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
유성목 지음 / 타래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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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의해보라는 말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는 개념이였다. 내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아직 그러한 개념인듯 하다. 처음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되었을때, 한번도 그런 쪽을 공부해본적도 없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 그때 아빠가 해주신 조언이.. 쇼퍼홀릭인 너의 지난 시절을 타자화 시켜보라는 것이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나만 의미를 갖은 것, 특별한 것, 남과 다른 것 이였으니.. 아무래도 내 안에 마케팅은 그런 쪽으로 정립되어 있을수밖에 없는지도...^^;;
하지만 굳이 쇼퍼홀릭이 아니라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마케팅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마케팅은 책이 아니라 삶속에서 배우고 고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빠의 충고대로 바로 '나'로부터의 시작은 꽤 괜찮은 접근이였을지도? ㅎ 마이더스마케팅연구소 대표이자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의 저자인 유성목씨는 마케팅을 '끌림'이라는 표현으로 정의했다. 고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리드해야 하는 것.. 그것이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서 마케팅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고, 또 사업의 규모에 따라 어떻게 고객을 설정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빠의 경우에는 "특별한 회사가 특별한 상품을 특별한 고객에게 파는 것"이라는 마케팅룰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계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도 거기에서 꽤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책에도 인용된 [보랏빙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고든의 말은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참 자주 들었던 말이라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고객이 생각하는 기준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하나 어쨋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번째 전략.. 즉 고객만족의 틀을 적정 수준에서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대기업의 마케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개인창업에도 적합한 마케팅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이미 진행되어 성과를 봤던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인생의 쓴맛 단맛을 봐야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나, 굳이 그 길을 자처해서 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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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잡는 8가지 기술 - 당신은 운이 따르는 사람인가
소어 뮬러 & 레인 베커 지음, 김고명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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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계속 걸어가다 보면 전혀 뜻밖의 순간에 무엇인가에 발이 걸린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다가 발이 걸렸다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 없다."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겸 발명가 찰스 케터링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전혀 뜻밖의 순간.. 이것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책 제목이 [행운을 잡는 8가지 기술]이라고 되어 있어서 대부분 행운(Lucky)를 떠올릴것 같은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뜻밖의 행운이라고 해석되는 세렌디피티이다. 사실 세렌디피티는 로맨틱 영화속에서 뜻밖의 운명(?)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운명일수도 있고, 뜻밖의 행운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 등장했던 파파인 토끼의 일화 처럼, 세렌디피티는 사실 창의적인 개인의 경험으로 많이 이야기된다. 하지만 그것을 기업과 조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3M의 포스트잇이였는데, 내가 알고 있는 행운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포스트잇의 개발에는 좀 더 긴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더 오랜시간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견디며 노력한 결과물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경직된 자세를 갖게 마련인데.. 기술벤처기업도 아닌 3M같은 대기업에서 이러한 행운을 잡아낸 것은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무작정 걸어나간다고 그런 순간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대기업의 경우에는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그런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크나큰 손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움직임, 준비, 일탈, 매진, 활성화, 연결, 투과, 끌어당기기라는 8가지의 기술을 제시하며 이것을 '계획적 세렌디피트'기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결국 결과물에 따라 과정이 평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조금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내 의식과 행동에 의미있는 목적과 소신있는 고집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예외적인 순간들.. 아마 그런 색다른 경험은 누구나 한번즈음은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을 그저 놀라거나 혹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포착해내고 내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세가 나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를 체포한다고까지 표현하는데.. 과학적인 발견도 그러하지만 마케팅의 발상 역시 대체로 그런 순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낼때가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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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로 세상을 지배하라
전진국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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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플랫폼을 한 바구니안에서 사고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포머로의 진화.. 그것은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꿈꿔볼 만한 일일것이다. 전진국님이 이야기하는 콘텐츠 플랫포머라는 개념을 이해하자마자 떠오른 인물은 스티브 잡스였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그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스티브잡스뿐 아니라 얼마전 린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셰릴 샌드버그등 여러 인물들의 조언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콘텐츠 플랫포머로의 진화로의 다섯트랙과 히든트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생각의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는 경험이 바로 생각의 재료가 된다고 말한다. 직접적인 경험이든 간접적인 경험이든 상관없이 오감이 열어놓고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얼마나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그 생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생각에도 새로움을 더할수 있게 된다. 이제 마케팅으로 점유해야 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대중의 일상이기에 더욱더 사람과 밀착된 생각을 해야 한다. 특히나 내가 참여하고 있는 일은 더더욱 생활과 밀접해있기 때문에.. 아니 어쩌면 생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사람의 삶과 사회적 담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야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는 너무 멀리 있는 것,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영향력에만 신경을 써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란 저기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친숙하고 쉬운것이여야 대중들을 끌어들일수 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진정한 단순함'이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구상하는 의도가 분명하고, 대중에게 명확하게 전해지고, 단순하면서 기본이 잘 갖추어져있는 콘텐츠를 갖기 위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체계화하고 구조화하고 확장시킬수 있을지 대해 배울수 있었다.
