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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파워 - 3억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세미나가 진행되었는데 나는 아랍쪽을 선택했었다. 그때는 주로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언론을 통해 고착되기 쉬운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시킬수 있었다면, [아랍 파워]를 읽으며 왜 우리가 아랍을 주목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직접 아랍세계를 여행하며, 소비자의 시장에 대한 연구를 한 비제이 마하잔은 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통찰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시장이 갖고 있는 공통점과 장점.. 즉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공유하고 있는 소비자가 존재하고 있고, 또한 소비지향성이 높은데다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시장이라는 것과 한편으로는 아랍세계가 갖고 있는 특수성에 대한 분석도 깊이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마케팅 전략에 대한 분석 역시 심도있게 이루어져 있는데, 삼성의 아랍비지니스에 대한 칭찬이 있어 뿌듯하기도 했다. 그의 또다른 저서인 [아프리카 파워] 역시 믿음으로 바로 구입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이미 다양한 서구 브랜드는 이미 아랍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생활밀착형 상품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유니레버와 P&G의 성공이 인상적이였는데..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식기세척제를 특정상표로 부르는 것처럼 일이 많듯이, 아랍소비자에게 이미 스윗스팟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아랍시장의 풍요로움을 활용하고, 다양성을 지역소비자와의 탄탄한 연계를 바탕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물론, 아랍 현지 기업가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아랍시장의 무한한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는데 KFC를 한산하게 만드는 치킨 브랜드가 존재할 정도이다. 또한, 아랍하면.. 화석연료를 떠오르게 마련인데.. 아르간 오일, 우드 오일, 올리브 오일등 다양하고 귀중한 자원이 제공되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아랍에서 비지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미 아랍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들 역시 큰 타격으로 받게 하는 것이 바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폄하로 시작되는 불매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이슬람의 5대 기둥인 샤하다, 살라, 사움, 자카트 하지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서 비지니스의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이는 매우 특별한 장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마다 관료주의에 대해 한마디씩 하기 마련이듯 아랍 시장에도 그러한 부분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