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디자인하라 - 뻔하고 명백하고 확실함을 넘어서서
필 매키니 지음, 김지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질문을 디자인하라]의 저자이자 HP 혁신사무소의 창시자이기도 한 필 매크니는 인턴 면접때 1.337의 파이값이 무엇인가 하는 식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만약 내가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 아마 나 역시도 스마트폰을 꺼내도 될까.. 부터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바란 답은 바로 "왜 그런 걸 알고 싶어 하시죠?" 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누군가 머리를 콩 때리는 느낌이랄까? 무조건 정답을 구해야 겠다 생각했지만.. 일단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알 수 있구나 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을 바로 '킬러Q'라고 표현한다. 
새로운 아웃풋을 원한다면 새로운 인풋을 투입해야 한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에서는 이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Sparking Point, Kilㅣer Question은 특히나 기업조직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포인트를 통해서 어떻게하면 이미 존재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할 수 있고, 그를 통해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책을 처음 집필하기로 하면서.. 출판업계의 가장 주요한 추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주요한 추정이란.. 이미 존재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정관념이랄까? 판매자도 소비자도 당연히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책의 경우에는 이런 주요한 추정이 고착화 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킬러Q'를 통해서 출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아이디어들이 조직에 받아들여지는 과정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 필요이상으로 보수적이라고 느껴지지만 그들 스스로는 회사의 안전을 지킨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기업항체'라고 표현하는게 그들을 포섭하는 법과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운용가능한 초안으로 만들어내 실행에 옮길 수 있게 해주는 FIRE전략까지.. 질문을 어떻게 디자인하여 어떻게 적용시킬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책을 읽는 내내 연습하게 되는 '킬러Q'를 나의 '니즈'에 맞춰 나만의 '어떻게'를 담은 나만의 '킬러Q'를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어느새 그런 질문들이 떠오르는데.. 마지막에 딱 정리를 해주어 더욱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티프래질(Antifragile).. 이 개념은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제안했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을 통해 '월가의 새로운 현자'가 되기도 하였는데,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이라는 블랙스완의 시대.. 그에 대한 대책으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제시한 것이다.
사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기존에 존재하던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인류 역사속에 꾸준히 있었고 우리는 이 효과에 많이 의존해왔다. 그는 일곱권의 책과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까지 말해지는 이 책을 통해 정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그리스 시대에 블루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분명 블루라는 색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아 그 시대 집필된 책을 보면 '짙은 와인색빛 바다'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곁에서 존재하던 현상을 단어로 규정하고 사람들이 그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안티프래질(Antifragile)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와 반대되며 익숙하게 사용되는 프래질(fragile)을 알아야 한다. '유리컵이나 도자기와 같이 작은 자극이나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속성'을 프래질(fragile)이라고 하는데, 이에 반대되는 개념 하면 보통 회복력이나 강건함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단순히 원상태로 돌아온다던가, 깨지지 않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충격이나 불확실성 혹은 무작위성을 띤 상황속에서 더 좋아지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이 안티프레질이다. 그래서 요즘같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안티프레질이 해독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무작위성, 예측불가능성, 불투명성, 불확실성, 사물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 모두 현대사회를 설명하고 있는 듯한 이런 수식어들이 도리어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들은 바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철학자의 돌philosopher's-stone'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스테스는 길을 지나가는 행인을 잡아다 자신의 집에 있는 철침대에 누이고는, 그보다 길면 잘라내고 그보다 짧으면 억지로 늘려 사람을 죽이곤 했다. 아집과 편견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한데.. 이는 안티프래질을 거부하는 세상을 말하기도 한다. 또한, '철학자의 돌(philosopher's stone)'은 안티프래질을 측정하는 방법으로까지 말해진다. 중세 연금술사들 사이에서 모든 물질을 '금'으로 바꿀수 있다고 믿어지던 물질이 바로 철학자의 돌인데..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들이 유럽의 화학을 발전하게 했고, 이를 통해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안티프래질은 무질서에서 이익을 얻을수 있고, 돌이킬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더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전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 용어 사전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용택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사용하는 철학 용어의 대부분은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니시 아마네가 만들었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을 통해 빠르게 근대화를 이루며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던 일본은 철학뿐 아니라 과학, 수학, 의학 등의 용어도 그들의 방식으로 조어를 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조차 서양의 철학에서 사용되는 이해하기 쉬운 일상어가 아닌 지나치게 함축적이고 의미를 알기 힘든 용어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있으니.. 사실 우리입장에서는 더욱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사용하는 말들이 어려워지면 그 학문으로의 접근자체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오가와 히트시가 쓴 [철학용어사전]을 읽으며 그 동안 내가 헛갈려 했던 철학용어들에 대한 갈래를 다시 잡을수 있었다. 거기에 철학 입문서라 해도 손색이 없게 용어에 대한 설명에 철학자의 사상이나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수 있었다.