K팝을 전 세계로 확신시켜온 주역이자 대한민국 콘텐츠 비지니스를 주도하고 있는 전진국님은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려 이 책을 집필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들과 익숙한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담이 사례로 등장하여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울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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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부 다른 성적 공부법을 의심하라
한명욱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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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과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과연 열심히 했는가? 라는 자문을 하게 된다. [같은 공부 다른 성적 공부법을 의심하라]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메가스터디 학습전략 멘토 한명욱님은 자신의 노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말하며 노력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준다. 그 수치를 확인하며.. 특히, 서울대, 연고대, 서성한의 세 그룹 사이에는 정말 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노력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인상적이였던 것은 공부시간에는 보존, 누적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였다. 물론 단순히 시간만을 투자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분명히 공부효율성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실 나같은 경우는 시간보다는 효율성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부터 다독을 해오면서 언어능력이 좋은 편이였고.. 특히 수능과 본고사로 입시정책이 변경된 것은 정말 천운이기도 했다. 또한 쿼드러플 학습법이라던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활용하는 방법을 중고등학교 시절 적극적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나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 분석이 가능해 졌다.

덕분에 MATE 학습법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공부는 어차피 평생 해가야 하는 것이고, 나는 딱히 공부말고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나에게 맞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으려고 늘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Navon Figure Test"라는 시각화 능력과 관련하여 나의 공부패턴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꽤 정확하였다. 영문 D와 T를 찾아야 했는데 나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답을 읽기전까지 T를 찾을수 없었다. 덕분에 나는 자세한 내용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인 파악이 부족한 사람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즉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개념 형성에 약점을 갖고 있는것인데, 이는 통합적인 사고와도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제시되어 있는 다양한 보완법을 활용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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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 역사를 관통하고 지식의 근원을 통찰하는 궁극의 수수께끼
짐 홀트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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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상은 무가 아니라 유인가?"

이러한 질문은 어린아이에게 가장 쉽게 다가온다고 하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라는 식의 의문보다는 '나는 왜 태어났는가?'가 더 궁금했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ㅎ 물론.. 거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탐구의 발로가 아니라 한탄에 가까웠다는 것도 문제였겠지만.. 그래서 난 아직도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작은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거대하면서도 오래된 사색의 근원으로 초대받는 기분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내가 간직하고 있는 고민 역시 결국은 같은 것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프리랜서 작가 짐 홀트는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책을 통해서 나에게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도리어 이 질문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한 답을 만날 수 있는 유한한 탐구의 여정을 보여준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철학과 과학과 사상은 무한하다. 그래서 이렇게 표현해보고 싶어졌다.
사실 책을 읽으며 가장 처음으로 갖게 된 의문이 바로 무와 유의 개념이였다. 그저 인도에서 만들어낸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ZERO' 역시 그 증명의 여지가 무한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겼거나 혹은 어디선가 배워온 그대로 인식하고 있던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했던 그에게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가 다섯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의 말은 세상이라는 어려운 도면의 참조점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철학자, 신학자, 분자물리학자와 우주철학자, 신화학자, 유명소설가.. 심지어 소설이나 연극속의 인물들의 대사까지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유려하고 명쾌하게 엮어냈다. 한없이 부족한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장애물이 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부족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여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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