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몬스터 대학교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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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영어회화를 어떻게 늘리냐는 질문에는 시트콤 프렌즈를 추천하곤 한다. 나부터 프렌즈에 등장하는 레이첼과 모니카의 대사를 대신 칠 정도로 수없이 반복하여 보고 듣고 말하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정말 친구들에게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렇게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까지 스마트하게 교재로 만들어져 나온다는게 참 놀랍다. 바로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몬스터대학교편이다. 뭐랄까.. 스크립트를 찾아 헤메이고, 수없이 구간반복을 하며 받아쓰기도 하고, 리모콘을 손에서 떼지 못하던 예전에 내가 했던 방법에 비하면 참 요즘 세상 좋아졌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ㅋ
나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이 추천한 영화 대본 통암기로 몬스터 대학교를 선택한 이 책은 디즈니 추천성우의 mp3를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 제시한 실용적인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 딱 30장면뿐 아니라 전체대본도 담겨져 있고,  심지어 역활정해서 말하기가 mp3에 담겨져 있어서 아주 쉽게 롤플레잉을 할 수 있다.
'바로 이 장면!'으로 소개되는 30장면에는 영어의 리듬을 살릴수 있는 올려 읽기, 내려 읽기, 끊어읽기, 이어서 읽기, 강하게 읽기를 표시해주고 있다. 또한 '장면 파헤치기'를 통해 문법적인 요소와 실용적인 패턴 그리고 연음을 어떻게 해야 좀 더 자연스러운지를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축약어나 연음되는 것들은 내입에 붙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귀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하다.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비록 그렇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상대가 말하는건 캐치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보통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한 책들은 사지 말라고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과감히 한글로 표기를 해놓은게 도리어 큰 도움이 될것이다.
'대본을 보며 말하기', '우리말을 보며 말하기', '역활정해 말하기'라는 이 책의 백미.. 말하기 반복을 통해서 제대로 암기를 한 후에는 '유용한 표현 익히기'로 넘어가게 된다. 영화로 알아보는 미국 대학교 같이 가볍게 읽을 거리도 있고, 한주 단위로 확인학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몬스터 대학교 하면 아직도 수업을 들으러 가던 달팽이가 생각나 웃곤 한다. 교재를 다 공부하고 나서 또 봐도 재미있었고, 확실히 더 많이 들리고 따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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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시대 - 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들
바이하이진 엮음, 김문주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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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고의 권력자를 차례로 정복한 여인.. 클레오파트라, 권력이 불장난을 즐기던 여인.. 아그리피나, 중국 역사상 가장 걸출한 정치가.. 측천무후, 스페인제국의 초석을 놓은 여걸.. 이사벨 1세, 스페인을 물리친 해적 여왕.. 엘리자베스1세, 청의 태평성대를 잉태한 어머니.. 효장문황후, 스웨덴을 유럽의 문명국으로 만든 여 군주, 크리스티나여왕, 전장의 포화를 이겨낸 함스부르크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 대 러시아제국을 치마폭에 넣은 여인.. 예카테리나2세,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다스리다.. 빅토리아 여왕, 쇠락한 대청제국의 선장.. 서태후, 대중 속으로 들어온 20세기의 여왕.. 엘리자베스2세. 이렇게 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을 다룬 <여왕의 시대> 정말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그녀들의 인생을 돌아보는 일은 재미있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세계사에 중요한 시기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여기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끓었던 적인걸.. 시대적 배경이 바로 측천무후의 시대다. 재상이였던 적인걸은 측천무후에게 황위를 이씨집안에 돌려줄 것을 건의했다고 하는데 이는 2편에서 비슷한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측천무후와 책을 통해서 접하는 측천무후의 이미지는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졌다. 왜인지 몰라도.. 측천무후하면 조금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느껴졌었는데, 영화에서 조명한 그녀의 다양한 면모를 책으로 좀 더 구체화한 기분이랄까? 쑨원의 부인 쑹칭링은 측천무후를 "중국 역사상 가장 걸출한 여정치가였다"라고 평가했는데.. 각종 폐단을 개혁하고 인재를 등용하고 백성을 위해 농업과 수리제도를 발전시키고 국토를 지켜낸 그녀의 치세는 칭송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61세의 나이에 성신황제로 제위에 오른 그녀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독제와 철권정치를 해온것도 사실이지만..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황제가 된 그녀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수없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엽기적이라고 느껴졌던 아그리피타의 행적은 아들 네로황제와 맞물린다는 느낌도 주었다.  그리고 단순히 미색으로 남자를 홀리는 인물로 기억되던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였다. 한편, 대영제국의 시대를 연 인물로 알려진 빅토리아 여왕은 측천무후와 비슷하게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도리어 영국의 수상 벤자민 디즈레일리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알버트공에 대해 남긴 말.. "이 게르만 왕자는 역대 대영제국의 군주들조차 갖추지 못했단 탁워한 예지력으로 이 나라를 21년간이나 통치했다" 가 적절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알버트공하면 책에 소개되기도 했던 일화정도만 기억했었는데.. 뛰어난 학식과 노련한 정치술로 막후실세역활을 한 그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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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 - 90문장으로 끝내는 무작정 따라하기 중국어
김진아.김윤진 지음 / 길벗이지톡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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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공부한지도 어언 1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중국어 문법은 참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 중국어 문법을 처음 접할때는 영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구조중심 언어인 영어와 어순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어인지라 그러한 착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배치가 자유롭기에 더 파악이 어렵다랄까..
