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 - 만화로 읽는 21세기 인문학 교과서 인문학의 생각읽기 1
조희원 지음, 모해규 그림, 손영운 기획 / 김영사on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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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하면 < 3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1의 물결이 신석기 혁명 즉 농업혁명을, 2의 물결이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혁신을, 3의 물결이 지식정보화 사회를 이야기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읽자>를 읽으면서 단순한 정보수준이 아니라 그의 생각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더 쉬운 면도 있었고, 새로운 물결이 등장할 때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정신세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기까지 했다.

피상적으로 제 3의 물결을 이해했을 때는 내가 제 3의 물결의 시대에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잘해봐야 새로운 물결이 등장하는 시기 정도만 살아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제 3의 물결의 시대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 기술부분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사회나 정보 그리고 사람들의 가치관까지 변화하는 데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그래서 책에서 접할 수 있었던 제 3의 물결의 시대가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어쩌면 제 3의 물결의 시대는 다시 한번 인간적인 문명을 이루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아직 우리가 제 2의 물결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낀 점은 바로 교육이다. 산업혁명의 시대인 제 2의 물결에서는 아이들을 유용한 공장노동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확성, 복종, 기계적 반복작업을 내면화시키는 공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장노동자라는 목표만 조금 변했을 뿐이지 지금의 교육이 그렇게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시대가 변할 때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바로 기업이고 그 다음이 가정 즉 사람들이고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정부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변화의 한 가운데 서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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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러 Simpler - 간결한 넛지의 힘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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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 선스타인의 <넛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넛지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넛지2’ ‘넛지 실천 편이라고도 할 수 있고 혹은 넛지 정부라고도 할 수 있는 <심플러>는 처음에는 조금 어려운 편이였다. 아무래도 넛지의 응용과 실천이 정부차원으로 넘어가서 그런 것일까?

하버드 대학 법학교수인 캐스 선스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첫 임기 4년 동안 정부규제국 국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물론 승인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팍스 뉴스에서 전국적인 TV쇼를 진행하던 논객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인 글렌 벡의 “'넛지'는 처음에는 옆구리 찌르기 이지만 다음에는 떠밀기, 그 다음에는 내던지기로 바뀐다.”정도의 비판은 그나마 위트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였다고 할까? 거기다 어렵게 취임을 하고 나니 학자의 역할과 관료의 역할 사이에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취임하고자 한 것일까? 처음에는 조금 의아하게 느껴졌다. 정부규제국 국장은 연방정부 기관들이 거의 2,000개의 법령을 제정하는 것을 감독하는 자리다. ‘규제의 황제라고 까지 불린다고 하니 그가 이야기하는 넛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는 넛지를 사람들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 자리를 선택했고, 공적인 영역뿐 아니라 민간부문에까지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활동했다.

그가 처음 연방정부에 합류했을 때 함께 쓰는 공간에 초콜릿 그릇이 있었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달콤한 것들이 가득하니 자꾸만 집어먹던 사람들은 그 그릇을 옆방으로 조금 옮기게 된다. 그렇게 조금 옮겼을 뿐인데, 그들은 초콜릿 그릇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는 연방정부의 정책 역시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합리적 행위자인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라는 것을 인정한 행동 경제학연구에 바탕을 두고 쉽게 하라. 쉽게 하라라는 주문을 외우는 넛지를 활용한 규제정책. 그는 이를 통해서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선택의 자유를 증진하고, 부담을 지기 전에 그에 대해 알도록 보장할 뿐 아니라 정부 규제를 간소화 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편익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해왔다. 그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심플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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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의지대로 된다
김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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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150만 수강생의 신화, 영어관련 학습서 100여종 기획 집필한 메가스터디 대표 영어 강사 김기훈. 대부분 그 정도 하면 서울대 출신이거나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교수를 꿈꾸며 서울대 입시만을 준비하다 몇 번의 실패를 한 끝에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그가 그때 만났던 친구의 아버지이자 성균관대 교수셨던 분은 자신의 서울대병의 경험에 비추어 그에게 충고를 해주셨다.

