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 구본형의 자기경영 1954-2013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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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 사상가 구본형님이 12년간 써온 <구본형 칼럼>의 640편의 글중 60편의 글을 모아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엮어낸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던 그의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어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곧잘 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어느새 그냥 시간에 떠밀려 갈때가 많고.. 정말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에게는 절박함이 부족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와 '내가 바라는 나' 그 간격의 폭이 바로 변화이다. 현실과 꿈사이의 간격에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절박함이라고 한다. 그 절박함이 날 설득할 수 있을때 비로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꿈.. 아니 비록 내가 직접 찾은 것은 아니더라도 나의 미래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때가 작년이 아니였을까 한다. 작년 한 해 정말 많이 울기도 했고, 나의 부족함에.. 헛되게 보내온 시간에 대한 자책도 심했지만.. 그를 통해서 절박함을 느낄수 있었고 그를 통해 마음의 키가 조금이라도 자라난 것이 아닐까? 
거기다 살아가며 부딪치는 여러가지 부분에 대한 7가지 강령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삶을 꾸려가는 강령 7가지중에서는 학생으로 계속 남으라는 조언이 좋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건방진 학생일때도 있는 거 같다. 저건 아는건데.. 하면서 집중력을 순간적으로 놓칠때가 많은데.. 나이가 더 많이 들어서도 여전히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길 바란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강령 7가지중에서는 감정의 70퍼센트는 소박하더라도 진실하게 표현하고 나머지는 묻어두라 하였는데.. 이건 좀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모자라는 것이 넘치는것보다 좋다고 하지 않던가.. 감정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70퍼센트를 자꾸만 떠올려야겠다. 일에 대한 이야기는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해낼때 정말 큰 일이 성취될수 있다는 것, 운이 좋아지는 강령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가장 어려운 싸움을 통해 어제보다 나아지는 자신이라는 가치있는 진보를 이루라는 것, 자기 계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특성중 가장 뛰어난 것에 노력의 8할을 그리고 나머지 2할은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는데 쓰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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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3
호아킴 데 포사다, 밥 앤들먼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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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로 아서의 인생을 바꿔놓은 미스터P 그리고 이번에는 미스터P의 멘토인 미스터 V가 등장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실험이 아닐까 싶은.. '마시멜로 실험'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만족을 지연시키는 자제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 주는 교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시멜로 이야기'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편에서는 한 개인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이야기가 중심이였던 이 전작과 달리 사회적 인간으로서 아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글 지도로도 찾을 수 없는 그런 곳에서 살고 있어.. 뭐랄까.. 조금은 신비스럽게까지 느껴지던 미스터 V 그는 심지어 아서에게 16주간 매주 하나의 원칙을 알려줄 것이라는 제안을 한다. 자신의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꾸준히 그를 찾아가 배움을 이어가는 아서. 나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미스터 V가 알려주는 조언들을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마시멜로 법칙을 사업에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4번째 주. 아침에 일어나 화창한 날씨를 보며 '너는 시각장애인이 아니야! 볼수 있다고!'라고 말하는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10번째 주. 미스터 V는 복잡하고 경쟁적인 현대사회속에서 어떻게 삶의 균형을 잡아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 말미에 심리학자 숀 아처가 제안한 다섯가지 행동을 알려주는데.. 나 역시 실천하기 위해 따로 다이어리에 칸을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또 한가지.. 최근에 읽은 <지지않는 마음>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떤 장애가 생기든 장가직인 목표에 대한 헌신과 자신의 삶을 의미있다고 이해하고 문제를 기회로 미래를 모험으로 받아들이는 강인한 성격에 대한 것이다. 이것이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마시멜로 법칙에 더할수 있는 두가지 특성이라고 한다. 헌신과 열정.. 내 삶에 필요한 중요한 덕목이 될 듯 하다. 조금 아쉬운것은.. 3권이 되면서 한국 출판사가 바꼈는데.. 판형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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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마음 - 감정을 조절하여 시련을 이겨내는 자기 극복의 기술
알렉스 리커만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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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갖고 있는 두가지 면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지 않는 마음 undefeated mind'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기쁨을 맛보는 것 뿐 아니라 상실의 고통도 함께한다는 것을 쉽게 잊는다. 그래서 상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기쁨을 맛보는 것도 줄이게 되는데.. 이를 심리학자들은 '손실 회피'라고 부른다. 그래서 역경을 견디는 힘을 키울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승리가 보장된 것 처럼 온 힘을 다해 싸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을 '지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실제 그가 상담한 여러 사례를 통해 아홉가지의 길을 제시하는데.. 자신이 상담한 환자들이 인생의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고 변화해나갈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나에게 참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것은 '헌신'에 대한 것이다. 행복은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 추구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를 통해 내가 원하는 행복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에 등장했던 스티브처럼.. 