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철의 여인들처럼 - 역사를 이끈 위대한 철의 여인들에게 배운다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지닌 힘의 느낌을 강화하는 모든 것, 곧 힘에의 의지이자 힘 자체이다.
악이란 무엇인가?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로 시작되는 [여자, 철의 여인들처럼] 17명의 당당한 철의 여인을 소개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나약함은 악이다'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사람의 삶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보다는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에 부합되는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되고, 또한 다른 책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좋은 책을 소개받는 즐거움이기도 했다. 특히 내가 잘 모르는 인물에 대한 갈증은 채우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나 생후 6주만에 버림받았던 앨리슨 래퍼의 이야기는 좀 더 깊게 만나보고 싶어 꽤 많은 검색을 하기도 했다. 40대에 다시 시작된 삶..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박완서님 뿐 아니라 자주 인용되었던 '느리게 성공하기'라는 이미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올려놨다. 
늦은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데다, 평생 꿈꿔보지 못했던 분야로 뛰어들게 되어서일까? 너무 늦은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과 그동안 뭘했나 싶은 후회가 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여성 최초의 국무장관에 오른 올브라이트와 40대에 등단을 해 여성문학의 대표작가가 된 박완서님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난 도리어 빠른 편인데?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세아이를 키우면서도 매일 4시 30분이면 일어나 공부하는 것을 10여년 넘게 이어온 올브라이트와 수상소식을 알려주러 갔던 사람을 당황하게 했던 주부이자 더섯 아이의 엄마인 소박한 박완서님의 모습 이면에 있었던 빼곡한 원고지.. 과연 내가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은 있었지만.. 투정부리고 불만을 쏟아내기보다는 예전에 읽은 '삶을 바꾼 만남'에서 읽었던.. '삼근계[三勤戒]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를 다시 한번 가슴에 세기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계속 기억나는 말은.. 이외로 니체의 말이 아니라 '자신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는 삶'이였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라고 하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닌가..? 제대로 의미있게 사는 법.. 그것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고 그렇게 나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줄 수 있는 삶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장 프랑수아 갈미슈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사진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이 눈부시게 발전한 요즘.. 어쩌면 스케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 처럼 느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여행을 다니다보면, 정밀한 사진기로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사람들보다 스케치로 자신만의 시선과 감정을 담아내고 글로 감상을 더하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눈길이 간다. 그곳을 담은 사진은 수없이 많이 구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그 기록은 오로지 그것 뿐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유명한 관광지에서 조금 벗어나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속의 공간을 걸으며 분위기에 취하곤 하는데.. 그럴때 사진기를 들이되면 바로 이질적인 존재가 되어버릴거 같기도 하다. 물론.. 난 사진은 귀찮고, 그림은 실력이 안되어 내 마음에 내 눈에 먼저 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러다 [건축 스케치 노트]를 읽으며 어쩌면 나도? 라는 정말 즐거운 설레임이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림을 전혀 몰라요.. 하는 사람도 도전의식을 갖을 수 있도록 재료부터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특히 내가 좋아하는 몰스킨과 즐겨쓰는 샤프들만으로도 간단한 스케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양한 도시의 그림을 접하는 것도 정말 즐거웠는데.. 특히 빽빽하게 들어차있기 마련인 도시에 흰공간을 남겨두는 방법이 인상적이였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린 후 지표가 되는 부분.. 내 생각으로는 나에게 인상깊었던 건물들을 그린후 나머지는 비우는 것이다. 그러면.. 보는 사람들은 상상을 하게 될 테고, 나는 그때의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또한, 원근법의 원리가 참 쉽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좋았다. 아무래도 입체적인 건축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원근법이 필수일텐데.. 일반적인 원칙에 더해 직접 연습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도움이 되었다. 특히 연필로 쉽게 구도를 잡을 수 있는 전략과 자주 하는 실수, 책 뒷면을 다 활용한 상세 설명은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져 있다. 거기다 건축지식까지 기본적인 것은 제시되어 있는데 스케치를 하기 전에 기하학적인 구조를 분석하면 소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시간을 내서 서재에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을 스케치 해보았는데.. 물론 공개할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틀이 잡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긴 했다. 조금씩 해보다보면 이 책에 나오는 수준은 아니어도 나만의 느낌을 담은 스케치를 완성해볼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 의전의 세계 - 대한민국 최고 의전의 이론과 실제
김효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 (Convens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and exhibition).. 마이스(MICE)는 '굴뚝 없는 산업',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야기된다. 내가 속한 마케팅 부서에도 이를 담당하는 전문팀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함께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도 있어 평소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아무래도 MICE의 꽃을 꼽자면.. 아무래도 대통령 의전이 아닐까?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에서 3년반동안 근무를 한 김효겸님은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G20서울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의궤환수식등 국내외 행사를 책임지고 진행해왔다. 의전에 대한 정의와 마음가짐,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며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성된 [대통령 의전의 세계]를 읽으며 행사를 잘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한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다양한 행사들의 준비, 진행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매년 진행되어 너무 뻔하고 상투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3.1절 행사공연에 뮤지컬 <영웅>의 갈라쇼를 집어넣었다는 것은 원칙과 배려를 적절히 조화시킨 행사로 느껴졌다. 또한, 청와대에 있는 전통 한식 가옥 '상춘재'에서 이루어진 핵안보정상회의때 배우자들의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한국의 전통문화체험을 위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것 하나에도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였던 것이다.  
이렇듯 의전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멀고 또 지나치게 형식적인 절차처럼 느껴지기 쉬운 개념이지만, 김효겸님은 '이해와 배려'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도의 기획과 집행능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사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행사에 참여해 즐기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막상 내가 주체자의 입장이 되자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효겸님은 이를 위해 5C전략을 제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콘셉이 확정되면 세부사항을 정해진 컨셉에 연결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고정이 필요하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동선까지 계산하여, 메세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인 진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제는 참석자들이 자연스러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 콘셉에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조금 어렵긴 하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배려'이다. 공급자로서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자의 입장에 서서 행사를 바라보는 것.. 이런 배려가 있다면 지나치게 원칙에 얽매이는 문제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로 한 순간부터, 내 샌들에 나 있는 흠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이 흠은 예전에 내가 발을 헛디뎌 생겨난것이니.. P100,아크라문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실수했다, 잘 못 선택했다.. 후회하던 모든 순간들을.. 그렇게 지워버리고 싶고 계속 마음에 걸려하며 되짚으며 아까워 할 시간이 아니라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로 바꾸기 위해서는.. 앞으로 걸어나가는 수밖에 없구나.. 하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좋아하는 작품은.. 식객과 사랑해~ ^^ 두가지 다 저의 서재를 한켠을 차지하고 있죠~ ㅎ 요즘 모으고 있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까지~ 식객은 언제 읽어도 우리의 맛과 선조들의 지혜와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져서 좋고.. 사랑해는 정말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해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는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 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