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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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식 연애소설'이라고 하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 그리고 <우리는 사랑일까> 아직 처음 2편은 읽지 못한 채로 <우리는 사랑일까>를 읽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처럼 보석같이 빛나는 책을 이제서야 만나게 된 것일까?'

<우리는 사랑일까>는 앨리스라는 24세의 영국여성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파리에서 유학을 하는 동안 영화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영화와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는 런던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게 된다. 룸메이트인 수지가 사랑에 빠지면서 더욱더 외로움을 타게 되는 그녀. 광고회사에 다니고 세상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철학적인 사유를 즐겨 할 정도로 스마트하고, 그녀의 미소에 반해 연애편지를 전해준 빵집직원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성인 앨리스.

하지만, 앨리스가 이야기 하는 근사한 키스만 봐도 그녀에게 주어진 몽상가라는 칭호가 얼마나 적절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꼭 그녀만이 그런 몽상가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 나이 때에는 그랬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첫 키스를 하면 종소리가 들려온다는 식의 말을 믿곤 했다. 아마 단순히 20살의 풋풋함이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그런 면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관계를 맺는 다는 건 상상하고는 다르리란 것이라고 그녀의 언니 제인이 해주는 충고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했다.

하지만 그녀는 언니의 충고를 오만한 비평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에는 분명 두 가지 키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생활에서의 키스와 예술적인, 가짜 키스. 이 두키스중에 그녀는 후자 쪽을 드물지만 더 진실하고 생생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헐리우드식 키스를 해줄 남자가 나타난다. 청구서와 다를 바 없었던 친구의 파티초대에 가게 된 앨리스는 장난기 많고 매력적인 외모에 경제적인 능력까지 갖춘 에릭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의 사랑은 그녀의 기대처럼 낭만적으로 흘러갈 수 있을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꽤 오래된 광고카피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던 영화대사가 있다. 왠지 이 책의 원제가 떠오르는 듯한 그 말들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앨리스와 에릭의 관계 역시 끊임없이 변해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랑이 무엇일까? 자꾸만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쩌면 대책 없는 몽상가라고만 생각했던 앨리스가 문득 했던 생각이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도 느끼나요?’라고 말을 건낼 수 있는 그런 것 말이다. 한때 즐겨 읽던 일본단가에 그런 구절이 있다. “’춥네라고 말을 걸면 추워라고 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따듯함몽상가 기질이 다분한 앨리스는 한 영혼이 다른 사람의 영혼과 미묘하게 닿았음이라고 표현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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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이 공업 이야기 - 인간은 말(馬)이 아니다. 당근만 있으면 된다!
야마다 아키오 지음, 김연한 옮김 / 그리조아(GRIJOA)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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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을 때 일본기업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제임스 아베글렌이 지적한 일본식 경영의 특징 즉 종신고용, 연공서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신 자유주의의 물결과 일본 경제의 불황으로 변화된 일본의 고용관행의 변화에 대한 흐름을 짚어주던 교수님이 이러한 방향도 있다면서 미라이 공업에 대한 취재영상을 틀어주신 적이 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너무나 편안한 차림을 한 미라이 공업의 사장 야마다 아키오가 사원들을 위해 한쪽 벽면에 공연 전단지를 붙이는 모습이었다. 책에서도 언급된 대로 살아있어서 좋구나라고 생각해야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사원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그는 여러 가지로 배려를 해주는 인물이었다.

미라이 공업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와 야마다 아키오 사장의 이야기, 그리고 미라이 공업의 직원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는 <미라이 공업 이야기> 미라이 공업은 전형적인 로우테크 기업이다. 생산하고 있는 상품들은 따로 개발경쟁을 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특히 크기와 성능을 제한한 규격과 법률이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와 같은 것을 만들면 고객들은 당연히 가격이 싼 제품을 고르게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어떻게 지금의 미라이 공업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을까?

