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ies Image Tuning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 - 40대를 완성하는 레이디 패션 스타일의 모든 것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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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 오늘이 제일 예쁜 내가 되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배울수 있는 책..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 ]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패션쇼와 패션잡지를 챙겨보는 편이긴 하지만.. 막상 옷을 구입할땐 마네킹을 그대로 벗겨오는 경우가 많다. 사실 쇼놔 잡지는 아름다운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갖은 모델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입어서 저런 느낌이 날까? 하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마네킹이 입은걸 보면 좀 더 옷에 대한 감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어떤 모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좀 더 옷에 집중할 수 있었고, 다양한 소품으로 자신의 외모와 분위기를 빛나게 해주는 방법도 더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줌마'라기에는 너무 신선하고 '여자 아이'라기에는 지적이고 고상한 사람이 진정한 '어른 여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40대.. 인정하기 슬픈 이야기지만 나 역시 40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40대 여성이라는 말보다.. '어른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 역시 부지런히 자라나게 되었다. 이미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는 힘든 나이이니..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할 듯 하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된 충고들은.. 목, 손목, 발목을 내놓으면 여성스러움과 날씬함이 배어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내가 관심을 갖고 열심히 모으고 있는 시계라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가녀린 손목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아무래도 회의중에 벽시계나 핸드폰을 바라보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어, 센스있게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시계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손목시계를 충분히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다양한 팁이 나와 좋았다.
뿐만 아니라, 얼굴주위가 밝고, 부드럽고, 상냥하게 보이기 위해 필요한 스카프와 머클러라던지, 바스트업을 위해 재킷의 윗단추나 코사지의 위치를 수정해준다던지, 벨트와 긴 목걸이의 높이를 조절하여 몸매보정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림과 함께 확인하니 확실히 와닿았다. 그리고 S라인보다 나에게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는 등의 C라인은 곧은 자세뿐만 아니라 경쾌한 걸음걸이를 갖을 수 있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자세와 걸음걸이가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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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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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인문학 열풍을 취재하며 과연 책을 구입한 사람중에 제대로 읽은 사람이 있겠느냐라는 자문을 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나 역시 그 책을 갖고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내용인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조금은 딱딱하고,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저서도 있지만.. 요즘은 인문학을 좀 더 쉽게 풀어주는 책들이 많아서 좋다. 이번에 읽게 된 [모든 순간의 인문학]은 정말 살아가는 모든 순간 순간마다 그 순간을 살아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인문학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삶의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나온다라고 표현했는데.. 인문학과 함께라면 '성숙한 행복'을 느낄수도 있다.
영화, 책, 음악, 드라마, 시 다양한 소재속에서 끌어내는 인문학중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대한 글이 기억에 남는다. "사랑을 할 때 여성은 익명이 되고 자신을 잃어버린다"라고 보브아르는 말했다. 하지만 브리짓은 온전한 나로서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사랑에 집중할 수 있는 여자였다. 2번째 이야기에서였나?  마크 다시와 파티에 참석하게 된 브리짓은 자기 자신이 아닌 마크의 섹시한 비서를 의식한 차림새로 나타난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과 화장을 거둬내게 된 그녀는 결국 다른 누군가로 치장된 브리짓이 아닌 진정한 자신으로 마크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실 그 에피소드를 보면서.. '그러게.. 평소에 살을 좀 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영화가 전해주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쩌면 지나치게 외적인 면에 신경을 쓰는.. 영화를 볼때도 주인공의 외모에 쉽게 비난을 던진다. 정말 자본주의적 속성이 전제된 '비주얼이 좋은'사람을 선망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 늘 노력하면서 살아온것 같다. 지금도 마네킹이 입고 있던 그대로 옷을 빼입고 있는 내가 좀 웃기긴 하지만.. 솔직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매력은 너무 어렵다. 관리된 외모가 아닌 무심함 속에서 드러나는 매력이라.. 어쩌면 엄마가 늘 이야기 하셨던, 예쁜건 한시절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오르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선망은 커지기만 하여, 책에서도 그 부분을 몇번씩 읽어봤지만, 잘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매력적인 척.. 하는 것은 도리어 잘못된 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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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의 세계사 창비청소년문고 10
이영숙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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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세계사를 입으셨나요?"

[옷장 속의 세계사]를 읽고 나면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질문이다. 어제 입었던 청치마를 생각해볼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황금이 발견된 후, 수많은 백인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서쪽으로 향했다. 흥미로운 것은 황금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보다, 그들을 상대로 일용품이나 음식이나 장비등을 팔던 사람들이 도리어 큰 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청바지를 최초로 만든 리바이 스트라우스이다. 군납알선업자의 요청으로 대형 천막 10만개 분량의 천을 생산한 계약이 파기되면서 졸지에 그 물건들을 다 재고로 껴안게 되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그는 그 천으로 내구성이 강한 바지를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청바지의 시작이 된 것이다.
