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스타일 - 1등 기업과 싸우는 작은 회사의 7가지 집착
에릭 라이언 & 애덤 라우리 지음, 구세희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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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의 결과가 아니라 전과정을 깨끗하게 만드고자 했던 메소드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친황경제품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청소용품 회사이다. 사실 제조업.. 특히 비누나 세제같이 다국적 기업들의 지배력이 절대적인 분야에서 메소드의 비약적인 발전은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여기에는 어떤 동력이 작용한 것일까.. 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메소드 스타일]
그들은 이 책을 통해 일곱가지 집착을 알려준다. 전략도 아니고 집착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들의 창의적이고 당돌한 문화를 회사를 넘어 일상생활에까지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책 자체도 독특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어 읽는 내내 메소드 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그들의 가장 미약했던 시기부터 시작되는 하지만 창대하기 까지 그들이 겪었던 수많은 오류와 실수들까지 빠짐없이 담겨져 있기에 그들의 성공이 인상깊은지도.. ㅎ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집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어느 기업이나 자신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 메소도 역시 그러했고, 그들은 입사시험부터 새로운 사원이 자리잡고 메소드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유쾌한 기업문화로 정립시켜놓았다. 하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문화가 흔들린다는 걸 느낄때 브랜드 철학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만의 문화 즉 독립적인 사고방식과 자신감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꼭 덩치가 작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까지 체득하게 된다. 또한 즐거운 기업 문화를 갖고 있기에 이를 더욱더 회사밖 생활까지 확장시켜나가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특히, '예, 그리고'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그들의 독창성을 더욱 더 키울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 그 어떤 아이디어에도.. '그러나'가 아니라 '그리고'라고 받는 것.. 자신의 연약한 아이디어를 동료들이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메소드의 철학이 있기에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 메소드 제품을 선물받았을때가 떠오른다. 미니멀하면서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고, 친환경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보통 먹고 마시고 바르는 것에는 유기농이나 친환경 제품들을 선호하면서.. 내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것에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다 내가 호흡하고, 내가 만지고 그래야 하는거니 말이다. 이런 인상을 갖게 하는 그들의 제품에 담겨져 있는 메소드의 집착.. 역시 독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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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용기 - 실존적 정신분석학자 이승욱의 ‘서툰 삶 직면하기’
이승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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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목적을 갖고 긍정적인 자기 암식를 반복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수 있다고 하는 세상에서.. 포기를 말하다니 상당히 도발적인 책이 아닐까?  사실 포기에 왜 용기가 필요할까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이기는 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포기하라는 말인가? 거기에 대한 답을 찾다보니.. 포기할수록 나 자신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욕망을 포기하고, 사회적 가면인 역활들을 다 벗어내고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라고 이야기하는 책.. [포기하는 용기]
실존적 정신분석학자인 이승옥님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는 '자아찾기' 나와 참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고민을 보면서 공감하기도 했다. 아주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며 성장해오고 그 것이 확장되어 사회의 인정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도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하는 나로서는 양가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버릴수 없었다. 어쩌면 부모님의 꿈이 자신의 꿈이 되어버린 운좋은 케이스라고 하는 김연아나 조수미처럼 되는게 가장 최선의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그런 단계로 넘어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때는 아빠의 그늘아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은 제자리인걸 보면, 문제를 없애려는 적극성 없이 그저 회피하려고만 했던 결과인듯 하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 삶에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찾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 아쉽다. 그런 아쉬움에는 포기하지 못하는 나의 문제가 있다. 이제와서 지금까지 이룬것을 그리고 아빠의 인정을 다 내려놓을 용기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러나, 나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그동안 항상 가시적인 성과를 남에게 과시할수 있는 트로피같은 것을 원하곤 했다. 그것 역시 세상으로부터의 인정을 갈구한 것일지도 모른다. 도리어 나 자신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이행하는 그 약속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쩌면 내가 가장 안해본것이 아닐까?