로우테크 기업으로서도 미라이 공업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그 정해진 규격 안에서도 끊임없이 궁리할 여지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항상 생각할 것과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어떠한 제안이든 해도 된다는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들은 어떤 내용이든 써서 내면 한 건에 500엔을 주기도 한다. 제안을 심사하는 위원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봉투를 뜯기 전에 이미 500엔은 지급된다. 그리고 그런 제안들을 달마다 해마다 표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원들은 보다 열심히 고민하고 궁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제도는 의장등록건수 상위권에 오른 미라이 공업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막이 오르면 연기는 배우(=직원)에게 맡겨야 해. 그렇지 않으면 배우는 성장하지 못하고, 배우가 성장하지 못하면 연극은 망해."

 

그 힘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사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또 자신의 의견을 기탄없이 말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일본 정부에서도 일본에서 가장 근무시간의 짧은 회사라는 인정을 받은 미라이 공업은 여행과 취미생활을 즐기고 매일 저녁 6시에 식구들과 밥을 먹는 행복감을 느끼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근무시간 내에 일을 끝내면 되는 회사이다. 그래서 사원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일을 끝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선 순환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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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의 안식처, 에르미타를 찾아서 - 스페인에서 만난 순결한 고독과 위로
지은경 지음, 세바스티안 슈티제 사진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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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타.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에르미타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책소개정도를 읽었을 때는 막연히 예이츠가 노래하던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에 있는 오두막이나 소로의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 정도를 떠올렸었다. 하지만 <순례자들의 안식처, 에르미타를 찾아서>를 읽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닮은 듯 하면서도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르미타는 스페인 북부의 계곡과 산들 사이에 위치한 중세시대의 암자를 이야기한다. 특히 에르미타는 '은둔지', '사람이 살지 않는 장소', '세상과 뚝 떨어진 집', '사막과 같이 황량함'과 같은 뜻을 갖고 있는데, 종교적으로든 개인적인 이유로든 복잡한 세상에서 고립되어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싶었던 사람들이 직접 지은 그런 곳이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에르미타를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장 원시적인 사진장치인 핀홀 카메라(바늘구멍 사진기)로 찍은 세바스티안 슈티제의 작품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우리가 묵을 호텔은 별 하나짜리도, 별 다섯 개짜리 호텔도 아니야. 밤하늘이 가득 채워지는 밀리언 스타 호텔이야"라고 설명되던 노란 르노 승합차 일명 에르미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그 여정의 일부를 함께한 지은경님의 글이 담겨 있다.

그 긴 시간 동안 단 한 명의 순례자만을 만나봤다던 세바스티안 슈티제의 말처럼 대부분의 에르미타는 황폐화되어 있다. 사실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험한 자연 속에 지어져 있는 에르미타들은 허물어져 있거나 이미 나무가 지붕이 되어버린 상태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하늘은 내 사진 속에서 에르미타의 감정을 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긴 기다림을 통해 남겨진 에르미타의 사진들은 많은 생각들을 전해준다. 물론 550채 정도의 에르미타 사진을 찍고 방문한 산 안토니오 에르미타에서는 그들을 데리고 미사를 보는 신부님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도 있었다.

