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평점 :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란도샘'이 '일'을 갖고 다시 한번 나에게 찾아왔다. "내 일(My Job)을 하라. 그리고 내일(Tomorrow)이 이끄는 삶을 살라." 라는 내일이 갖고 있는 중의적인 의미를 잘 살려낸 그의 조언이 닮긴 책을 읽으면서 '일'이라는 것의 목적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족, 니트족, 프리타족, 한국의 알바렐라, 88만원 세대, 중국의 식스포켓 신드롬, 이탈리아의 1000유럽 세대처럼 수많은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청년실업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이 되는 것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뛰어다니느라,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잊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래서 막상 일을 얻게 되어도 만족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란도샘은 "내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나만의 일은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전세계를 돌아본다.
양에서 질을 중심으로 업무의 방범을 찍고 있는 노마드 워킹,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일을 만드는 이랜서처럼 새로운 일자리의 가치를 평가해볼수도 있었다. 직장문화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프랑스의 기업들이나 미국의 구글을 보며 이러한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퍼지길 바라게 되었다.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발전이 어우러지는 인턴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이나 정직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일본의 스시학교를 보며 일자리가 갖어야 할 미덕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위대하거나 모험가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내 주위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가치를 발견하는 창업이나 지역경제를 살리며 자신의 일을 만들어내는 로커보어운동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경제성장이 일자리의 증가를 보장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도리어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연령은 늘어만 가고, 합당한 일자리는 제한되어가는 상황속에서 내 일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펙에만 연연하여 이력서에 한줄을 더 하는 것에만 힘쓰는 것은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다. 지금 세계의 젊은이들은 블루칼라, 화이트칼라의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 '브라운칼라' 즉.. 전통과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직업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그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고,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