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회화 핵심패턴 233
엄상천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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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공부할때 패턴을 익히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자신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로 하는 말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정한 패턴을 파악하고 암기한다면 단어만 바꾸면서 대화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무엇이라도 좋아요, 누구라도 좋아요, 어디라도 좋아요" 라는 말만 봐도.. 패턴 하나만 익힌다면 앞에 나오는 단어만 바꾸면서 충분히 말할수 있게 된다. 이는 어순이 같은 일본어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번에 만나게 된 [중국어회화 핵심패턴 233]도 패턴을 익힐 수 있는 아주 좋은 교재였다. 중국어의 대표적인 부정부사 不, 没.. 아니다와 없다로 구별되는 이 단어는, 이렇게 개념만 들으면 상당히 쉽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좀 헛갈리게 마련인데.. 매 패턴마다 부정표현에서 어떤 부사를 사용해야 하는지 짚어주고, 또 강조를 하고 싶을때 사용하는 말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어 하나의 패턴을 더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거기다 마법의 한마디라고 불리는 "是什么? (~은 무엇이죠?)"라는 표현을 부더릅게 하기 위한 어기조사까지 정말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쓴 책이다.
세세한 문법을 설명하기 보다는 문장으로 감을 잡으라고 하는데, 때로는 문장만으로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솔직히 있었다. "곧 ~할거예요"라는 뜻을 갖은 두가지 패턴이 좀 어려워 주위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언어가 갖고 있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는 언제나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전치사를 사전적 의미로의 암기가 아니라 잘 호응하는 동사와 함께 암기하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전치사는 그동안 중국어를 공부하며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전치사 부분의 MP3파일을 거의 배경음악처럼 틀어놓았을 정도이다.
자주 사용하는 말은 지역 사투리도 알려주고, 요즘 쓰이는 신조어(?)들에 대한 설명이나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들은 쓰임에 따라 어떻게 성조가 바뀌는지도 정말 유용한 팁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건 빼먹으면 안되 하면서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대미를 장식하는 '중국인이 자주 쓰는 습관용어 패턴 13개'까지 233개의 패턴은 중국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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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핵심 키워드 8개로 시작하는 당신의 첫 경제학 책!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88
조지 버클리 & 수미트 데사이 지음, 정윤미 옮김, 김재영 감수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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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로 경제경영을 배운적은 없기에, 여러권의 책으로 이렇게 저렇게 짜집기하듯 머리속으로 집어놓은 지식들이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 한권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사실 경제학만큼 일상생활에 밀접한 학문은 별로 없을 것이다. 경제학을 몰라도 잘 먹고 잘 살수 있겠지만.. 분명 경제학은 우리의 삶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 사태로 사람들이 이성에 따라 판단을 한다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 로버트 쉴러의 행동경제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경제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손을 갖고 있기는 한거 같다.
이 책은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고용, 무역, 화폐, 중앙은행, 국가재정, 부동산이라는 뉴스를 틀면 한두번은 꼭 언급되는 8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이 책을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독일중앙은행 영국지사의 수석경제학자인 조지 버클리와 로이터통신 영국 경제보도를 담당하고 있는 수미트 데사이가 집필하여 가장 최근의 이슈들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거기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재영님께서 감수를 맡아 잠깐만요, 알아두세요, 한국경제 따라집기등의 코너를 통해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또 우리 현실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중앙은행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특히, "안타깝게도 미래는 과거를 100%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는 앨런 그린스펀의 말은 어떻게 보면 경제학의 한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필립스 곡선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다, 거기에 헛점을 발견하고 물가안정실업률이라는 개념을 제안하는 것처럼 경제학은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의 테마가 끝날때마다 촌철살인같은 한마디가 등장하는데 나는 그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경제성장마당이 끝날때 "당신의 이웃이 직장을 잃으면 '불황'이라고 하지만, 당신 자신이 직장을 잃으면 '공황'이라고 한다." 라는 해리 트루먼의 말이 인용이 되어 있다. 이 말의 원문이 " It's a recession whenyour neighbor loseshis job;it's a depression when you lose yours."인데.. 'recession'과 'depression'은 경제성장에서 나온 불경기(recession)와 불황(depression)에 나오는 개념인데, 몇장에 걸친 설명보다 한마디의 말이 더 가슴에 와닿기도 했다. ^^ 해리 트루먼의 말에 영문표기가 함께 되어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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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북 -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설명서
수전 스타인바움 지음, 신승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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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하는 건강검진에서는 아직 특별한 문제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심장이 안좋으셨기 때문에, 솔직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갈수 밖에 없다. 아마.. 내가 커피를 안마시는 이유도 어렸을때 아빠가 커피 마시면 머리나빠진다고 하셔서도 있지만.. 커피를 드시면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린다며 힘들어하시면서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해서가 아닐까..
