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열여섯에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4년 후 애플사의 최연소 팀장이 된 제임스 마커스 바크.. 과연 그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독학의 천재라는 그의 책 [공부와 열정]을 읽으며 나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진정으로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신이 받고 있는 오해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는 그는 자신은 학교를 파괴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학교를 다녀야만 훌륭한 교육을 받을수 있다는 학교에서 해 주는 교육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우등생"이라는 믿음을 해체하는 것이다. 사실 그의 존재 자체가 바로 그 증명이 아닐까 한다.
그는 자신의 이력서나 학창시절 자신의 성적을 다시 설명해주는데.. 숫자에 집착하는 나를 조금은 부끄럽게 한다. 과연 내가 그 높은 숫자를 얻을 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배웠던 것들.. 특히 미분, 적분, 각정 물리공식들은 이미 내 머리속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의미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공부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과 학습에 스스로 책임을 주고 자신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임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11가지의 독학비결이라던지, 위대한 비밀들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 학업능력은 좋지만 산만한 편이라는 학생기록부를 갖고 있는 나로서는 늘 지적받던 산만함이 어쩌면 나의 독학능력에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읃 들어 기뻤다. 단어를 하나 검색하려고 해도 어쩔때는 수많은 단어속으로 빠져들어가곤 해서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까먹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지식들은 지식들이 서로를 끌어당기게 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나는 그 산만함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장치가 없었기에 큰 약점으로 여겨왔었다. 다행히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작은 장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라는 신호만 주기적으로 보내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공부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정말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더 굳건해지는 요즘이다. 그래서일까?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또 늘 나의 문제점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나에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