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츠파로 일어서라 - 7가지 처방에 담긴 유대인의 창조정신
윤종록 지음 / 크레듀(credu)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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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츠파란 무엇인가.. 히브리어로 주제넘은, 뻔뻔스러운, 당돌함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말은 전세계에서 '창업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동력이 되어주는 정신이다. 사실 이 말을 설명해달라고 여러사람에게 부탁하는데.. 물론 어느정도의 공통점은 있었지만 다들 그것을 이해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 어쩌면 그처럼 모범답안이 딱 하나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후츠파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가 상호개방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의 패러다임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미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우리보다 더 작고 척박한 환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신이 자원을 앗아간 대신 지혜를 주었다고 생각하며 도리어 그러한 부족함과 불만족을 축복으로 생각한다. 이스라엘은 지식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를 잘 표현하는 말이 '이스라엘 인사이드'이다. 세계인의 일상에 이스라엘의 하이테크를 심겠다는 목표는 '인텔 인사이드'만큼 현실에 다가와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심지어 그들이 특허사업분야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세계 3위 수준이고, 히브리 대학 한 곳에서만 1년에 10억달라의 특허료를 벌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역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리어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 부분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사업화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연구개발이 만연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이스라엘처럼 자신이 처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상아탑안에 갇혀 세상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스라엘의 현재에는 후츠파정신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후츠파정신을 '상상력'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그들의 끝없는 도전과 창조의 발걸음 뒤에는 상상력이 함께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역사막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이스라엘. 그 곳을 여행한 마크트웨인조차 "침묵과 슬픔에 잠긴 황량한 땅"으로 묘사한 그 곳에서 그들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현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우리의 고유의 미덕과 함께 이러한 정신이 함유된다면 '창조경제'가 그렇게 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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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응변의 힘 - 어지러운 세상 동양고전 3000년의 지혜를 권하다
신동준 지음 / 아템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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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응변.. '그때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내가 갖고 있던 느낌이라면 뭔가 즉흥적이라는 뉘앙스랄까..? 하지만 이번에 <임기응변의 힘>을 읽으며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를 만들고 ‘기사회생(起死回生)'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임기응변(臨機應變)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이런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인물은 마오쩌둥이다. 그리고 '치세의 영웅이요. 난세의 간웅이다'라는 평을 받은 조조가 그러하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내달리는 호리지성(好利之性)과 태어나자마자부터 공동체에 속할수 밖에 없어 명예를 숭상하는 호명지심(好名之心)이라는 원초적 본능이 만들어내는 염량세태(炎凉世態 )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그때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전략을 세울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송학을 완성했지만 위군자(僞君子)의 표상으로 낙인찍힌 주희의 이야기를 보면 염량세태를 그저 의리가 없다고만 생각했던 유가의 관점을 고수했던 폐단이 들어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병서, 법가서, 경제사성서에서는 임기응변을 성패의 관건으로 뽑았나보다.
스마트 혁명시대라고 하는 21세기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다름 아닌 '급변'일 것이다. 그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임기응변이 더욱더 큰 힘을 갖을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놀라운 집중력으로 기적을 일궈왔기에 더더욱 이런 시대에 강한 면모를 보일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임기응변이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 즉 난세에는 난세의 논리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흥망성쇠의 계기를 읽는 변역(變易), 누구에게나 결정적인 계기가 오는 임기(臨機),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 응변(應變)이다. 이 책은 이러한 세가지 테마를 갖고 다양한 고사를 통해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국지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삼국지 이야기가 나올때가 가장 재미있기도 하였는데.. 수불석권(手不釋卷)과 괄목상대(刮目相對)가 나오던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늙어서까지도 배움을 즐기던 조조의 이야기를 통해 여몽에게 사서와 병서를 두루 읽을 것을 권한 손권과 열심히 노력하여 짧은 시간에 학문과 재주를 진보시켰던 여몽의 이야기를 통해 임기응변이란 끊임없이 세상을 읽고 준비한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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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바느질 - 우리집 인테리어를 살리는 스타일 소품 만들기
황윤숙 지음 / 시공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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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낼때.. 자카샵을 구경다니고나 자카북을 보다보면 북유럽 스타일이라는 것이 참 인기구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작은 소품들을 사다 놓기도 했는데, 색감을 매우 제한했었던 그때 인테리어에 나름의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했다. 이번에는 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작은 소품들과 다르게 직접만들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소품을 만나게 되었다. 뭐랄까, 일본에서 만났던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도 들었는데.. 아무래도 수용하는 입장이 달라서인걸까? ㅎ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프로방스 스타일로 꾸며놔서인지.. 책에 나오는 직접 만들 수 있는 소품들을 슬쩍 대놓고 상상해보면 뭔가 흥미로운 포인트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황윤숙(달)님은 북유럽 스타일을 레트로 스타일과 닮아있으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재미난 충돌이자 밝고 젊은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막연하게 느껴지는 이 말이 작품사진들과 우리집에 놓여있는 걸 상상하다보니 꽤 명확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오랜시간 십자수를 해왔지만 더이상 발전하지 않는 바느질 스킬에 보관만 하는 재봉틀인지라.. 일단 바느질과 재봉틀의 기초부터 알려주는게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고,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면도 도움이 되었다. 거기에 실용적이고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등을 담고 있는 'dal's tip'이 한몫 제대로 거들고 있다는 느낌? 심지어 원단과 부자재를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 나와있어서 더욱 편하게 느껴졌다.
마음에 제일 들었던 작품은 '커피필터케이스' 보통 구입했던 박스채 보관하기 마련인데.. 이런 귀여운 패브릭 소품으로 변화를 준다면 주방에 귀여운 포인트가 될 듯 하다. 또한 아빠가 무릎을 계속 불편해 하셔서.. 투톤매칭으로 세련미를 더한 '폴라폴리스 담요'와 지금 아빠가 계신곳에 딱 맞을듯한 '휴대용 패치 이불' 같은 것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아무래도 '폴라폴리스 담요'가 조금 더 쉬울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서양배모양조각은 어떻게 해결하지 고민하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까지도 실물패턴에 포함되어 있어서 걱정을 한층 덜었다.
나처럼 바느질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참 잘 맞는 책이다. 단순하지만 과감한 표현을 담고 있는 북유럽스타일의 원단은 부족한 실력을 좀 가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 거기다 저자인 달님 블로그(http://manim1978.blog.me)를 방문해보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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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의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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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들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을 수 있던 건 대다수 현대인이 잊고 사는 두 가지 강력한 힘의 원천, 즉 무조건적인 사랑과 자기 용납에 관한 진실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p25,26)

