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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빌 필립스 지음, 권오열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다이어트 책을 구입했는데.. 내가 인생을 사는 궁극적 목적이나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생각하라던지,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고 누군가를 용서하는 법을 이야기 한다면.. 일단 나부터 책 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는 바로 그런 책이였다. 사실 원제인.. 'Stop the diet for only body'라는 제목이 좀더 더 이 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넘쳐나는 다이어트 정보속에서.. 사실 다이어트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요요를 경험하게 된다. 요요가 오면 다이어트 기간동안 지켰던 생활수칙들을 버려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한다. 바로 몸만을 위한 다이어트는 진정한 변화의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내면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몸, 정신, 마음, 영혼을 전부 쳉기는 전체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바디 포 라이프'를 통해 71주간 뉴욕 타임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빌 필립스는 20여년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한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온것이다.

바로 그 결과가 '18주간의 트렌스포메이션 챌린지'다. 이 챌린지의 결과들을 먼저 만날수 있었는데.. 정말 놀라웠다. 특히 살을 빼서 기분 좋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해서 살을 뺀다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보통은 다들 살을 빼면 하고 싶은 즐거운 일들을 상상하며 힘든 다이어트 과정을 견디게 된다. 나 역시 그런식으로 다이어트를 했었는데.. 18주간의 트렌스포메이션을 일단 빠른 속도로 진행해본 결과.. 나 자신에 대한.. 즉 내가 어디에 있고, 내가 어디로 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이가 깊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신이라는 험난한 산을 오르기 위해 일단 정확한 네비게이션을 지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ㅎ 그리고 사람이 갖고 있는 의도야 말로 진정으로 강력한 힘이라고 한다. 그 힘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집약시킬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다른 다이어트 책과 비슷하게 먹는 것과 운동하는 것에 대한 조언도 당연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빌 필립스가 지적한 '영양결핍'이 정말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나는 마른 비만이라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하는 식사들이 칼로리는 높고 영양가는 낮기 때문인거 같다.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위한 실속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한 답도 상당히 명쾌하다. 아까 말했던 '의도'를 생각해보자. 음식이 기계에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가정의 부엌에서 좋은 의도로 감정으로 준비되었느냐 가늠해보면 된다. 왜 사람들이 집밥.. 집밥.. 하는지 이해했다고 할까? ㅎ


운동법 역시 나에게는 유용하였다. 그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운동에 투자하는 것은 체중 감량 리얼리트 쇼들이 만들어낸 오해라고 지적한다. 운동의 효능을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나부터가 그렇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지는 못하다. 그는 주당 3회 실시하는 30분 걷기로도 생리적 신체적 건강효과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일정에 맞고, 유용하며, 편리한 방법이 나에게 적절한 운동법이라고 말한다. 다행히 나는 하루에 한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은 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더 운동 시간을 늘려야 하나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어떻게 운동시간을 구성해야 할지 필요한 조언을 얻을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