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인 전략 - 와튼 스쿨 최고의 마케팅 명강의
조지 데이 & 크리스틴 무어먼 지음, 김현정 옮김, 이명우 감수 / 와이즈베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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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의 교수 조지데이,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인 푸쿠아의 교수인 크리스틴 무어먼. 이들이 제시한 마케팅 방법론 <아웃사이드 인 전략>은 기업의 경영방침이 '고객의 가치'에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 마케팅 협회에서 주요한 자리를 역임했고 경영전략과 마케팅에 있어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자칫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좀 더 쉽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면 아마존, 넷플릭스, 이케아, 자포스, P&G, 나이키, 네스프레소, 롤스로이스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나 카셀라와인, 디아지오처럼 고객의 시점에서 시장에 접근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주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객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웃사이드 인 전략이 아닌 인사이드 아웃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 '우리가 시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장상황을 고려하기보다는, 자사의 내부상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인 장벽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이 책은 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할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 가치 리더가 돼라, 고객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혁신하라, 고객을 자산으로 활용하라, 브랜드를 자산으로 활용하라 라는 4개 고객 가치 요건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단순히 비전을 제시하는 수준이 아닌, 폐쇄적인 조직 구조를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는 터라, 책을 읽으며 과연 내가 속해있는 기업의 경영방침은 어떤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가를 계속 점검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갖추어야 할 역량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데 아무래도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마켓센싱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이는 소비자의 니즈를 이해,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반응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찰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의 입장에 서서 기업이 하는 모든 활동을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식" 즉 아웃사이드 인 전략을 충분히 습득해야 할 것이 라고 생각하게 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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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 美畵의 그림 에세이,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쓰는 편지
선미화 글.그림 / 시그마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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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참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정말이지.. 당연히 어른이 되는줄 알았던 스무살, 인생의 많은 일이 이루어져 있을 줄 알았던 서른살을 지나오면서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어른이 되어가고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나는 아닐까 라는 고민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른같았던 사람이라도 막상 가까워지면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당연하게 느껴졌던 '어른'이 되는게 가장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다. 늙은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해주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큰 싸움'에 대한 이야기..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감정들속에서 내가 먹이를 주는 것이 살아남는다는 이야기가 그러했다. 어쩌면 내가 갖고 있는 불안함이나 열등감도 내가 꾸준히 먹이를 주고 애지중지 챙겨주고 행여 잊을까 되새겨주었기에 아직도 이렇게 굳건히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내가 갖고 있는 다른 감정들에 좀 더 마음을 쓰고 싶어진다.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이 그리 많지 않은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람과의 관계에 필요한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쏟는게 마땅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였다. 특히.. 왠지 시라면 한 호흡 쉬고 읽어야 할 것 같은 그 말. "...아깝잖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 그런 에너지를 쏟아버리는 것.. 정말 아까운 일이 아닐까? 날 사랑하고 아껴주고 또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기에도 아까운 인생인데 말이다. 
너무나 따듯한 글과 그림이 담겨져 있는..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첫장을 넘기자마자 보이던 "지금, 찬란한 순간을 엮어가고 있는.."이라는 문구부터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삶을 살아온 선미화님. 이름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운명이라고 여겼고, 봄볕처럼 따듯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소개다운 책이였다. 그리고 그림처럼 정감있고 사랑이 가득한 글이 어우러져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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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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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경제학자이자 통계학자였던 니콜라이 드리틔히 콘트라티예프는 50~60년을 주기로 성장과 침체가 반복되는 경기순환이론을 제시하였다. 이를 '콘트라티예프 파동'이라고 하는데 경기사이클에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이끄는 힘이 존재하여 인류의 진보가 이루어져왔다.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제 1의 물결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네트워크의 시대인 제 5의 물결로 진행되어 왔고.. 이제는 제6의 물결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
호주 연방과학원 사무총장인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는 제6의 물결을 그동안의 성장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자원 효율성'에 있다고 보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값싸게 획득하여 사용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탄소1톤, 에너지 1줄, 물 1리터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시대로 넘어간다는것이다. 지구의 생산량과 인류의 소비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며 이미 인류가 이룩한 문명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학자들도 많다.물론, 단위면적당 농업생산량을 6배로 증가시킨 비료의 발명과 같은 일이 다시 한번 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일까? <제6의 물결>을 읽으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즐거웠다. 왜냐하면 2부 '제 6의 물결에 올라타라'를 읽다보면 그동안의 소모적인 발전과 다른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팔릴수 없는 제품들이 무조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팔릴수 없는 제품을 제로로 줄이거나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지점에 제 6의 물결이 존재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하 물결은 전통적인 산업과 새로 등장한 산업간에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물결을 제대로 읽어내고 그 불안정한 시기를 활용하는 새로운 기업가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물론..  경영자나 과학자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와 무관하다고 여길수 있다. 하지만 당장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을 본다면 이러한 물결에 무관한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연결고리는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미래를 먼저 읽고 준비하고 싶은 사람, 또 미래의 모습이 어떠할지 궁금한 사람.. 모두에게 흥미로운 예측을 전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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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마켓코드 -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
박영만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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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채로 상하이 수석대표로 발령을 받은 박영만님. 나 역시 그러한 상태였기에 그 막막함이 왠지 공감이 된다. 새벽학원에 저녁 대학교 어학원 거기에 가정교사까지 중국어를 익히기 위해 노력한 그는 중국어뿐 아니라 중국 현지를 직접 여행하며 중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에게 중국어를 배우고 또 그 속에서 중국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그는 '중국 전역을 누비며 모든 것을 몸으로' 체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아직도 중국을 책으로만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시간이 날때마다 직접 여행을 다녀보면 어떨까 한다. 왜냐하면 직접 부딪치며 배워온 살아있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언제나 알거 같으면서도 영 모르겠는 중국의 속내가 좀 더 잘 보였기 때문이다.
