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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핵심 키워드 8개로 시작하는 당신의 첫 경제학 책! ㅣ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88
조지 버클리 & 수미트 데사이 지음, 정윤미 옮김, 김재영 감수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따로 경제경영을 배운적은 없기에, 여러권의 책으로 이렇게 저렇게 짜집기하듯 머리속으로 집어놓은 지식들이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 한권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사실 경제학만큼 일상생활에 밀접한 학문은 별로 없을 것이다. 경제학을 몰라도 잘 먹고 잘 살수 있겠지만.. 분명 경제학은 우리의 삶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 사태로 사람들이 이성에 따라 판단을 한다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 로버트 쉴러의 행동경제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경제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손을 갖고 있기는 한거 같다.
이 책은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고용, 무역, 화폐, 중앙은행, 국가재정, 부동산이라는 뉴스를 틀면 한두번은 꼭 언급되는 8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이 책을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독일중앙은행 영국지사의 수석경제학자인 조지 버클리와 로이터통신 영국 경제보도를 담당하고 있는 수미트 데사이가 집필하여 가장 최근의 이슈들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거기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재영님께서 감수를 맡아 잠깐만요, 알아두세요, 한국경제 따라집기등의 코너를 통해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또 우리 현실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중앙은행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특히, "안타깝게도 미래는 과거를 100%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는 앨런 그린스펀의 말은 어떻게 보면 경제학의 한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필립스 곡선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다, 거기에 헛점을 발견하고 물가안정실업률이라는 개념을 제안하는 것처럼 경제학은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의 테마가 끝날때마다 촌철살인같은 한마디가 등장하는데 나는 그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경제성장마당이 끝날때 "당신의 이웃이 직장을 잃으면 '불황'이라고 하지만, 당신 자신이 직장을 잃으면 '공황'이라고 한다." 라는 해리 트루먼의 말이 인용이 되어 있다. 이 말의 원문이 " It's a recession whenyour neighbor loseshis job;it's a depression when you lose yours."인데.. 'recession'과 'depression'은 경제성장에서 나온 불경기(recession)와 불황(depression)에 나오는 개념인데, 몇장에 걸친 설명보다 한마디의 말이 더 가슴에 와닿기도 했다. ^^ 해리 트루먼의 말에 영문표기가 함께 되어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