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양장) I LOVE 그림책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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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아이들에게 읽어줘야할 영원한 고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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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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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편으로 퇴마록이 완결이 되었을때.. 그 열린결말에 한동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뭐지?? 뭘까?? 왜지?? 수없는 질문들이 생겨났지만.. 그 후로 몇번을 더 읽으면서.. 내 눈앞에는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곤 했다. 외전이 나온다고 하긴 했지만.. 소문만 무성할뿐..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첫출간 20주년을 맞이하여 등장한 퇴마록 외전.. 아..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행복했다. 퇴마록에 빠져있던 그 시절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가는 기분.. PC통신이 등장하고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ㅎ 총 5가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본편에서 회상처럼 언급되었던 준후의 첫 등교, 내내 승희의 애정을 외면하던 현암의 속마음, 그리고 말세편에서 날 너무나 슬프게 했던 주기선생의 또다른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준후를 밀교에서 구해낸 박신부와 현암이 모여 퇴마사로 함께하는 과정과 첫 퇴마행이다. 사실 도교와 불교쪽의 영향을 받은 현암과 카톨릭 사제인 박신부,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밀법의 수련만을 해온 준후가 처음부터 잘 맞았을리는 없다. 그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읽으며 꽤 많이 웃기도 했다. 음식 하나에도 서로 맞지 않는 모습..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박신부의 난처함이 순간순간 나를 즐겁게 했다. 생각해보면 국내편에서 박신부는 꽤 인간적인 면모도 있었던거 같은데.. 말세편까지 가다보면.. 과연 진정한 선이 무엇인가를 끝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언행들이 강해져서일까..? 마치 박신부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거처럼 신선했다. 
그리고 그들의 첫 퇴마행은 요즘에도 시사하는 점들이 많다. 악플러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한 증오를 다수에게 들어내는 이들.. 현암은 백만 명 천만 명이 통신을 할 일이야 없겠지.. 라고 스스로의 생각을 갈무리하지만.. 전세게가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교류하는 요즘... 남을 증오하고 헐뜯는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악의 화신은 어쩌면 더더욱 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도와줘요~~ 퇴마사!! 하면 그들이 다시 돌아오려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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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NFF (New Face of Fiction)
메이어 샬레브 지음, 정영문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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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를 적으로 알고 살아오신 토니아 할머니의 이야기.. ^^ 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청소기를 읽으며 나 역시 내 외할머니가 내내 떠올랐다. 비록 저번달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할아버지 곁으로 떠나셨지만.. 가장 최근에 방문했을때 기력이 없다 하시면서도 나보다 더 밝은 눈으로 내 스타킹에 붙은 먼지를 떼어내시던 모습이 눈가에 선하다. 토니아 할머니의 청소법이 딸과 며느리에게 이어져 손주들까지 다 기억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할머니의 결벽증은.. 외손녀인 나에게까지 꽤 유명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딸들을 데려다 청소를 시키는 모습까지.. 어쩌면 그렇게 엄마의 기억속에 남겨져 있는 외할머니와 닮았는지.. ㅎ 내 할머니 이야기를 읽는 듯해 즐겁기도 했다. 비록.. 내가 이스라엘의 문화와 할머니가 생활한 공동체 모샤브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이 책은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얼마전 읽은 유리동물원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벽증에 걸린 토니아 할머니와 예후야후 할아버지가 보내주신 미제 청소기에 대한 기억은.. 그들의 가족 숫자만큼 여러개의 버전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수만큼 버전이 더 늘어났을 것이다. 시오니즘과 사회주의가 결합한 이스라엘 농업 공동체인 모샤브에서는 미국적인 것을 상당히 부도덕한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농사일을 하며 흙이 묻어있어야 할 손에 매니큐어가 발리는 것은 그들의 집단농업에 큰 장애물이 되었을 것이다. 화장실을 갈때조차 빈손으로 가서는 안되고, 돌아올때는 무엇인가를 가져와야 하는 그 시절에.. 껌을 씹는 것도 타락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그 시대에 등장한 심지어.. 일렉트릭 제너럴사의 전기청소기라.. 마치 연극처럼 두둥.. 하는 소리가 절로 들려오는듯 했다. 시오니즘을 버리고 자본주의 사업가가 된 형제가 보내온 미제 전기 청소기. 과연 전기청소기의 운명은? ㅎ 이런식으로 읽어서일까? 잘 모르겠는 말들을 슬쩍슬쩍 넘기고 읽다보니 토니아 할머니와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물론.. 첫페이지에 있는 가족도를 수없이 봐야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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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
