여가생활, 인생.. 총 9가지의 테마로 분류되어 있고 매 에피소드마다 테마가 있어서 상황에 적합한 어휘를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Katok Zone을 통해 관련된 표현을 다양하고 알차게 구성해놓았다. 일단 이 책을 충분히 익혀둔다면 외국인과의 카톡뿐 아니라 다른 사교활동에서도 큰 장점을 갖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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