나 역시 직업이라는 것이 나의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것을 요즘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만족감 뒤로는 예전처럼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같은 행복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 스스로 노력하며 헌신할 수 있는 사명이 있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에서 주는 행복감의 차이는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스스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거기다 이 책에서는.. 이타적인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는 최장시간에 걸쳐 행복에 대해 관찰한 독일사회경제패널조사에서 도출된 결과이기도 한데.. 남을 도울수 있는 일에 대한 행복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창한 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미소같은 행동만으로도 이를 충족할 수 있는데.. 내 인생의 사명에 이타적인 목표를 더해 나간다면 나에게'도 지지않는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헌신'에 대한 것뿐 아니라 여러가지의 방법들이 있었는데.. 힘들때마다 이 책을 통해 알렉스 리커만의 조언을 찾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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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 세계적 건축가와 작은 시골 빵집주인이 나눈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건축 이야기 더숲 건축 시리즈
나카무라 요시후미.진 도모노리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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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를 여행할때.. 후지산과 참 닮았다고 느꼈던 아름다운 요테이산.. 그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맛카리무라의 블랑제리 진(Boulangerie JIN)이라는 빵집 주인에게서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된 나카무라 요시후미. 그 산 이야기가 나올때.. 아 이 책을 조금만 먼저 봤으면.. 가서 가마에 직접 굽는 그 맛있는 빵들을 먹어볼 수 있었을텐데.. 하면서 무지 아쉬워했다. ^^; 어쨋든 밀을 빻고 장작을 패고 불을 지펴서 소박하고 단순한 빵을 구으며 살아가는 진 도모노리는 새로운 빵집을 설계해줄 것을 의뢰한다. 여행을 가서도 빵을 들고 뛰어가는 아이가 담긴 엽서를 보내며 이것이  빵집의 느낌이 아닐까 이야기하는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와 자신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자신이 빵을 만드는 과정이 어떤것인지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진 도모노리.. 그렇게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온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책을 읽으며 내내 나중에 내가 오래오래 살아갈 집을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빵을 어떻게 만들고 팔고 있는지 꼼꼼히 챙겨보는 건축가와 그의 책을 하나하나 챙겨보고 그가 설계한 건물들을 순례하는 진 도모노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를 건축에 담아낸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냥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그런 공간이 되어준 빵집. 그래서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기능성과 합리성이 뒷받침 된 '건강하고 자세가 올바른 건축'을 자신의 이상으로 삼을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건물을 다 짓고 난 후에도, 사는 사람의 손 때가 묻으며 살기 편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된 그는 건축가로서 정말 행복하고 뿌듯할 것이다.

블랑제리 진(Boulangerie JIN)에는 독특한 세개의 포인트가 존재한다. 빵을 굽는 가마가 있는 공간에 십자가 모양으로 지붕을 버티고 있는 들보와 빵가마 정면에 달아놓은 가로대에 세겨놓은 문구는 정말 두 사람의 얼마나 서로를 잘 이애했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진 도모노리의 아들 고타로가 의뢰한 트리하우스이다. 최연소라는 의뢰인 고타로가 직접 고른 나무에 수려한 요테이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트리하우스를 만들어준 나카무리 요시후미.. 고타로가 직접 그려서 보낸 의뢰서가 너무나 귀여워서 실제 모습과 비교하며 꼼꼼하게 보기도 하였다. 정말.. 그네가 없긴 하지만.. ㅎ 그래도 부부가 돈을 모아 직접 지은 집이라 자신의 공간이 부족했던 아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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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소녀와 좀비의 탐험
도마스 아키나리 지음, 박주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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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학문인 철학.. 하지만 사람들은 철학을 어렵게만 생각한다. <하룻밤에 읽는 서양 사상>을 쓰기도 한 도마스 아키나리는 재미있는 스토리속에 철학을 풀어내는 <철학 소녀와 좀비의 탐험>으로 좀 더 철학에 쉽게 다가갈수 있게 해주었다. 뭐랄까.. 주인공을 따라가다보면 철학을 통해 랩업을 하는 RPG게임을 진행하는 느낌마저 든다. ㅎ
아틀란티스를 이상으로 하여 설계된 아테네 고등학교의 교훈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다. 하지만 행복을 그저 낙원같은 교정에서 향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그래서 학생들을 사고력이 떨어져 결국 생각하지 않게 되는 철학좀비로 만들려는 음모가 펼쳐지고 있다. 우민화 정책을 추진하는 학생회와  거기에 대항하는 기리시마 자매.. 그리고 기리시마 자매에게 철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주인공 '나'가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기리시마 자매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화신으로 설정되어 문답법, 이데아, 중용에 대해 재미있고 극적으로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회 수장인 기베인 아이에게 숨겨진 비밀과 아틀란티스 계획이라는 엄청난 음모까지.. 스토리라인 자체도 상당히 흥미롭고 지극히 일본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나 역시.. 소피스트의 상대주의에 일부 공감하곤 했었는데.. 아마 현대인들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요즘은 문화상대주의라는 말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상대주의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회의주의에 빠질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나는 나, 너는 너'라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감각과 가치관에 빠져버리면 같은 세상에 있어도 다른 세상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이 생기고 서로 소통할수 없게 되며 사람들 사이에 공통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는 윤리가 붕괴하게 된다. 일본만 해도 히키코모리가 어느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것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격차사회라고 하는 일본에서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 수 있는 히키코모리지만.. 이것이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는 과정이 어쩌면 이 책의 내용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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