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기술 - 발표 불안, 어눌한 말투, 목소리 떨림 등 말 못하는 당신을 위한 스피치 처방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3
김상규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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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나에게는 확실히 스트레스이다. 평소엔 잘 몰랐는데.. 웅얼되거나 발음을 뭉개는 습관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업무적인 만남을 할때 상당히 안좋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한국어 발음이 제일 안좋은 편이긴 하다. 사촌동생과 공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 중에, 기사님께서 교포냐? 라고 물어보실 정도이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말의 기술]은 이러한 나의 고민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어려보이는 스피치습관과 앵앵거리는 콧소리를 다 갖추고 있다. 고치기도 어려울뿐더러, 왠지 신경써서 말하고 행동하다보니 더욱 나 스스로가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프로페셔널한 상황에서 공적인 스피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신뢰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갈때 집에서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가지 않듯이 스피치 스타일도 상황에 맞게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솔직히 이야기를 하다 말이 막히면 눈을 동그랗게 돌리는게 어려보이는 습관인지는 잘 몰랐다. 혀를 내미는 것과 함께 나의 전형적인 습관인데.. 혀를 내미는 것은 적극적으로 고쳤었는데, 눈동자의 움직임도 그런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다 눈이 큰편이라 더 상대방에게 티가 났을거 같아서 속상하기도 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고치려고 노력해야 겠다.
중요한 것은 수없는 반복을 통해 좋은 습관을 체득하 것이다. 콧소리를 없애는 방법이라던지,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7가지의 받침 발음법 같은 것은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였다. 아무래도 나는 외국어로 이야기를 할 일이 많다. 영어같은 경우는 오디오북을 수없이 듣는 것으로 공부를 해서 가끔 성우같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좋은 방법이였다. 아나운서의 발음과 억양을 따라하라는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 뿐 아니라 일본어와 한국어도 내가 되고 싶은 스타일의 아나운서를 찾아서 말하는 법.. 억양, 발음, 어투, 숨쉬기등등을 계속 따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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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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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21권.. 세종이 왕에 즉위한지 3년이 됮던 해, 왕명을 출납하는 지신사와 대신의 아내가 간통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남자는 귀양을 가지만 여자는 참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일단락 된 그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된 [불의 꽃]을 읽으며 문득 토마스 하디의 [더버빌가의 테스]가 떠올랐다.
여자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진실한 사랑을 나눈 연인과의 한때를 위해 자신의 생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랑의 힘은 강렬한 것일까? 자신을 저버린 남자에게 끝까지 사랑을 다 하는 여자를 보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어쩌면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메말라있는지도..   
왕조가 바뀔 무렵.. 환란속에서 부모를 잃은 한 소녀가 있다. 그녀는 그 충격으로 말도 자신의 이름도 다 잃어버렸다. 그런 그녀에게 푸른 구슬이라는 뜻의 '녹주'라는 이름을 주고, 그녀가 피리에 얹어 전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남자 '서로' 그는 강퍅한 어머니와 입신양명에만 뜻을 두고 있는 아버지의 아래에서 사랑에 굶주린 소년이였다. 그렇게 만난 소녀와 소년이 나이가 들어가고, 남자와 여자로 서로를 받아들일 무렵.. 두 사람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젊은 시절은 덧없이 흩어져 가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 만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사랑의 불꽃에 자신들을 맡겨버린다. 그저 명문가의 여식으로 그 법도만을 다했다고 하지만 어엿한 가정을 함께 꾸며온 부인도 필요없고, 사랑하고 보살필 대상만을 원했다 하지만 녹주를 궁벽한 절에서 데리고 나와준 남편도 배신한채 그렇게 자신들의 감정에만 빠져들어버린 두 사람에게는 비극적인 결말만이 남겨져 있을 뿐이다.
진실한 사랑을 갈구했던 테스의 마지막은 끝까지 함께해준 그녀의 사랑 엔젤이 있었지만, 망나니의 칼앞에 선 녹주에게는 그 누구도 있질 않았다. 그저 선명하기만 추억만이 그녀의 동반자였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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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 집 이젠, 내 집 - 생각보다 쉬운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
맥스웰 길링험 라이언 지음, 이영.이소정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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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라는 말은 파리지앵이라는 말과 더불어 사람과 문화와 도시를 한꺼번에 어우룰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뉴요커들이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뉴욕의 40개의 집을 만나며 재미있었던 것은 정말 공간활용을 잘한다는 것과 규격화되지 않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만의 집을 꾸미는 것은 정말 소중하다고 한다. 집을 가꾸는 것은 스스로를 가꾸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을 아파트 테라피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나는 결혼해서 처음 갖게 된 집을 인테리어하시는 분에게 전적으로 맡겨버렸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을 둔 것도 아니고, 막연하기만 해서.. 그저 책을 수납할 공간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했었다. 오죽하면 주부인데.. 저렇게 주방살림에 관심이 없나.. 하는 생각을 얼핏 했다며 농담을 하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갖게 되는 집은 좀 다르다. 특히 이 책을 읽고 나서 더욱 더 달라졌다.

