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박상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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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이는 '저자의 핵심을 제대로 보고(본 것), 그것을 나의 언어로 확대 재생산하여 깨닫고(깨달은 것), 내 삶에 적용하는(적용할 것) 책읽기를 의미한다.' 본깨적은 책을 통해 변해가는 사람과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일단 독서가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미국 뉴욕시 교육위원회에서는 책읽는 전통을 물려준 가문과 그 반대인 가문사이에 나타난 격차를 조사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였는데.. 나에게 책읽는 생활 습관을 물려준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있었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런 습관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자신부터 후손에게 도움이 되는 유산을 물려주면 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일단 자신의 삶부터 바꾸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책을 정말 깨끗하게 본다. 책띠마저 깨끗하게 관리하는 편이라, 집에 온 사람들이 가끔은 이 많은 책을 다 읽기는 하는거냐고 묻곤 한다. 그래서 본깨적 독서법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을 접고.. 빈공간에 메모를 하고.. 솔직히, 나에게는 있을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과학기술이 있지 않은가? 포스트잇과 플래그잇을 활용하면 충분히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바로 책을 읽기전과 읽은 후의 활동도 중요하다는 것이였다. 사실 책을 읽고나서 리뷰를 쓰는 습관을 익힌수부터는 그 중요성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도 필요한 활동이 있었다. 바로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리해보는 것인데.. 가끔 책을 읽다보면,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는가..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런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만의 지식자서전을 만들수 있는 북바인더는 나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따로 속독을 배운적은 없는데.. 상당히 책을 빨리 읽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누군가 책을 빨리 읽은 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많이 읽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답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독의 이유는 배경지식에 있다라는 언급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이 있기에 이해의 속도가 빨라지며 책 읽는 속도가 덩달아 올라가는 것인데.. 배경지식은 책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가능할 것이다. 가끔, 너무 안읽힌다 싶은 책들이 있으면.. 내가 이런 쪽으로 배경지식이 부족하구나 라고 역으로 생각해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때론 책을 편식한다는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활용해볼 수 있는 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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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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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주 콜리 폭포지역의 시조인 클라크 집안. "우리 클라크 집안 사람들은 강을 위해 태어났어"라고 늘 말하던 아빠이자 자신의 영웅인 존 클라크를 강에서 잃어버린 어린 소년 가브리엘.. 그 후로 몇년이 지나 강을 떠나 캔자스에서 엄마와 함께하고 있는 가브리엘은 깊은 상처와 두려움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자신만의 마음속 은신처로 떠나가버리는 그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더 리버]
엄마 매기와 함께 살아가는 가브리엘은 그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는 '지미'와 그에게 강의 평온함과 풍요로움을 맛보게 해주는 농장주인 '미스터 얼' 주변사람들이 배부르게 먹길 바리는 '미스본다'와 함께하며 조금씩 자신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를 벗어나고 있었다. 어느날 장터에서 만나게 되는 구슬장수 노인.. 그 노인은 강이 흐르는 구슬을 건내며 네 마음이 바라는 것을 그대로 따를 수 있는 용기가 담겨져 있다고 말하다.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 릴리 콜링스워스가 그를 찾아오게 된다. 체로키 인디언 출신인 그녀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산악지대에서 성장하였는데 위대한 강이라는 뜻을 갖은 아이콰 아이콰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그리고 선생님이 생일선물로 준 액자에는 "넌 혼자가 아니란다 위대한 강이 가브리엘을 사랑한단다 "라는 편지가 함께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혹은 미래를 위해 캔자스를 떠나가지만 가브리엘은 여전히 그 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지미가 콜로라도로의 여행을 제안하게 되고 그는 다시 강으로 돌아가게 된다. 많은 사람의 사랑과 보살핌이 있었지만 아웃사이더였던 그의 삶은 강으로 돌아가며 진정으로 달라지게 된다. 강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엄마가 건내주는 아빠의 일기와 그 후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ㅎ
책을 읽으며 내내 강이 마치 가브리엘을 부르는 듯 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자신만의 두려움을 품고 살게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러했고.. 그리고 그때는 마치 가브리엘처럼 그 곳을 벗어나 피해야만 나를 지켜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다보면 영원히 피해다닐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닐과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의 이야기의 한 구절이 아직도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그는 더 이상 두려움과 슬픔의 감옥 속에 갇혀 있지 않아도 됩니다. 새롭고 아름다운 지평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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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인생 특강 - 무엇이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드는가
스튜어트 프리드먼 지음, 홍대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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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경력, 가정과 가족, 공동체와 사회, 자기 자신.. 이 네가지 삶의 영역들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조화를 이루게 만드는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 글쎄.. 나 역시도 삶의 영역들을 조화롭게 바라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책에 나온 이야기대로.. 이 네가지 영역이 잘려진 파이조각같아서 하나의 영역을 키우면 다른 영역이 작아질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만족도 역시 같은 비율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이 의미있는 인생을 만드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와튼스쿨 인생특강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삶의 영역들을 바라보길 주문한다. 이 영역들이 차지하고 있는 나의 관심도나 사용하는 시간등을 체크해보면서.. 나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고 이를 통합할 방법을 고민해야 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나 역시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속 인물들과 비슷하게 내가 생각하는 중요도와 실제 시간과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사이에 차이가 꽤 있었다. 이 네가지 영역이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하나로 묶일 수 있어야 하고, 그 모든 영역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이기 때문에 책에 제시된 방법들을 통해 고민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유용했던 것은 바로 '이해관계자와의 대화'였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또 나에게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남편과의 대화가 가장 유용했는데.. 