차를 타고 찾아가도 그렇게 험한 곳으로 떠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리고 그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간 두 사람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 글뿐만 아니라 사진에서까지도 참 많은 생각이 전해지는 책이다. 너무나 빠른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표대로 흘러가는 자연 속의 삶으로 가장 느린 방법으로 찾아가 우리에게 전해준 이 책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쉼표가 되어주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는 역시나 막연한 이야기인지 몰라도 지은경님처럼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자유롭기를 바라게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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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함께 사는 법 - 오늘을 살리는 과거 청산의 현대사
김지방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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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정치가 강요한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적과 함께 사는 법> 현대사 속에서 시도된 여러 나라의 과거 청산 작업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갈등 청산, 캄보디아의 좌파 독재 청산, 아르헨티나의 우파 군사정권 청산, 프랑스의 제2차세계대전 나치 부역자 청산, 미국의 흑인 차별 역사 청산, 한국의 여수 순천사건에 관하여,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하여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러한 일들이 현대사 속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게 놀랍기도 했고, 또 그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는 것이 마음 아프기도 했다. 문제는 과거 청산이라는 것이 그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단순한 이분법인 접근으로만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늘을 살리는 과거청산의 현대사로 이러한 사례들을 정리한 김지방님은 과거청산을 기억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어떤 것을 기억해야 할지? 누구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록해야 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과거 청산의 토론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그저 과거청산이라는 기념물을 세우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킬링필드로 더 유명한 캄보디아에서 이루어지는 재판을 보면 악명 높은 고문이 자행된 구금시설인 S-21의 관리자인 두크에게 모든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역시 그저 일상처럼 이루어지던 S-21에서의 작업을 관리한 감독관중에 하나 일뿐이다. 캄보디아에서 대량학살이 이루어지게 한 그런 명령을 내린 수뇌부들은 국제정세에 흐름 속에서 흩어져버렸다. 나에게 두크는 그저 과거청산의 기념물 중에 하나 일뿐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런 면에서 프랑스의 과거청산 속에서 카뮈와 모리아크의 논쟁을 접하다 보면 과거청산이라는 게 과연 어떠한 기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아기들마저 이념의 희생양처럼 그 누구도 모르게 다른 집으로 입양시키는 모습은 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라푼젤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사람들은 뒤늦게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진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희생자중에 한 명은 동화 속 라푼젤은 자신의 부모를 만나고 기뻐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러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미 그들의 부모들은 실종된 지 오래되었고 그들의 유해만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종자의 할머니들이 진상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며 아르헨티나에서 벌인 시위는 아르헨티나의 내부의 움직임과 세계의 관심뿐 아니라 과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조부모 유전자 검증이라는 기술을 개발하여 수많은 라푼젤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들이 받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나갈지 걱정이기도 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광주 트라우마 센터를 설립한 강용주님은 이제는 인간의 고통에 중심을 두는 피해자의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 과거 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아픔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그들에게 사죄 없는 용서를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를 강요하는 것은 참 부당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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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 재생불능 진단을 받고 추락하던 JAL은 어떻게 V자 회복을 했나
오니시 야스유키 지음, 송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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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항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일본항공 JAL의 파산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파산 후 JAL의 주가는 1엔까지 떨어졌고 회사갱생법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한 기업 중에 주식시장에 재 상장한 회사는 단 7%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80을 앞둔 나이에 JAL의 회장에 취임한 것은 솔직히 JAL의 파산보다 더 놀라운 일이었다.

 

"JAL이 부패한 기업이라는 것은 일본 국민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재생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겠지요. '부패한 JAL'을 다시 바꿀 수만 있다면, 곤경에 빠진 모든 일본 기업이 'JAL도 해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다'라고 분발해줄 것입니다. 그런 영향력이 일본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미 충분히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고 칭송 받은 그이기에 전문가들조차 재생 불가능이라고 판단한 JAL의 갱생을 책임지고자 한 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을 지키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는 훌륭히 갱생계획을 완수했고, V자 성장곡선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고, JAL을 주식시장에 재 상장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이다.

이미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을 많이 읽어왔기에 그의 경영철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엘리트의식으로 가득 차있는 JAL의 관료와 직원에게 심어내는 과정은 역시나 놀라웠고 그 과정을 나 역시 따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경영자 마인드"다른 사람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게.", "거짓말을 하지 말게." 같은 말은 당장 내가 들어도 의아하게 여길만한 것이지만 그는 머리론 알면서 실천하는 사람이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파산법 전문 변호사인 세토 히데오는 “JAL이 다시 살아난 것은 회사갱생법, 공적자금 그리고 이나모르 가즈오의 철학.”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그 철학이 JAL의 임원과 사원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의 마음이 성장했을 때 JAL의 체질은 진정으로 건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네는 평론가인가?”

 

숫자에 민감하길 원하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실적보고에서 줄었다라고 보고하고 어떻게 할 계획인지 생각하지 않은 임원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은 나에게도 큰 울림을 전해주었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평가할 때 나 역시 그저 해냈는지 아니면 못했는지에 만 신경쓸때가 많다.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보다 실망하고 자책하는 시간이 더 많은데, 나 역시 내 삶의 평론가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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