쉬운 풀이, 예문, 설명, 그림, 인물소개로 구성하여 하나의 용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예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보기과 그림부분이 정말 위트있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런 말을 일상회화에서 쓰면 잘난척 한다는 핀잔을 들을수 있다는 경고도 있지만.. ^^ 때로는 그냥 영어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용어들도 꽤 있었다.  general will을 일반의지로 번역하였는데.. 사실 나 역시 전체의지와 일반의지사이에서 꽤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general이라는 영어로 인식하니 공통의 이익과 모든 사람에게 합당한 성질이라는 것이 좀 더 명확하게 인식되는 면도 있었다. 또한 그리스때부터 있었던 변증법을 생산적인 사고법으로 바꾼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사실 헤겔이라고 늘 말해와서.. 이렇게 이름이 긴줄 몰랐다)의 변증법은 중학교때 배울때부터 지금까지 참 일관되게 좋다. 사실 변증법을 배우면서 전체주의를 배웠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이해의 폭이 좀 더 깊어질 수 있었다. 솔직히 이 경우에는 독일어를 상당히 잘 번역한 축에 속하지 않을까?
또한, 이 책을 통해서 흥미로운 사고법을 알게 되었다. 바로 구조주의인데.. 사물이나 현상의 전체적인 구조로 본질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서양이 갖고 있던 우월한 시선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기도 했는데.. 미개사회 풍습으로 폄하되던 교차사촌혼을 구조주의적인 시각으로 분석해들어가니 다른 가족집단끼리의 인적교환을 통한 부족의 존속을 위한 고도의 시스템임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현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구조주의에 대한 책을 좀 더 찾아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P : 완벽한 영어 발음을 위한 훈련법
Susan Cameron 지음, 유지훈 옮김 / 길벗이지톡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반기문 총장님의 연설을 듣고 한국인만 그의 발음을 지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사실 반기문 총장님의 발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소위 버터바른듯한 발음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내가 들어본 바로는 발음에 매우 신경써서 공부하신 티가 난다고 생각한다. 수준높은 어휘력에 더불어 한국인들이 어려워하는 발음들을 제대로 구별하고 정확한 발음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된.. 아니 공부하게 된 PEP(Perfecting your English Pronunciation)을 통해 나 역시 그런 부분들을 더욱 더 보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 책의 저자인 수잔 캐머런은 지구촌을 누비며 세계 영어 사용자들의 발음을 교정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우리가 준비할 것은.. 바로 거울과 핸드워시 정도..? 메소드 핸드워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핸드워시를 볼때마다 θ발음을 떠올리다보니 제일 먼저 익히게 된 것 같다. ^^* 아무래도 내가 어려워하는 발음이 들어가는 물건들을 주위에 두고 자꾸 의식하며 연습하는게 좋겠다. 
발음위치와 발음에 사용되는 근육 트레이닝을 도와주는 파트1, 그리고 비영어권 영어 학습자들이 힘들어하는 발음 14가지와 8,400여개의 미니 발음사전을 갖을 수 있는 파트2, 영어의 리듬과 역양을 좌우하는 강세와 내용어와 기능어의 차이를 인식시켜주는 파트3,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연습해볼 수 있는 파트4. 정말이지 어느것 하나 버릴수 없는 구성인데.. 개인적으로는 근육트레이닝이 제일 어려웠고 또 지속적으로 연습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마다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기 마련이고, 그래서 발달하지 않은 부분을 단련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수 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DVD뿐 아니라 CD까지 잘 갖추어져 있어서 끊임없이 듣고 말해볼수 있었다. 외국어를 공부할때 말하는 것에 많이 신경쓰게 되지만.. 사실 듣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데.. 발음을 연습하면서 제대로 된 발음들을 계속 들을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분별력이 강해질 수 있었다. 글로벌 잉글리시로 나아가는 길.. PEP과 함께라면 힘낼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 - 질문하고 상상하고 표현하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4
김무영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를 통해 인문학을 좀 더 생활에 가깝게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인문학 하면 따분하거나.. 어렵다라는 느낌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요즘은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입문서들이 나와 인문학이 다시 대중들 속으로 들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생활에 밀착되어 이다고 할까..? 고전, 철학, 심리학, 문학 작품, 에세이 거기다 영화나 만화를 통해 인문학을 소개하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일상생활이기 때문이다. 가족, 연애와 결혼, 학교와 공부, 일과 직업, 인터넷을 주제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삶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직업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어느새 현대사회의 신분과 같은 역활을 하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사람의 삶과 인격이 아닌 직업이 그를 대표하는 가치가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사람의 가치와 삶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인문학이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거기에 돈으로 환산하지 말고,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왜라고 물어보는 인문학 놀이의 3원칙까지 더해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준다.
얼마전 75년에 걸쳐 진행된 그리고 계속 이어질 하버드 대학교의 그랜트 연구를 담은 <행복의 비밀>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서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아이 엠 샘>을 통해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부모의 본질은 무엇을 해주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아이를 사랑해주는 그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그랜트 연구를 통해서도 그러한 관계가 한 인간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준다. 거기에 더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사이에서 사람됨이 드러난다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힘도 인간관계에서 나오기에 더더욱 그 관계의 기본을 이루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되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