 

네가 대학교수가 될 거라면 굳이 서울대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우리 학교에서 공부해도 얼마든지 교수가 될 기회가 있다.”

 

어쩌면 그게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목표로 가는 길이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그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역시 그때 자신이 했던 선택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나 비슷비슷한 학벌과 스펙을 갖추면 그것은 별다른 차별 점을 갖지 못하게 된다. 그저 비슷한 입사지원생 중에 한 명이 될 뿐이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누군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재능을 보였던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걸어간 그런 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자신 있게 목적지보다 프로세스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과외를 시작하고 2학년 때부터 학원강의를 한 그는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기 위해 수업에 사용되는 지문을 다양화했던 그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취임연설, 히딩크 어록,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 등을 활용했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남들보다 튀는 학벌이나 경력이 없었더라도 명 강사라는 칭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메가스터디에서 2위로 밀려났던 순간에도 그는 드디어 자신을 담금질 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명확하게 인생의 로드맵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이 참 멋지게 보였다.

그의 충고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공부와 사회생활의 차이다. 나도 자주 사용하는 말이긴 한데 공부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성취감을 강조한다. 아주 작은 목표라도 지금 당장 결심을 해서 성취해낸다면 그 작은 성취감의 힘이 쌓여서 자신의 큰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한, 시간의 소중함과 삶의 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참 좋았다. 그리스어로 죄에 해당하는 단어가 하마르티아라고 한다. 원 의미는 화살이 과녁을 빗나간 상태라고 하는데, 그는 이를 과녁은 삶의 목적으로 화살은 인간의 시간으로 해석했다. 그래서 가장 소중한 화살로 가장 의미 있는 과녁을 겨냥하라는 충고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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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인생 특강 - 무엇이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드는가
스튜어트 프리드먼 지음, 홍대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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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일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이를 한쪽이 희생해야 할 관계로 보기 쉬운데.. 그런 생각이 제 생활의 조화를 깨트리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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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편의점 요리
미상유 지음 / 길벗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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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놓고 두부도 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책 <5분 편의점 요리> 물론 두부 정도는 자를 수 있지만, 어제 아주머니가 싸주신 김밥을 가위로 잘라 먹다 친한 동생에게 걸려서인지 괜히 이 말이 나를 위한 것 같고, 이 책이 나를 위한 책 같았다. <5분 편의점 요리>는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마이너스 레시피라 하여 없으면 없는 대로, 대체할 재료가 있으면 그걸 사용해서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5분 편의점 요리>는 바나나 우유와 보름달빵만 있으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빵시리얼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즐겨먹게 되는 오지치즈프라이’, 일본식 반찬인 니쿠자가’, 심플한 스파게티인 알리오 올리오까지 150가지의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다. 이를 즉석제품레시피, 초간단 한 그릇 요리, 초간단 국물요리, 초간단 밑반찬, 초간단 별미로 구분해놨다. 거기다, 재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금액은 얼만지 또한 재료 혹은 상황에 따라 다시 분류를 해놔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내는 게 목표인 이 레시피들은 정말 쉽다. 그게 정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거기에 없으면 빼도 되는 것까지 친절하게 표시 되어 있다. 또 양념을 만들기 싫을 때 시판 인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전에는 요리책을 보면 내 실력을 잘 알고 있는 터라 먹어보고 싶은 것 투성이였는데, 이 책에서는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이 진짜 많았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나는 오지치즈프라이와 시중에서 시판되는 도시락에 쇠고기 볶음 고추장만 더해 만들 수 있는 잡탕 볶음밥은 나처럼 칼 놓고 두부도 썰지 못하는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 수술 때문에 고기종류를 줄여야 하는 나에게 딱 맞는 고기덮밥 맛이 나는 두부 소보로 덮밥과 항상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기름 떡볶이보다 더 맛있다는 맵떡구이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이다. 심지어 냉동되어 있는 떡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잘 나와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일단은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활용할 수 있는 치킨덮밥에 도전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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