또한 엄마가 유난히 좋아하셨었던 벨벳.. 그 벨벳을 딴 '벨벳 혁명'이 생각난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비폭력혁명을 이야기하는데.. 그 과정이 벨벳처럼 부드러웠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물론.. 벨벳혁명의 배경에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가슴아픈 사건이 있었지만.. 청바지에 대해서 읽을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하나의 사건만을 다루는것이 아니라 그 사건뒤로 촘촘히 얽혀있는 이야기들이 누에고치가 비단실을 자아내듯 이어져 흥미롭게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었다. 중국이 독점하던 비단을 만드는 기술이 인도의 지역으로 추정되는 ;세린다'로 넘어갔을때 중국 공주가 모자에 뽕과 누에종자를 감추어 갔다고 한다. 고려말기 목화씨앗을 숨겨온 문익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우리나라에도 남겨져 있는 실크로드의 흔적들.. 혹시.. 실크로드를 따라 장사를 하던 사람이 비단제조법이 담겨진 [견왕녀도]를 보고 귀뜸을 해준게 아닐까? ㅋ
내가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인.. 망토와 트렌치코트에 담겨져 있는 슬픈 역사들도 기억에 남고,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다 구입했던  정말 시원하고 몸에 달라붙지 않던 치마의 원단이던 바틱에 담겨져 있는 역사의 딜레마도 인상적이였다. 앞으로도 쇼핑을 하든 옷방에 들어가든.. 옷을 볼때면 그 뒤에 담겨져 있는 세계사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갈거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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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 ‘대형 사고’와 공존하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새로운 물음
찰스 페로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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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에 초판이 출간되고 99년에 개정판이 나온..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는.. 머리글부터 상당히 충격적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예언자도 아니고 점성술사도 아닌.. 예일대학교 사회학 교수 찰스 페로이다. 하지만 그는 "원전에서 노심 융해가 일어나 대기 중에 방사능 물질이 확산되는 사고가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알고 있다시피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연료가 완전히 녹는 노심융해(멜트다운)이 발생했고, 불가 몇일전에도 후쿠시마 워전 3호기에서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가 배출된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에 일본에 있었던 나는 솔직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처가 매우 당황스럽게 느껴졌다. 평소 일본하면 워낙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지만 안전의식이 투철하고 방재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그것을 극복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일본의 안전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도리어 그때.. 특히나 황당했던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엇박자 대처와 끝도 없던 거짓발표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찰스 페로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고위험 시스템이 불러오는 '정상사고'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예측가능하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낸 복잡한 시스템들 자체에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한 개인이나 특정 조직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도리어 '정상사고'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시스템이 복잡해진 이유는 바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더 편리하고,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러면서 시스템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위험한 환경속에 놓이게 된다. 특히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분들이 기존의 것에서 점점 대규모로 변경되고 개선되는 과정에서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들사이에 상호작용이 복잡해지고 점점 더 긴밀하게 연계된다. 문제는 그 과정속에서 이미 내부적으로 상충되는 조직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후 재난 처리과정에서 일본정부는 무능력한 모습을 그대로 노정시켰고, 도쿄전력과의 낙하산 인사등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많은 일본인들을 분노하게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찰스페로가 정경유착과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에게 위험부담을 지게 하는 권력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전, 항공, 해상, 우주탐사, 핵무기등의 다양한 고위험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를 분석한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위험 시스템은 필요악임을 인정하는 한편 공존의 길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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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1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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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널리 알려진, 그러나 가장 덜 읽혀진 책" 보통 성경하면 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 왠지 이 수식어가 더욱더 성경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성경은 어렵다. 이건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번에 만화를 통해 성경을 그려낸 [성경2.0]은 꽤 흥미로운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 종교를 갖지 않았어도.. 성경은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 거의 반도 이해를 못하고 읽었던 성경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도  성경을 한번 읽어보긴 했지만, 여전히 나의 이해의 깊이는 한계가 명확한것 같다. 보통 창세기정도가 이해하기 쉴고, 좀 더하자면, 예전에 노스트라다무스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 요한 묵시록 정도..
천년만에 업그레이드된 2세대 성경이라고 말하는 성경2.0은 만화의 형식을 갖고 있어서 좀더 쉽게 다가온다. 초등학교시절 먼나라 이웃나라를 처음 접했을때 정도의 느낌이랄까.. 거기다 중간 중간 팁이 있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며 어린이와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오리라" 찬양이 있다. 어쩌다보니 창세기는 꽤 많이 읽은 편인데도.. 이 노래의 뜻을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 하지만 태초에 하나님은 모든 생명체에게 채식만을 허락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익히 알듯이 선악과를 먹은 인간의 타락.. 그 여파가 동물에게까지 미쳐 육식을 하는 동물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 찬양에서 말하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는 어쩌면 에덴동산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경의 오류에 가장 많이 지적되는.. 아담부부의 두 아들 아벨과 가인의 이야기에도 팁이 달려있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아벨을 죽인 가인이 추방을 당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면 어떻게 하냐는 말을 한다. 성경 그대로 이해하자면.. 아담부부가 태초의 인간이였기에 세계에 사람은 달랑 4명만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누가 가인을 해할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여기에 달려있는 팁으로 아담과 이브의 나이를 따져 그 두 자식만을 낳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그의 자손들이 세계에 퍼져 살았으리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그냥 사람들이 여기저기 살고 있다면 누군지도 모르는 아벨을 죽였다는 이유로 가인을 공격할 필요가 있는가? 성경을 읽어도 또 성경을 비판하는 책을 읽어도 뭔가 미심쩍던 일들이 팁을 통해서 많이 해결되어서 즐거웠다. 또한 복잡하기만 한 인물계보도를 중간중간 정리해주고, 또 지나간 사건들도 링크를 통해서 다시 찾아볼 수 있게 배려해주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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