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토리 -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야기
나카이 토시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나무한그루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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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매거진 <마음의 양식>에 소개된 글을 골라 펴낸 [힐링 스토리] 원제는 人生が上手くいく인데.. '上手くいく'는 '잘되다, 잘 풀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남편이 즐겨쓰는 표현이라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그런 느낌을 마음속에 갖게 되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이야기.. '자신의 소원을 말로 표현하기'에 따르면.. 이런 마음을 그저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보다는 겉으로 말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설령 진심이 아닐지라도 기계적이고 입버릇같은 말이라도 내 소원을 입밖으로 자꾸 냈을때 그 소원이 힘을 갖는 것이다. 사실 외국어를 공부할때도 그저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소리내서 말하고, 그 말을 내가 듣고, 손으로 쓰고, 내가 쓴 것을 눈으로 보고 그래야 겨우 암기가 되지 않는가? 그런데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단어 하나를 암기하는 것 정도의 정성조차 더하지 않는다면 그저 흩어지는 감정이 될 뿐이 아닐까?  
와타나베 수녀님의 일화 역시 기억에 남는다. 일본근대사를 공부하다보면 2.26과 5.15사건은 꼭 짚고 넘어가게 되는데.. 2.26때 희생된 분이 바로 그녀의 아버지였다고 한다.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그녀는 수녀가 되었는데.. 그녀가 미국에 있을때의 이야기이다. 접시를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된 그녀는 단조로운 일에 조금은 지루해하기도 했다. 아무 생각없이 정리를 하고 있다는 그녀에게 수련원장님은 시간을 진정으로 허비하고 있다고 말하신다. 그리고 접시를 정리할때도 그 접시를 사용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며 정리를 하라고 충고를 해주신다. 그런 마음으로 접시를 정리하기 시작한 와타나베 수녀님은 이세상에 하찮은 일이란 없다고 말한다. 사실 그렇다. 단순한 일이라고 하기 싫은 일이라고 그냥 건성건성 하다보면 점점 더 그렇게만 행동하게 된다. 하지만 아주 작은 일조차 제대로 정성을 다해 하지 않는데.. 누가 나에게 큰 일을 맡기겠는가?
플러스사고를 만들어주는, 꿈을 이루어주는, 성공을 부르는, 역경을 이겨내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사랑과 풍요를 안겨주는, 총 48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서두에 등장하는 '오늘 하루라는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라'가 전체적인 주제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행복을 발견하는 기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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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삶의 기쁨 - 내 인생의 무게를 지혜롭게 내려놓는 법
앤 라모트 지음, 김선하 옮김, 강미덕 그림 / 나무의철학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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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천 피스 짜리 퍼즐로 생각해볼까? 아니 어쩌면 나에게는 십자수가 좀 더 쉽게 다가올수도 있겠다.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나는 퍼즐과 십자수는 참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 퍼즐을 맞출때 내가 원하는 순서대로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다른 쪽에서부터 시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정확한 조각을 찾기도 하지만 안그럴때도 많다. 심지어 수를 놓을때는 일정부분을 정말 눈물을 머금고 뜯어낼때도 있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풀수 없는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눈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내 인생의 무게 역시 가벼워질 것이다. 
순간순간이 모여 하나의 인생으로 완성될때까지.. 그 어떤 순간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가벼운 삶의 기쁨] 이 책을 읽으며 정말 가볍게 살아간다는 것을 내 취미생활과 함께 이해하나갈 수 있게 되어 즐거웠다. 특히 '일어난 일을 입증하는 데 시간을 쓰지마라.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는 데 삶을 사용하라'라는 충고가 그러하다. 수를 놓아본 사람은 누구나 틀리게 수를 놓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기어코 뜯어내는 나같은 사람도 있고, 그 부분을 뜯지 않고 주변부분을 수정하며 완성해내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의 문제인것이다. 하지만 틀린 부분을 왜 틀렸지..? 라며 계속 고민하며 온 마음을 다해 바라본다해도 절대 그 작품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 수습할지 선택하고 내가 움직일때만 완성되는 것이다. 삶이라는 것도 그렇다. 아무리 심오하고 영적인 고민을 한다 해도, 그 자체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좀 더 좋은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앤 라모트님은 종교와 삶과 행복을 아름답게 조화시켜 살아가는 분이다. 종교에 있어도 상당히 유연한 앤은 그것이 누구이고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다만 당신에게 평화와 위안을 주고, 더 큰 당신을 알고 이끌어준다면 따르라고.. 아니면 그 반대의 것이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무신론자라고 말하지만..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다. 아니 생각해보면 많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분이 읽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을 정도로 그녀가 전하는 메세지는 참으로 분명하고 또 누구나에게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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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장식미술 기행
최지혜 지음 / 호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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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과 장식미술의 차이가 무엇일까? 서두에 던저졌던 질문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커다란 의문부호로 남아있었다. 아름다움을 공통분모로 갖고 있으나 '쓰임'이라는 용도가 더해진 장식미술이 순수미술에 비해 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일것이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18세기 유럽 장식미술의 정수를 보고 나니 더욱 그러하다.
예전에 영국에 갔을때 셜록 홈즈 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다. 소설속 가상의 인물이 살았던 가상의 공간이 현실로 꾸며져 있던 그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언제라도 셜록이 나타나 담배를 피우고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14곳의 저택과 박물관에서도 그런 기분이 들었다. 집을 자신의 무대처럼 꾸며놓은 레이튼 하우스나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할때조차 창문너머의 풍경과 그림의 풍경을 함께 감상하기 위해 액자의 높이를 조절해놓은 페트워스 하우스는 특히 더 그랬다. 다양한 사조의 액자가 높이별로 구별되어 있어서일까? 페트워스 하우스에 가면 단순히 시선의 각도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움직여 감상해보고 싶어졌다.