사람이란 결국 응시에 의해 조각될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 응시를 전적으로 외부에서만 얻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내것이 아닌 잣대에 의지하기보다 나의 잣대로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살아가는 것. 나 자신을 인정할 건덕지를 하나하나 챙겨가는 것..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부응하는 것을 적당히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지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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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 어떻게 세상은 움직이는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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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의 본질은 복잡다단이라고 하나..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읽어나가야 할까.. 이 책은 세상 읽기 시크릿을 '패턴'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책 제목도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영직님은 경영 컨설턴트, 시장조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직종에 있는 분들은 트렌드를 읽는데 민감할 수 밖에 없어서 꽤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패턴이란 어떤 형태, 유형, 양식을 만들어내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현성을 말하는데..  그 패턴의 의미성이 중요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말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바둑이나 체스를 둔 후에 복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판 전체를 하나의 '의미의 패턴'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세계뿐 아니라 추상적인 세계에까지 적용되어 있다는 패턴을 읽기 위해서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수많은 패턴들중에 흥미롭게 다가왔던 '의미의 패턴'들이 있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셀드레이크 박사의 '형태장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였다. 같은 종의 동물뿐 아니라 식물까지 보이지 않는 파동으로 학습효과를 공유한다는 것이 이론의 핵심인데.. 이를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마라톤이나 높이뛰기에 마의 벽이라는 기록들이 존재했다. 심지어 과학자들이 인간의 생물학적 역량상 불가능하다고 까지 한 것이 있었지만.. 그것이 한번 깨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마의 기록을 뛰어넘게 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막화나 동물의 증식 그리고 태풍이 증폭되는 과정까지 설명할 수 있는 피드백 현상과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전염병의 전파패턴에 역학조사의 개념을 도입해 분석한 영국의 의사 존 스노우, 소크라테스의 귀류법과 유사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문제를 풀어가길 권한 맹자 등등.. 다양한 의미의 패턴들을 통해 세상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패턴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열린사회와 닫힌사회를 나눌수 있는 검증가능한 진리 역시 패턴으로 바라보는게 흥미롭기도 했다. 문제는 책을 다 읽고나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나갈수 있을지 막막하다는 정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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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 - 우리 시대를 읽기 위한 최소한의 인문 배경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2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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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선택한 가장 체계적인 인문학 교과서라는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이번에 읽게 된 2권은 전에 읽은 1권에 이어 '모네 이전의 회화사'부터 시작되어 '문학과 문예사조', '과학의 독립사', '사회이론의 대가', '미학의 역사와 대중문화'로 이어진다.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말답게, 더욱더 확장된 영역으로 돌아온 책을 읽으면서 1편때와 조금 다르게 입문서의 단계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나도 인문학이 좀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마저 생기게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각 분야별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개관이 되어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마지막 미학에 이르러서는 그동안 읽었던 다양한 이야기들끼리 아귀가 맞아들어간다는 느낌마저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를 과학화하는 사회이론의 대가들을 만들수 있었던 '사회이론의 대가들' 개인적으로 제일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는 막스 베버의 또다른 면을 만날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또한, 회화사에서는 천재들의 시대인 르네상스나 가장 이상적이고 조화로운 균형미를 강조했던 그리스시대 보다도 사실주의 화풍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토마스 이킨스 같은 경우는 작품을 의뢰한 사람들이 너무나 사실적인 실제 자신의 모습에 놀라 매입을 거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마네의 경우에는 작품의 전시될때 관람객의 공격을 받을까봐 우산이 닿지 않을 높이에 걸었다고 하는데.. 가끔 박물관에 걸려져 있던 회화들을 보면서.. '저 시대에는 다들 인물도 좋고 풍경도 좋고.. 신선놀음이였군' 라는 생각을 했던게  떠올라 재미있었다. 어쩌면 요즘처럼 인간의 눈보다도 더 정밀한 기계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더욱 화장, 성형 그리고 포토샵 기술들이 발달하는 것도 그 시대의 아이러니와 닮은 듯 느껴진다.
즐겁게 읽어나가며..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미학'에 도착했을때.. 인문학 입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미학은 참 넘사벽이라는 생각을 했다. 칸트의 미학.. '목적이 없는 합목적성'라는 말부터 이미 정신줄을 쏙 빼놓는 느낌이랄까? 미학부분은 그저 눈으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쌓아온 내공이 참 도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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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2 - The Brilliant Thinking 브릴리언트 시리즈 2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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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조각하고 연마하여 빛나는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던 브릴리언트1에 이어 이번에는 읽게 된 2편. 우화형식을 갖고 있던 1편에 비해 2편은 좀 더 익숙한 인물과 사례들이 등장하여 명확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에게만 허락된 행복의 실체란.. 빛나는 생각을 통해 자신만의 빛나는 삶을 빛나는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 가끔은 지치고 힘들때가 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주어진대로 살면 안될까? 그런 고민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럴때면 그런 고민의주체가 뇌인지 육체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본다면.. 어떨까? 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자극받고 싶어하는 뇌와 달리 육체는 현재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의 생존'으로 판단하는 육체의 기준에 맞추어 살다보면.. 점점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지 못하고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다보면 육체가 명령의 주체로 완전히 자리잡게 되고 뇌는 정체되고 퇴화하는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그냥 보이는대로 보고, 들리는 대로 듣는 ' 그런 상태의 뇌.. 생각해보면 그런 상태라면 무생물과 뭐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
따져보면 나 역시 그런 행동을 잘한다. 어떤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할때나,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때가 있다. 참 귀찮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뭐.. 오늘은 그냥 하던대로 하고.. 내일부터 열심히 해볼까!!'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영원히 오지 않는 내일로 끊임없이 미뤄지게 된다.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내일부터 정말 마음을 굳게 먹고 잘하면 될 거 같은 그런 감각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게 특히, 나에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이 목적없는 삶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저 현실에 스스로 만족하며 정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모든 판단과 결정과 행동의 기준을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 맞추어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거기다 지금 모르는 것에 좌절하지 말고 알려고 하지 않는 나에게 실망해야 하는 자세 또한 빛나는 생각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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