유통현업에서 중국시장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박영만님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중국 시장을 보여준다. 막연히 이곳은 이렇고 저렇다는 것보다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중국인의 사고, 중국시장이 갖고 있는 차별점, 그리고 어떻게 거기에 적응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기도 하고 정말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이라는 말이 몸으로 와닿는다. 마치 소설을 읽는 거 같이 쉽고 즐거우면서도 내가 캐치해야 할 점들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살펴볼수 있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중국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여 그들의 성공전략을 살펴볼수 있었다. 특히 지역별 소스를 따로 개발한 중국 KFC의 현지화전략은 반드시 배워야 할 전략으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내가 하는 일에서도 적용해볼 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서비스는 현지화를 넘어 1대1맞춤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때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세계의 시장으로 급부상해가는 중국. 거기다 미국을 대표로 여러 선진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높아져갈수록 해외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은 강화될 것이다. 아마도 제 2의 프라자 합의가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프라자 합의때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 역시 해외시장이 아닌 내수시장에 눈길을 돌릴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중국의 내수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기만 할 것이다. 이렇게 실무중심의 책이 출판되어 길잡이가 되어준다는게 참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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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장의 법칙 - 미술품 투자! 이성으로 분석하고 감성으로 투자하라
이호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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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미술 시장의 법칙> 사실.. 아빠는 아트컬렉팅에 관심이 참 많으신 분인데.. 가끔 내가 대신 구입하러 갤러리를 방문하곤 한다. 그럴때면 내가 아빠에게 주로 하는 말은 '왜..'로 시작되곤 했다 였다. 사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지금 내가 아빠의 컬렉션을 깊이있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미술을 경제적으로 혹은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했던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미술관에 가는걸 즐기면서도.. 그것을 구입하는 과정에 돈이 개입되니 이상하게 경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 그러나 미술시장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극히 주관적인 안목과 경험이 개입된 인간의 감각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작품은 온전히 미술작품으로 바라보고, 그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암고을 갖추고 나서 미술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고 다시 아빠의 컬렉션을 바라보니.. 아빠의 취향이 어느정도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내가 직접 구입했던 작품들을 보니 추억도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브 생로랑 컬렉션'이 경매에 나왔을때 그의 수준높은 안목과 취향을 추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고 한다. 나에게 아빠의 컬렉션은 그런 의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어렴풋이 들었다. 
미술시장이 움직여온 역사와 현재의 흐름, 미술투자에 대한 다양한 팁 같은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물리적 죽음의 불가능성>에서 썩어가는 상어를 새로운 상어로 바꿔놓으면서 촉발된 현대미술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논쟁도 흥미로웠다. 아직까지도 마르셀 뒤샹의 '샘'을 둘러싼 재미있는 해석에 멈춰져 있는 지식이 업데이트 되는 느낌이랄까?
또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야기와 위작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미술투자는 결국 장기전이기에 볼때마다 새로운 자극을 주는 작품이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비록 피카소 전문가라는 페페 카르멜은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그런면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에 대한 평가는 정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컬렉터, 세계 미술시장 주류에 입성한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나에게 김동유의 <마오 대 먼로>가 리우에의 <소녀>보다 더 깊은 인상을 준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피카소의 작품을 볼때는 상상력과 감각에 의존해 판단했는데, 이 작품들을 볼때는 또다시 내가 갖고 있는 지식에 기대는 걸 보면 미술시작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면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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