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아우름 36
류대성 지음 / 샘터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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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하게 해준 <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저 역시 수많은 선택을 하고, 수많은 후회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미래는 좀 더 잘될거라며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잠들곤 하는데요. 그래서 미래는 현재의 선택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는 말에 콕콕 찔리는 기분도 들었어요. 심지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바로 현재뿐이죠.

다양한 등장인물과 상황을 통해서 사람들이 부딪치는 선택의 오류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나이대별로 부딪치게 되는 선택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도 합니다. 그 중에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에 대한 이야기하는데요.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것, 저 역시 너무나 공감하거든요. 때로는 나이대별로 사회가 정해놓은 과업을 수행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도 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도 어떤 선택을 할 지가 매우 중요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바르게 선택하는 것, 혹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더욱 필요하겠죠.

저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소위 예쁜 쓰레기에 약한편이거든요. 그래서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라는 말이 딱 절 위한 것 같더군요.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가심비, 아무래도 지속적인 만족을 주는 선택인지 한번쯤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정의에 대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롤스와 노직을 만날 수 있었지요. 아무래도 철학은 정책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이 부분도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제가 신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상하게 논리적으로는 노직쪽으로 손을 들어주고 싶은 이유도 궁금해지고요. 무엇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스스로 점검해보고 돌아보는 시간도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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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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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은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그 무엇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 읽으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도대체 상대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유전자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또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한 답도 많아서 더욱 그랬죠. 또 약간의 다른 접근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거울뉴런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급되었던 것인데, 사람이 상대의 동작을 흉내내면서 사회화를 하는 것과 원숭이가 흉내를 내는 것을 연결시켜서 생각해볼 수 있더라고요. 지적 생명체인 유인원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보노보 원숭이에 대해 연구했던 책도 떠오르고 그랬어요.

그리고 제가 궁금해했던 것들에 대한 실험도 많더라고요. 반려견과 대화를 하길 바라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는데요. 이미 가상현실을 응용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니 놀랍기도 하고요. 외국어 습득에 대한 것도 있었는데, 외국어를 익힐 때 유전자의 역할이 71%나 된다고 해요. 그러면서 외국어로 성적을 내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노력으로 바꾸기 힘든 유전자의 우열을 수치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도 합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억력 향상 비법도 나오는데요. 고무공을 힘껏 쥐는 행동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문제는 제가 손톱도 길고 장식도 많이 해놔서 그런지 아픈 것이 먼저라 효과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기억력뿐 아니라 감정을 컨트롤하는 데도 기여를 한다니 잘 기억해두고 싶네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해주고,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덕분에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나아가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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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단단한 심리학의 말
구마시로 도루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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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정말 공감이 가는 책입니다. <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원제는 「若者」をやめて「大人」を始める인데요. 젊은이를 그만두고, 어른을 시작한다, 이 것이 주체적으로 가능했던 것인 것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두 가지의 감정에 길을 찾아주는 책이기도 하고요. ‘인생의 의자뺏기 게임’, 이 표현이 딱이다 싶을 정도로,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에 익숙했던 것 같아요. 무한경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요즘 초등학생들이 한 반에 20명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랐던 적도 있죠. 이제는 의자에 앉을 사람도 부족한 시대일 수도 있지만,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의자 자체도 부족해지는 세상이 되는 거 같아요. 언제나 인생은 그런 것일까요? 문득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이라는 말이 어울릴지 몰라도, 그래도 이제는 조금은 더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나이에 들어선 거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지혜롭게 어른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더 집중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거울전략반면교사입니다. 거울전략에서 내가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도 나오지만요. 미래가 겹쳐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왠지 나와 비슷한 성향과 생활패턴을 보이는 사람, 저도 요즘 그런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저 역시 그 분이 직면한 문제들을 좀 주의깊게 살펴보면, 저에게 다가올지도 모를 문제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반면교사는 읽다 보니, 도리어 그런 가르침은 피하는 것이 어떨까 싶더군요. 좋은 것만 보기에도 바쁜 세상이니 말이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성장하는 한 끝없이 계속 생성될 흑역사, 그건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자신을 좀 넘겨줄 수 있는 아량이 있다면 상대에게도 그럴 수 있겠죠. 좋은 시간이든 나쁜 시간이든 그 것이 모여서 나의 삶이 되니까요. 그렇게 과거의 자신을 존중하면, 후회가 조금 덜할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존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것의 결과를 제대로 인생의 일부로 만들어가는 사람이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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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거짓말 - 한국 언론의 오보를 기록하다
정철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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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을 보다가 흥미로운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왜곡된 뉴스 혹은 가짜 뉴스를 감시하고자 만들어진 곳인데, 그 사이트가 언급된 이유가, 어떤 기자가 오보를 내고서, 사실이 밝혀지자 그냥 기사를 삭제하는 것으로 대처를 했기 때문인데요. 사이트를 둘러보며, 사람들이 얼마나 잘못된 뉴스가 퍼지는 것을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고, 오보나 왜곡된 정보를 전하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기자들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 언론의 오보를 기록하다라는 부제의 <뉴스와 거짓말>이라는 책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기록하다라는 표현처럼 잘 정리되어 있는 수많은 오보들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고, 심지어 저는 아직도 그렇다고 알고 있는 뉴스까지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조선은 자기 성찰의 용기를 보여라에 인용된 한국 기자협회의 글이 기억에 남더군요. 물론 소제목 역시 그 글에서 인용된 것이기도 합니다. 바로 조선은 더 이상 이 문제에 관해 언론의 자유를 운위하지 말라. 신문은 독자를 위한 공기이며 지면은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사회 전체의 광장일 뿐 언론사 경영주의 사유물이 될 없다입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너무나 부실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언론사는 중립적이며 공공성이 있어야 하고, 특히나 사회적 책임을 크게 느껴야 하니 말이죠.