그런데.. 이번에 세계적 심장 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의 [하트북]을 읽으며 솔직히 좀 당황하기도 했다. 심장병은 실제로 통증을 느끼기 수십년전부터 시작되는 병이였다. 그래서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예방책을 알려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단편적으로 신문기사등을 보며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하는걸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온 것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그녀는 삼대에 걸쳐 '정골요법 의사'를 이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정골요법.. 처음 들어본 말이였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카이로프라틱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하기도 했지만, 전체론적인 건강을 강조하며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법을 환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정골요법이였다. 그녀는 이 책에서 심장.. 그리고 특히 여성의 심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예방은 큰이윤이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는 현대의학은 심지어 남성위주의 자료를 토대로 여성환자를 대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심장은 상당히 다르게 움직인다. 단편적인 사례를 들어봐도, 스트레스에 대처할때 남성은 대항 혹은 회피를 하지만 여성은 배려와 친교를 통해 해소하고 한다. 하지만 사회가 바뀌면서 이러한 시간을 갖기 힘들어지고 또한 여성에게 남성처럼 행동하길 바라는 사회풍조마저 생겨났다. 하지만 오랜시간 유전자로 이어온 것들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그녀는 여성의 심장을 위해 어떻게 생활습관을 바꿔야 할지 세세히 알려준다. 물론 그것을 다 실천하기에는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일단 내가 심장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또한 아프지 않다고 해서.. 건강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금새 잊어버렸던 나의 심장.. 하지만 내 심장을 돌볼 책임자는 오로지 나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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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게 행동하기 - 당신이 자신감 있게 보이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다
롭 양 지음, 유자화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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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나 역시 더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 특히 사람들 앞에서 좀 더 자신감있게 행동하고, 말하고 싶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그렇게 내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갈때는 나 스스로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 있거나 아니면 혼자 행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당히 위축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사람들은 누구나 더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이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쌓아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코치인 롭 양은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는 그저 읽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함께 참여하고 행동으로 옮기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그저 한권의 책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되기 때문이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개미와 고양이였다. 심리학자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자동적 부정적 사고를 ANT(automatic negative thought) 즉 개미라고 표현하는데.. 나의 개미떼는 주로 밤에 활동한다. 그래서 처음 회사에 적응할때는 밤마다 눈물바람이였다. 그때 쓴 일기들을 보면 처절한 비극 그 자체라고 할까? 하지만 이런 내면의 비난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면 자신감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기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해주는 내면의 코치이다. 그 코치는 바로 자기 역량을 확언하는 생각.. CAT (capability affirming thought) 즉 고양이다. 내 안에 도도한 고양이를 끌어내는 방법.. 또한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어제 책에 나온 방식대로 일기를 써보았는데,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채로 걸러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사실 나는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제일 자신감이 떨어진다. 다행히 2부에서는 상황별로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이 나왔는데 제일 먼저 발표에 대한 이야기라 나만의 고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준비는 정말 열심히 하는 편인데도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긍정적인 시각화를 해내지 못하기 때문이였다. 발표를 하기 전에는 늘 그 전에 했던 실수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그러니 그 부정적인 늪에서 나오질 못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긍정적인 시각화와 나의 고양이.. 자기 역량을 확언하는 말들로 무장하고 가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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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力사전 - 세상을 읽는 힘
김동주 지음 / 종합출판(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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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의 형식을 갖고있지만, 단어가 갖고 있는 뜻을 열거하기보다는 독특하고 색다른 견해를 달아놓은 [인문력 사전] 냉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유머러스한 면을 놓치지 않고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적 유희를 잘 활용하고, 한편으로는 각종 명언이나 시, 속담등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는 면도 독특하다.
가십(gossip)에서는 오스카 와일드의 '당신은 스캔들이나 험담을 싫어하는가? 그렇다면 파티에 초대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이 안 맞으면 세상이 삭막하다가 어쩌다 잘 맞으면 하던 사업을 때려치울까 생각하는 경기를 골프(golf)로 이야기하는 것에 공감 백배였고, 특히 사랑의 미로를 번안한 노래가사는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번에 아빠와 골프를 치러 갈때는 이 노래를 미리 연습해가면 아빠도 즐거워하실거 같다. ^^* 하나만 베끼면 표절로 기소될까봐 여러 개를 훔쳐 믹스해놓은 장문으로 정의된 논문(reserch)은 졸업논문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뜨끔하지 않을까? 나만 그런가? 배부르면 먹지 않는 동물들을 본받지 않아 생긴 현상이라는 비만(obesity).. 사촌동생이 부인에게 "배부르면 그만 먹는거야" 라며 말리던 때가 떠올라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배부르면 그만 먹어야 한다는 것.. 동물도 아는 것을 나 역시 아직은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 어쩔땐 입이 원해서 먹는거다라는 생각이 들때까지 있으니까.. ㅎ
이렇게 도발적인 이야기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죽은 것 중 유일하게 달콤한 것이라는 과거(past), 젊음은 한때이나 미성숙은 영원할 수 있다는 성숙(maturity)같은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문제는 이 말을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주요 원작자가 나와있기는 한데, 이들은 제외되어 있고 위키를 통해 찾아보게 되었지만 추측정도만 할 수 있었다. 영어문화권이 아닌 사람을 위해서 E.Thoma, D.Barry 보다는 풀네임을 적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상당히 재기발랄한 책인데.. 책 제목이 좀 잘못 지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인문력 사전]보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나 미셸 투르니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이라는 식의 제목을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ㅎ 또한, 사춘기에 대한 정의, 강간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말이나 편협한 사고를 드러내는 글들도 다수 인용되어 있어서 독자층이 성인으로 한정되어야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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