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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회사의 교과서 -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을 위한 생존 필독서
고야마 노보루 지음, 김수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1985년 프라자 합의 이후 장기불황에 들어선 일본, 거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있었던 가운데서도 무사시노가 시행하고 지도한 500여개의 회사들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주목할만하다.
사실 무사시노를 이끌고 있는 고야마 노보루의 전작 [경영은 전쟁이다]를 읽어봤기에 좀 더 이 책이 쉽게 다가오는 면도 있었다. 그의 경영철학을 미리 맛봤기에 좀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강환 회사의 교과서]가 좀 더 명쾌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경영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경영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그가 말하는 경영과 경영자의 자세는 매우 명쾌하다. 바로 수(數)를 늘리는 것이다. 고객수, 사업수지, 사원수 등등 이러한 수를 늘리는 것이 사장의 의무이며 그런 활동을 경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는 현대사회를 '경합의 시대'로 정의한다. 모두가 공존하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긴 회사만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객의 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전 국민의 24%이상이 65살 이상의 연력이 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과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집입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한국.. 생각해보면 그가 바라보는 시장전략은 매우 탁월하다. 뭐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좋지만.. 모든 경영자가 다 스티브 잡스가 될수는 없지 않은가?
그는 무엇을 하라라고 말하기보다,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먼저 정의한다. 어쩌면 그것이 좀 더 자유로운 발상의 원천이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가 말하는 사장에 부적합한 사람은 정말 딱 나의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역시.. 나는 경영에 적합한 인물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피할 수 없기에 더더욱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장기계획에 대한 그의 접근 역시 흥미로웠다. 장기계획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맞추어 다시 써야 한다. 그렇다면 왜 장기계획을 세우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계획이란 목표와 현실사이에 차이를 메우기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이것은 경영뿐 아니라 삶에도 그대로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