프리메이슨을 상징하는 모티브가 여기저기 숨겨져 있다는 치즈윅 하우스는 그 강렬한 색감이 기억에 남았다. 마치 짜여진듯 비슷비슷한 공간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과 달리.. 그때는 정말 공간에 색을 사용하는 것이 과감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만의 색을 담은 그리고 나 스스로가 미장센을 꾸밀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하였다. 또한 영국에서 프랑스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었던 윌리스 컬렉션은.. 로코코 시대 공예의 화려함과 우아함속에 흠뻑 빠져들게 하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칼라일 하우스의 데쿠파주 병풍이다. 칼라일의 아내가 직접 남편과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로 구성했다고 하는데.. 저자와 비슷하게 나 역시 나의 것을 만든다면 어떤 느낌이 나올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행여 텅텅 빈 공간만 가득할까 걱정되기도 하고..
미술사를 공부하려면 순수미술뿐 아니라 장식미술도 함께 맛보아야 한다는 최지혜님의 깊이있는 설명과 머리묶는 끈마저 30개를 갖어와 옷과 맞춰 완벽하게 코디를 하는 손성덕님의 센스있는 사진이 만난 이 책을 통해 장식미술의 멋속으로 픔뻑 빠져들수 있었다. 장식미술은 일상생활이라고 말하지만.. 책을 읽고나서의 느낌은.. 역사이고, 사회이고, 문화이고, 정치이고, 경제이고.. 아니 그냥 사람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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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선택들 -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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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가 배운 것은 그런 문제들을 피하는 법이다

워렌 버핏의 말을 읽으며 [스마트한 선택들]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 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고 할까? 나는 다 갖고 싶어하고, 다 해보고 싶어하는 욕심쟁이라 그런지.. 선택하는 것을 선천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서 생각의 오류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전작인 [스마트한 생각들]과 함께 읽으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크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몇번씩 스마트한 생각들을 찾아보았고, 지금은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고 있다.
나에게 가장 강하게 다가온 것은 아무래도 '뉴 마니아 오류'이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얼리어답터이기 때문일까.. 지금도 아이폰5와 옵티머스 G프로, 갤럭시S4를 다 갖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새로운 것이 최고라는 생각때문에 매번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타날때마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그 기계가 갖고 있는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일까? 책에서는 지적하는 부분들이 매우 아프게 다가왔다. 그저 새것이냐? 아니냐? 의 문제일수도 있다는..ㅎ 나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기 보다는 새것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이런 것 뿐 아니라..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 쉽게 저지르는 오류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직관에 의지하는 것은 오감이 발달했다라는 막연한 이유보다는 생각하는 일 자체가 느끼는 일 보다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합리적으로 숙고하는 일은 더 많은 의지력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재판장에서 이런 문제가 노출되는 사례는 조금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인지반응 테스트는 아직도 다 풀지 못한 미스테리로 남아있기도 하다. ㅎ
또한 늘 직접 자원봉사를 하지 않고 돈으로 기부하는 것에 약간의 가책을 느끼곤 했는데.. 도리어 그게 더 스마트한 선택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전문기술을 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돈을 벌어 기부를 하여 봉사활동에 재능을 갖은 사람이 봉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질투의 심리학을 통해 내가 혼자 차지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의 범위를 찾으라는 조언은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어하는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였다.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사회적 비교 편향에서는 따라오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나를 추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놓는 것이 도리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활용해야 할듯..
책을 읽으며 내 생활속에 드러나있거나 숨겨져 있는 많은 오류들을 찾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 고치며 스마트하게 살수는 없겠지만 일단 나의 문제를 알았다는 것이 중요하고 대처해나가려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스마트한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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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라 - 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
폴 마르시아노 지음, 이세현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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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마르시아노가 제안한 '존중모델'은 알면 알수록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마라.. 라는 공자의 가르침이나 易地思之같은 사자성어가 떠오르곤 했다. 아마 유교문화권에 있었던 사람이 이 모델을 구성했다면 이런 말들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존중모델'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기반에 존중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존중감에 영향을 주는 7가지 핵심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존중(RESPECT)을 의미하는 영문자 자체가.. 인정(Recognition), 역량강화(Empowerment), 긍정적 피드백(Supportive Feedback), 파트너십 형성(Partnering), 기대(Expectations), 배려(Consideration), 신뢰(Trust) 로서 그 요소들을 품고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RESPECT만 기억하면 내가 갖추어야 할 7가지 요소들이 떠오르는 효과가 있었다. 
필요한 덕목마다 자신의 현재상태를 돌아볼수 있는 자가진단, 자신의 상태를 설명해주는 점수해설, 해당 요소들의 부족으로 생겨나는 현장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자신과 조직의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저자가 제안하는 도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을 위한 지침서 답게.. 우수사례와 실천전략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는 바로 신뢰이다. 이것이 강조되는 이유는 '존중모델'은 동기부여가 아닌 몰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문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동기부여와 몰입은 혼용해서 사용하기 쉬운데.. 몰입은 헌신과 자부심 충성등이 내면화 된 상태로서 외부적인 보상에 대한 기대로 형성되는 동기부여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존중.. 당연히.. 좋지..'라며 약간은 원론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직접 존중의 원을 완성해나가다보니 나 역시 존중받는 경험에 대해 매우 깊게 생각하고,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과연 나뿐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점점 더 책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존중이라는 것은 조금은 어려운 듯 하면서도 또 의외로 누군가에 갖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책에 나와 있는 '당신의 이야기'라는 프로그램 역시 그런 작은 한발자국을 좀 더 쉽게 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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