마르기트 쇤베르거.카를 하인츠 비텔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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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편의 소설로 75개 소주제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75가지의 소설과 이야기는 다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굴레, 나의 깊은 상처는 어디에서 오는가, 세상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나도 가끔은 주목받는 생을 살고 싶다'라는 다섯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사실 처음에는 목차를 보고 내가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한 답부터 먼저 찾아 읽곤 했다. 하지만 나중에 책을 통독하다보니.. 어쩌면 모두 다 내가 살아오면서 품어왔던 의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읽어본 소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책읽는 행복한 여인.. 여자들은 소설을 좋아한다고 한다. 영국작가 이언 매큐언은 도심에서 소설책을 나누어준적이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거의 거부하는 반면 여자들은 눈을 빛내며 받아갔다고 한다. 음.. 아무래도 나는 독서의 습관을 할아버지와 아빠에게서 물려받아서 그런걸까..?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잘 모르는 건지도.. 거기다 보통 3~4페이지로 하나의 소설을 소개하고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는 책이라서.. 그 책을 미리 읽지 않았다면 약간 뜬구름 잡는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었다. 마치 75가지의 인생을 다이제스트로 만나는 기분이랄까? 조금은 아쉽다. 확실히 읽었던 소설과 처음 접하는 소설사이에서 그 이해와 공감의 수준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상깊었던 소설들은 미아굴 악셀손의 [사월의 마녀]와 페터 한트겐의 [소망 없는 불행]이였다. 소설은 짧은 시간내에 다른 사람의 인생속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고 간접경험을 하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런면에서.. 이 두소설은 내가 갖고 있던 혼란을 멈추게 해주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시 만난 두 소설은.. 어느정도 평온해진 지금이라 그런가.. '그땐 그랬지.. 그땐.. 정말 그게 전부인주 알았지'하며 다시 옛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래도 책에서 만날 수 있었던 75가지의 소설중에.. 꼭 읽고 싶은 책들이 생겼다. 바로.. 영화에서 만났던 것과 달리.. 가족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는 마리오 푸조의 [대부]. 그리고 스스로 살아볼 가치가 있는 인생을 만들고자 하는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북]이다. 사실.. 날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이고.. 특히 가족이다. 그래서일까 돈 코를레오네가 아들에게 남기는 말이 나에게도 너무나 인상깊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자주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설혹 부정해야 할 때라도 '그래, 좋아!'처럼 들리게 하라" 나는 사람과 가까워질수록 상대의 의견을 쉽게 부정하고 쉽게 평가하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라.. 더욱 그러하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스완의 사랑]을 소개하며 살짝 바꾼 말이지만.. 그 원문이 이 책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이 없는 인생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의미로 충만한 인생은 분명 아니리라!" 내 인생에도 더 많은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찍기 위해.. 앞으로 좀 더 소설의 세계로 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책.. [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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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철학으로 읽기 - 예술의 형이상학적 해명
조중걸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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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서양 미술사를 읽는 이 책은.. 구석기, 신석기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미술사를 통해 역사, 정치, 사회 그리고 문명을 읽어나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통섭의 사고를 강조하는 요즘에 딱 맞는 책이라고 할까? 예술의 전당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에 2년간 기고한 미술사를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의 저자는 조중걸님이다. 그는 "어떤 양식하에서도 예술적 완성은 있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데.. 그에 맞게 암흑시대라 하여 외면받던 중세시대의 예술도 다루고 있다. 고딕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종교적으로만 이해했던 그 시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바로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의 예술이다. 학창시절 그저 다산, 풍요등 기원이나 희망을 상징하는 벽화로만 배웠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 화려한 색체를 사용한 자연주의적인 벽화, 박진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즐겼던 구석기 시대와 시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사물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했던 신석기시대의 예술은 상당히 대비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 두시대사이에 어떤일이 생겼을까? 그는 이를 자연과 우주..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삶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감각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신만만하고 자유로웠던 구석기인들과 달리, 정착생활을 시작한 신석기인들은 자연과 신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불확실성에 잠식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미술을 생각해보면.. 피카소의 해체와 재구성.. 그리고 마르셀 뒤샹의 '샘'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인들은 어떤 상황일까.. ㅎ


그 다음으로 흥미진진했던 것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이다. 나도 그렇지만.. 보통 그리스와 로마를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둘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음을 예술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특히 그들의 기질의 차이가 예술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자연주의와 고전주의의 조화를 이루어냈던 그리스 예술은 심미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가치를 꽃피웠다. 사실 내가 그리스,로마시대의 예술로 떠올리는 모든 작품이 그리스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였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로마의 예술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내면적 완성부다 제국의 팽창에 관심이 많았던 로마는 사실주의적이였고 실증적인 예술을 탄생시켰다. 심지어 젊고 균형잡힌 아름다운 육체를 사랑했던 그리스에 비해 로마는 힘과 권력을 갖은 나이든 사람들의 인물상을 많이 제작하곤 했기에 그 둘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평소 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니는걸 즐겨해서일까? 책을 읽으며 예술과 철학에 대한 소양이 깊어짐을 느낄수 있어 행복했고.. 내가 잘 못 알고 있던 것들을 하나하나 다시 배워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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