이번에 공부하게 된 90문장으로 끝내는 <중국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는 좀더 중국어의 문형배치에 익숙해질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의 특징인 반복학습덕분에 더욱 도움이 된다. 사실 언어를 습득하는데는 반복이상의 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직접 읽고 쓰고 들으며 쉼없이 반복해주는 이 교재가 마음에 쏙 든다. 예전에 일본어, 일본어문법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에는 워크북도 존재했었는데.. 이 책도 워크북이 출판되면 좋겠다.
술어문, 특수동사구문, 변형문, 시제구문, 특수구문, 보어구문, 능원동사구문, 개사구문, 중첩구문, 강조구문, 부사구문, 복문.. 총 12장으로 나누어진 90문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기본문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90문형을 암기하면 위에 담겨져 있는 표현들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문장을 통해서 매끄럽게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거기다, 단어의 배치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는 중국어의 특성을 정리해주고 단어나 구문의 다양한 쓰임과 활용을 분석 비교해주는 '어법플러스'와 '잠깐만요'를 통해 마치 직접 강의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거기다 소책자가 있어서 언제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시 점검해볼 수 있기도 하다.
문제를 풀다가 좀 이상한 구문을 보기도 했지만 이미 정오표가 나와있는 상태라 금방 고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에서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mp3파일(이 책의 경우에는 아직 샘플파일밖에 못들어봤지만..)은 전처럼 CD로 제공되면 좋겠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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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 그녀는 카페오레의 꿈을 꾼다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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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베라고 불리기도 하는 라이트노벨.. 일본어를 처음 공부할때 꽤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 즈음에는 영어를 일본식으로 축약하는 걸 흥미있어 했던터라, '라이노베'라는 표현이 먼저 떠올랐는지도 모른다. 상당히 쉽게 쓰여지고 재미도 어느정도 보장해주어서 일본어 실력도 늘릴겸 해서 많이 읽었었다. 그후로 한동안 라노베에 손을 대지 않았었는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이어 이번에 읽게 된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까지 다시 한번 라이트 노벨의 매력에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좋은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순수하고, 그리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어느 광고에도 등장했던 커피예찬으로 유명한 샤를 모르스 드 탈레랑의 이름을 딴 커피점 탈레랑. 그 곳의 주인은 애플파이와 토마토 케첩으로 맛을 내는 나폴리탄 파스타를 잘 만드는 모카와 이다. 땅주인이기도 한터라.. 그닥 매상에는 관심도 없는채로 운영을 해왔지만, 가족이기도 한 바리스타 미호시가 등장하며 커피점 탈레랑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커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미호시는 이상적인 커피를 만들어낼뿐 아니라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총명한 두뇌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망설이기만 하는 아오야마가 책의 화자로 등장한다. 마치 셜록홈즈와 왓슨의 관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오야마는 늘 틀렸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미호시가 수수께끼를 풀때 습관처럼 원두를 핸드밀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핸드밀보다는 도움이 되는 존재이고 싶어한다.
프로포즈나 짝사랑에 얽힌 소소한 수수께끼들 사이에 미호시의 동생 미소라가 등장하면서 커다란 사건을 이끌어 가게 된다. 언니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는 그녀는 어쩌면 미호시가 아오야마에게 했던 동생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미소라가 처음 교토에 왔을때부터 소소한 일들이 만들어낸 카무플라주를 간파해낸 미호시.. 과연 동생이 끌고온 문제와 자신의 과거가 만들어낸 트라우마를 풀어나가는 2권 역시 흥미진진했다. 거기다 커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보너스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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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 이주은의 벨 에포크 산책
이주은 지음 / 이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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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경험했던 세기말.. 유럽의 19세기말 20세기초의 모습은 어땠을까? 증기기관차와 자전거 등등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더 자유롭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그 시기는 서구사회를 지탱하던 그리스도적 가치관이 몰락하면서 몰락이라는 의미의 '데카당스'라는 문학사조가 등장하기도 했다.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이 시절.. 프랑스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풍요와 평화를 누렸다고 한다. 미술 음악 문학이 번창했던 그 시절을 벨 에포크..우리말로는 좋은 시절을 뜻하는 말로 표현했다. 이 시절의 미술작품을 읽어주는 책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증기기관차의 발명과 함께 등장한 기차역.. 기차역은 낯선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스쳐지나가는 그런 곳이였다. 그 공간을 문학작룸으로 녹여낸 <안나 카레니나> 동력을 사용하는 다른 운송 기관과 다르게 사람의 몸에 직접적인 감각을 전해주던 자전거가 여성에게 전해준 자유로움.. 책속에서 만난 광고전단지마저도 그런 자유로움이 물씬 전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테스>같은 작품이 나오면서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인 세상에서 진정한 유토피아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해주기도 했다. 어쩌면 요즘 시골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새로운 모델이 나올때마다 바꾸던 스마트폰에 이제는 시들한걸 보면 나 역시 그 속도에 질려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책 말미즈음에 등장하던 마네의 [제비꽃다발]을 보며 그 소박한 아름다움과 단순한 메시지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쇼핑에 열광하는 나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이야기.. 헨리 통크스의 [모자가게]같은 작품들을 보며 사람들이 아름답고 섬세하고 모자를 구입하며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나의 기본적인 정서일지도 모르겠다. "쇼핑은 한 인간의 머릿속에 '너는 달라질 수 있어. 지금이 기회야'라는 새로운 욕망을 주입시켜준다" 하지만 이러한 욕망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자신이 진정 특별한 존재일 수 있는 곳은 백화점 거울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눈 속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아무래도 그러한 감성을 잘 녹여냈다는 에밀졸라의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어떤 시대보다 가장 풍요롭다고 하는 요즘.. 훗날, 우리가 살아간 이 시대를 벨 에포크라고 불러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우선 나부터.. 내 인생을 그렇게 돌아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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