단순히 집을 어떻게 꾸몄는지에 대한 정보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 집 주인과의 인터뷰도 담겨져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특히 독자들을 위한 충고가 하나하나 다 도움이 되었다. "색을 한정적으로 쓰되 질감을 풍부하게 활용하라"라는 말은 요즘 나의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했다. 유럽 앤티크 하우스에 영감을 받아서인지 유난히 과감한 색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남편은 그걸 꽤 꺼려했다. 남편은 집은 무엇보다도 편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데, 색을 과하게 쓰면 피곤하다고 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색상을 한정짓더라도, 질감으로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두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킬 방법을 찾게 되었다.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들의 출처를 다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눈길을 사로잡던 벽들은 주로 벤자민 무어의 색상들이였는데.. 램스울과 화이트 도브, 그리고 랄프 로렌 페인트의 초콜릿 브라운이 아름다웠다. 또한 유려한 선이 인상적이던 꽃병이나 화려한 샹들리에도 구입처가 표기되어 있어, 같은 것은 아니지만 내 취향에 더 맞는 것들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침대헤드 역시 비더마이어 양식의 이미지를 스캔후 확대해 잘라내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주방에 수납장을 설치한 후 그 위에 칠판용 페인트를 칠해 찬장안 물건을 그려놓은 아이디어도 반짝반짝거렸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메세지를 남길때 포스트잇과 칠판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라, 이렇게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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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추리파일 - 미해결 미스터리 사건 150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1
팀 데도풀로스 지음, 윤금현 옮김 / 보누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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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파일이라기보다는 잘 짜여진 수수께끼같은 느낌의 책이라고 할까? 왓슨이 직접 서문을 쓰고 페이지 역시 고서를 접하는 느낌을 주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어딘가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미해결 미스터리 사건집 같은 느낌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였을 뿐.. ㅎ 그래도 곧 추리와 수학 그리고 역사와 지리등의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 수수께끼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물론, 책을 읽다보니 텁수룩한 턱수염이나 사라진 에메랄드처럼 사건을 풀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어느새 추리라고 하면 정말 거창하거나 천재적인 그 무엇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을 접하면서 추리의 첫걸음은 관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건파일과 해답편이 함께 있어서, 종종 답안을 확인하며 문제를 풀어가곤 했는데.. 때로는 허무하다.. 라는 느낌을 주는 답도 있었다. 가끔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들도 잘 풀지 못한 문제라고 하여 이리저리 고민하다 막상 답을 확인하면 너무 단순해서 어이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까? 하지만 너무나 간단한 풀이를 배제하고 어려운 방법만 찾는 것도 결국 생각의 경계가 될 수 있다고 홈즈는 말하고 있다.
실제로 홈즈가 왓슨에게 이런 질문들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곁에 있는 누군가가 끝없이 이렇게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하게 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홈즈는 무엇인가를 조사하고자 할때 중요한 세가지는 관찰, 분석, 추리라고 이야기 한다. 그가 내는 추리파일들은 알파벳과 수학을 이용하거나 직접 그린 그림등을 이용할때가 많았는데, 특히 그림을 분석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홈즈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세가지를 골고루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내 주위에 홈즈와 같은 인물이 없다고 해서 툴툴대기보다는.. 내가 홈즈가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책속에 나오는 150가지의 추리파일을 풀어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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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 리더의 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힐링리더십
리 G. 볼먼 & 테런스 E. 딜 지음, 권상술 옮김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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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더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고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오던 경영자 스티브 캠던은 더이상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 힘들어한다. 그러던 중 한 선배 경영자의 조언으로 3시간이나 운전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는 마리아를 찾아가게 된다. 그녀는 그에게 영혼이나 영성 그리고 영적인 가르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리더십은 아랫사람을 어떻게 잘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선물을 베푸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베풀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내면에 있는 정체성과 믿음을 찾아야 하고, 그 것에 뿌리를 둔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머리가 아닌 가슴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더 잘 경영하고 발전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는 스티브 캠던 역시 처음에는 마리아의 이러한 이야기에 꽤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마리아의 도움속에서 내면의 힘을 서서히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재미있는 것은 스티브는 왠지 선문답 같기만 마리아에게 헨젤과 그레텔을 이야기하며 길을 찾아가기 위한 빵부스러기라도 뿌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런 스티브에게 마리아는 길을 잃어야 한다고만 한다. 길을 잃어야 길을 찾을 수 있다.. 역시나 선문답 같은 이야기였지만, 아무래도 머리에서 정해놓은 이정표를 잊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였을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이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끝없는 성찰로 스스로 단단하게 하지 못한다면, 그가 이끄는 조직 역시 비슷한 모양을 갖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리더가 갖춰야할 진정한 소양.. 즉 영적인 힘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에게 쉬운 책은 아니였다. 스토리텔링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문답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통을 피하려다 자신의 삶을 무감각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계속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행복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이 있었다. 행복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불행의 늪이 깊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때 한참 힘들어할 때라 역시.. 감정의 진폭을 좁히는 것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내리막 길러 떨어지는 것을 피하려고 하면 오르막길을 결코 오를수 없다. 또한 두자신의 두려움과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비극과 상실을 다룰수 있어야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는 어쩌면 나 자신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나 자신의 발전조차 막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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