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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슈트 - 취업의 비밀
리처드 볼스 지음, 조병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파라슈트.. 낙하산을 이야기한다. 구직이란.. 어떻게보면 낙하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한 리처드 볼스 역시 실직상태에서 구직을 하는 과정을 겪었고, 그 때 깨달은 것들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책이 집필 했다. 그 후 전문 직업탐색 컨설턴트가 된 그는 사회환경과 취업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매년 이 책을 개정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1970년대에 집필되었으나 지금 읽어도 충분하고, 한편으로는 취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원제는 [What color is your Parachute?]이다.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자신만의 색을 담은 낙하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매해 수천명의 구직자들이 사회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고용자들의 눈에는 그저 비슷비슷한 스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스펙이 아니라 나만의 스토리이다. 우리가 취업을 하기위해 한 줄이라도 더 채워넣기 위해 노력하는 이력서는 어떻게보면 우리의 과거를 이야기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용자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더 관심이 있다. 그래서 일단 취업을 하기 전에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찰하고 결론을 내야 진정으로 나만의 낙하산을 만들 수 있고, 면접자들의 눈에 비로서 내가 다르게 보일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진지 오래이다. 이제는 평생 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말고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욱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 책은 그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꽃송이 연습은 구직을 할때뿐 아니라, 매년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취업매뉴얼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책 답게, 구직을 하는 데 있어 구체적인 전략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인상적이였던 것은 구직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직자들은 보통 공고같은 것을 많이 찾아보게 된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공고보다 더 많이 쓰이는 것이 소개였다. 나도 그런 부탁을 받아 지인을 추천한 경험도 있고, 그래서 공고없이 그 자리를 채우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언급된 '브리지퍼슨(bridge-person)' 즉, 고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는 사람의 개념이 더욱 구직자들에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면, 구직과정에서 그런 인맥을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면접을 본 후에 감사편지를 쓰는 것인데..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인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