나름 우리 부부는 정말 대화를 많이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어떤 면에서는 서로 즐거운 이야기만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모른채.. 잘 해야지~ ^^ 라고만 생각해왔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해준 또하나의 방법은 바로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이고 왜 소중한지를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이런 대화는 생각보다 상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아무래도 협력업체들과의 미팅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라..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은데 이런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니 정말 유용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더 나은 삶, 자기가 주도하는 삶에 대한 열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어느새 그저 떠밀려 간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삶의 모든 영역의 리더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이 프로그램을 나름 충실히 따라하게 되었다. 30여개가 넘는 EXERCISE를 통한 다양한 훈련과 www.totalleadership.org라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미있고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의 피드백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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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셰프 - 요리하는 영혼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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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닥터, 올 댓 드라마티스트에 이어 <올 댓 셰프>까지.. 이 시리지는 다양한 직업을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롭다. 사실 사람이 태어나서 경험할수 있는 직업의 가지수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타고난 재능도 제각각이다보니 이렇게 간접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번에는 요리로 감동을 전하는 10인의 셰프를 만날 수 있었는데.. 프랑스의 미식자이자 저술가인 브리야 사바랭의 말 "당신의 먹는 것을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겠다"를 응용하여 이런 말로 서두를 연다.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보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읽고 쓰고 요리하는 남자 박찬일님은 이미 그의 책으로 몇번 접해서 꽤 익숙하게 다가왔다. 그의 스승인 주세페에게 배운 이탈리아 음식은 한번쯤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사란 아이들을 먹이는 어머니와 같다" 얼마나 마음에 와닿는 말인가.. 나도 화려하고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을 선호할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프라이빗키친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아마 그렇게 변화해간 과정에도 그가 본받고자 하는 주세폐의 음식윤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글과 요리사이에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박찬일.. 좋은 재료가 없으면 음식을 만들지 않는 것처럼 억지로 글감을 끌어내지 않겠다는 그의 말을 듣다보면 그의 책과 요리에 대한 믿음이 깊어짐을 느낄수 있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찾아갔던 코스모스7.. 그의 "창의적이고 예술적 감각이 살아있는 요리"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었다. 그가 요리사로 성장했던 레스토랑에서 다른 레스토랑을 옮기게 된 그는 전과 비슷한 맛이라는 평가에 놀라고 당황하기도 한다. 장소만 옮겼을뿐 변하지 않는 요리.. 그렇다면 새로운 레스토랑의 정체석을 세우기란 참 어려웠을 것이다. 그는 고민끝에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하여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닐까?
이들뿐 아니라, 스테이크를 구을때 쓴다는 '토판염'을 먹으러 가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백상준님. 음식을 먹는 사람은 몰라도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요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경옥님. 자연요리를 통해 삶의 행복을 되찾고 그 행복을 널리 퍼트리고 싶어하는 문성희님. 나 같은 경우라면 헬스 키친의 고든 램지처럼 셰프하면 어느정도 고정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책을 읽으며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직업관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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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지음, 서지희 옮김 / 예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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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초경을 한 어린 소녀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마약에 빠지고 결국 매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마약과 술로 망가진 그녀에게 자신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오빠가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의 눈앞에서 오빠는 살해당하고 말고.. 그 후로 몇개월후 그녀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게 된다. 한때는 잡지 표지모델을 맡아했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커리어까지 포기했던 남매의 엄마는 아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충실한 가정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수 있었지만 심각한 우울증으로 빠진 그녀는 몸만 남편의 곁에 머물러 있을뿐 이미 이 세상과 인연을 끊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마치 낙원같던 자신의 가족을 붕괴시키고 황무지로 만들어버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이 이야기가 프롤로그와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날 다 드러난다. 어쩌면 살해동기도 범인도 너무 뻔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전면에 등장한 이야기는 너무나 높고, 또 너무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어두운 진실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화선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책을 읽어나갈 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잔혹하기만 했다. 추악한 욕망과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진실. 그 조각이 하나하나 맞아들어갈수록.. 도리어 범인을 응원하게 된다. 처음 사건이 시작될때 여형사 뒤랑에게 요한계시록의 한 구절과 함께 12송이의 백합이 배달된다. 그녀는 목사인 아버지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는데.. 그때 나왔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난다. 악마는 머리에 뿔을 달거나 말밥굽을 달고 우리곁에 존재하지 않고 도리어 지극히 매력적이고 믿음직스러운 신사다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정말 사회에서 특별한 지위와 명성과 부를 누리고 있는 그들의 추악한 모습때문이였을 것이다.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이라는 안드레아스 프란츠가 탄생시킨 '율리아 뒤랑' 이 시리즈는 독일에서만 550만부가 팔릴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정말 그럴만 하다라고 생각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전혀 지루할 틈 없이, 도리어 중간중간 책을 내려놔야 할때마다 마냥 아쉽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나름 범인이 누구인가 고민하며 읽기도 했고 뒤랑의 수사와 범인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여러 암시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범인이 밝혀졌을때는 솔직히 약간 충격적이기도 했다. 어쩌면 나 역시 뒤랑의 아버지가 이야기해주시는 겉모습이나 평판의 편견에 갇혀서 진실을 찾지 못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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