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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속도 탐욕 - 당신은 새로운 혁신 세 가지를 갖고 있는가
비제이 바이테스워런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그대로 영원히 이어질것만 같은 물길을 크게 틀어버리는 변곡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 수백년 후 역사를 배우게 되는 사람들은 지금을 그 변곡점 중의 하나로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요, 속도, 탐욕]으로 혁신의 조건을 제시하는 비제이 바이테스워런. 그는 <이코노미스트>의 대표 베테랑 기자이자 혁신전문가답게 지금을 역사의 변곡점으로 인식하며 탈산업혁명의 출발점에 혁신이라는 급격한 진화방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은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경제를 이야기하기 힘들다. 글로벌 경제의 지속발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을 이루어내야 한다라는 것이 이 책의 주요한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우리는 혁신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바로 혁신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지적이였다. 태평양시대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무한경쟁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혁신의 근본이 될 수 있는 인간의 독창성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또한 혁신은 발명과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도처에 널려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업과 사회가 수용하면서 발전해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흥강국들이 등장하며 전례없는 인구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에 부딪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에 대응할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글로벌 신경체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 이제 우리는 혁신을 통해서 이러한 난제를 이겨낼수 있는 지구의 면역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사례들을 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혁신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의 미래는 꽤 밝은 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긍정적으로 선택해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개방적이고 상향식으로 이루어지는 혁신이 존재하고 있고, 그 동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동적이고 민첩하며 투명한 시스템이 정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