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 엠 넘버 포 4 - 말할 수 없는 비밀 ㅣ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4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3년 11월
평점 :
<아이 엠 넘버 포> 4번째 이야기. 2011년 1월에 1편을 읽었으니까, 꽤 오랜 기간 이어진 책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떠오르는데, 인물들의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가물가물했다. 다행히 친절하게도 인물소개와 1편부터 3편까지 이야기를 요약해놓아 바로 4번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발전된 문명을 이루고 있던 로리언 하지만 그들은 이미 황폐화된 자신의 행성을 버리고 생명이 살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을 원하는 모가도어의 공격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모 가도어가 더 큰 행성인 지구를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 로리언 행성의 지도자들은 아홉 명의 가드와 그들을 도와줄 세판을 지구로 보내게 된다. 지구를 지키고 또 자신들의 행성을 복원할 수 있는 가드들의 레거시가 발현되고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4편에서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3명의 가드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등장하게 된다. 모가도어인들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쉼 없이 이동하며 신분을 은닉하고 살아야 했던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도 하고, 그 속에서 서로 사랑이 싹트기도 한다. 그러나 원래 정해져 있던 9명의 가드가 아닌 넘버 텐 엘라가 꾸는 악몽과 그 소녀를 찾는 모가도어의 최고사령관 세트라쿠스 라. 거기다 가장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합류한 넘버 파이브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태도를 견지하며 이야기는 불안하게만 흘러갔다.
은하전쟁을 벌이고 있는 외계인들 사이에 지구인으로 함께해온 세라와 샘. 1편에서는 마냥 지켜줘야 했던 넘버 포의 애인 세라가 당당한 여전사로 변해가는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드디어 샘의 실종된 아버지가 드디어 등장하여 이야기가 풀려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로리언 행성의 원로인 피타커스 로어를 만난 샘의 아버지는 곧 가드들이 도착할 테니 그들이 숨어서 지낼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 일로 인해 모가도어족에게 납치를 당해 고문을 받게 된 그는 모가도어족이면서도 그 종족의 실험으로 레거시가 발현된 듯한 미지의 인물과 함께 등장한다.
2편에서 등장했던 넘버 세븐 마리나. 세판과 함께 있으면서도 너무나 외롭게 성장해야 했던 그녀에게 또다시 슬픔이 다가왔다. 치유의 능력을 타고 났지만 언젠가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던 그런 소중한 사람을 끝내 지켜내지 못했던 그녀에게 결국 파괴적인 레거시가 나타난 것도 안타까웠다고 할까? 거기다 환영 속에서 마지막 퍼즐을 맞춰낸 넘버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가 환영에서 만난 이야기가 진실일까? 너무나 궁금한 게 많아지던 차에 이야기가 끝나버렸다. SF히어로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책이 갖고 있는 세계관과 스토리 구성에 푹 빠져버려서 인지 다음 이야기는 도대체 언제 나올지 벌써부터 초조해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