 오보가 나오게 되는 다양한 이유도 흥미로웠습니다. 그 중에 단독이라는 유혹은 저 역시 기자라면 쉽게 빠지게 될 거 같기는 해요. 하지만 간단한 크로스체크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국민참여재판에 참관했던 기자가 가해자의 호소에 간단한 팩트체크도 하지 않고 오보를 내는 사람에 도리어 피해자가 사이버불링을 비롯한 2차가해를 받게 되는 사건도 있으니 말이죠. 물론 의도를 갖고 오보를 내는 경우도 많아서 걱정스럽기도 하더군요.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한다라는 전략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흠집냈던 수많은 언론들, 그저 짤막한 사과로 과연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고요. 이전에 마치 실제 있었던 것처럼 특정 대학과 학번 학과까지 한정하여 학생의 명예와 인격권을 실추해놓고, 가공의 사실이였음을 법정싸움이 벌어지니 겨우 털어놓는 것도 놀랍네요. 어쩌면 오보는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것을 어떻게 수습하고 책임지느냐가 성숙한 언론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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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운동은 몸개그였다 - 바디스컬터 RYU가 알려 주는 셀프 체형 교정 운동과 다이어트
유창성 지음 / 망고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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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정말 꾸역꾸역이라는 묘사가 딱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3번은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바디 스컬터 RYU’<당신의 운동은 몸개그였다>를 읽다 보니, 어떻게 운동해야 할지 다시 고민하게 되네요.

 그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근육입니다. 트레이너가 그 부분을 신경 써서 관리 해주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인바디를 해보곤 하지만, 근육량이 생각보다 늘지를 않는 편이기는 한데요. 생각해보면 제가 근력운동을 할 때면 유난히 꾀를 많이 부리기도 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며 운동을 통해 만드는 질 좋은 근육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유심히 봤습니다. 아무래도 막연히 운동을 해야 한다, 혹은 운동을 해야 염증이 나아질꺼야 하는 것보다는, 뼈를 지탱해줄 근육의 양이나 그 질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관절이 아플 수 밖에 없더라는 그 과정을 이해하니 더욱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저는 제가 취약한 부분에서 동기부여를 받게 되지만,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육을 만드는 것이 첫걸음이라는 것을 20년 가까이 베테랑 트레이너로 활동한 자신의 경험과 여러가지 이론을 통해서 설명해줍니다.

 물론 꼭 필요한 운동법과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운동법도 많이 나오는데요. ‘성공적인 바디 스컬팅을 위한 10가지 핵심에서는 고립자세라는 것이 나와요. 저 역시 목이 좀 앞으로 빠지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이 자세가 불편한 것을 보니 역시나 바른 자세가 아니었던 것이죠. 바른 자세가 관성이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체형교정의 기본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바른 자세를 갖추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전신거울이 필수긴 하지만요. 몇 시간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고 와서는 거의 모든 시간은 다시 원래대로 생활하다 보니 쉽게 교정이 되지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일상 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을 다양하게 알려주는 것이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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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클라라 2019-03-0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제목이...제 얘기하는 것 같아요 ㅎㅎ;;; 바른자세! 다양한 운동 알려주는 좋은책이네요~

딸기홀릭 2019-03-05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양질의 근육을 늘리기위해 노력중인데 쉽지 않네요
나이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고 기초대사량도 줄어들어 살도 잘 안빠지더라구요
젊었을때부터 관리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