닉 부이치치가 "생긴 그대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내가 보기에 다들 너무 예쁘고 멋집니다"라고 말해줄때 사실 나도 참 많이 감동받곤 한다. 가끔은 '그래.. 뭐.. 이정도면 괜찮지 않아아?' 하며 으쓱하기도 한다. 뭐랄까.. 이렇게 단순히 글로 읽어도 좋지만, 그의 진실한 눈과 목소리와 마음이 느껴지는 그 한마디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을 더욱 강렬하게 느낄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보통은 무조건적인 사랑하면 부모님을 떠오르기 마련이다. 분명 나의 부모님도 나에게 그런 사랑을 느끼며 성장할수 있게 해주셨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 스스로도 부모님께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열망 또한 참 강렬했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그러하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라는 그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그라들지도 않는다. 그에 비해 내가 닉 부이치치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는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 만날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당연한듯 진실되게 말해준다. 그래서 더욱 깊은 감동을 받게 된다.

삶의 작은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과거 때문에 당장은 길이 보이지 않을 수도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믿음을 가지라. 미래에 어떤 삶이 펼쳐질지 어떻게 아는가? 만약 당신이 미래를 굉장히 멋지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 도전하라. (p64,65)

한때는 나만 헛되게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닌가 두려워한적도 있다. 물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들 그런 두려움을 겪어본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살면서 과거라는 시간에 발목을 잡힐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멈춰서 있다면 여전히 내 인생은 과거에 잠식되어버린 채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가 인용했던 레기 댑스라는 미국인 강사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10대소녀매춘부의 아들로 태어난 레기는 한때는 시시하고 귀찮은 문제거리로 취급받으며 낙태를 당할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댑스부인의 도움으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댑스가족에 입양된 그는 긍정적인 선택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성장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과거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닉 부이치치의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전에 읽은 허그와 플라잉을 통해 읽고, 강연영상과 TV출연등에서 들은 이야기들이 다섯가지 테마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성경말씀과 'Limitless Love'라 하여 내가 묵상할 이야기들이 함께한다. 그래서 더더욱 단순히 읽고 듣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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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 로렌스 곽, 평화를 만드는 사람 행동하는 멘토 1
곽은경.백창화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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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동안 NGO로 활동하면서 가장 낮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자 노력했던 곽은경. 55개국 대표들의 투표로 제네바의 국제 NGO 팍스 로마나 세게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충격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실상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시에라리온 공화국, 잉카문명의 찬란함만을 떠올리게 하는 페루의 원주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평생 함께해야 할 내 삶의 숙명이라고 말하는 인도의 불가촉천민 '달리트'
프랑스어나 스페인어가 익숙치 않았던 그녀가 처음 가게 된 출장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공화국. 가나출신 동료와 함께라 의지를 했지만 사실 그녀 역시 그나라에 대한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 곽은경님이 느낀 감정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의 동질감이 희박한 만큼 거기에 대한 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도의 달리트의 이야기에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도하면.. 카스트제도를 떠올르게 된다. 낡은 전통으로 치부되곤 하는 카스트제도는 21세기까지도 그 뿌리가 깊기만 했다. 심지어 천민으로 분류되는 달리트.. 저개발 농촌지역인데다 여성이기까지 하면 그 삶은 정말 상상할수 없을 만큼 잔혹하고 비참하기만 했다. 마을의 길을 걸을수도 없고, 냇가에 들어가 물장구를 칠수도 없고, 심지어 옷조차 제대로 입을수 없는 존재..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믿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차라리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인도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강력한 계급사회였던 것이다.
대부분 문맹인데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힘에 겨운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자 하는 곽은경님. 그녀가 활동하는 평화의 전령사 UN에서조차도 약자들은 여전히 약자일뿐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힘없는 목소리를 들어주고, 세상에 전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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